2014. 11. 28. 금요일

부편집장 죽지않는돌고래




 

1. 

결혼.

입시, 취업과 함께 인생의 3대 퀘스트로 불린다. , 3대 스트레스라 불러도 좋겠다. 인생게임으로 치면 보스급 몹 중 하나, 이 미션을 클리어 하지 않으면 '쪼렙'이라는 분위기가 만연한 서버가 있으니 사람들은 그곳을 한국이라 부른다.

무분별한 화학 조미료가 범람하여 혀고자가 양성되듯, 괴이한 사건 사고로 줄빠타를 맞고 있는 한국 서버 이용자들은 불감의 단계에 이르렀고 급기야 다채로운 분야에서 급속도의 고자화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결혼에 관해선 마치 지 일인 양 상냥한 사람이 되는 속성을 보이는 무수한 서버 이용자들 덕에 안 그래도 범람하는 짜증이 분출, 경제적 결혼고자는 물론 자발적 결혼고자를 양성하는 것이 현 시대의 범고자적 자화상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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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한 중년여성이 이 미션을 클리어 하지 않고 대통령이 되는 바람에 사회적 고정관념을 바꾼 탁월한 업적을 쌓은 바 있다. 현재로선 미혼으로 대통령이 된 것이 가장 큰 업적으로 손 꼽힌다. 입시와 취업에 관해선 개발자 전용 툴을 썼다는 일부 의혹이 존재한다>

 


2.

이혼한 사람들, 이혼하고 싶은데 못하는 사람들과 제법 이야기를 나누었다. 2.8쌍 중 1쌍이 이혼하는 것이 한국 평균(2014사법연감 기준)이지만 딴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8쌍 중 2.8쌍이 이혼하는 퍼펙트 게임의 양상(2014딴지연감 기준, 마사오 속마음 포함)이라 사람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헤어짐 또는 헤어지고 싶은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성격문제, 잠자리문제, 아이문제, 외도, 가치관, 등등. 하여 이런 사람 만나지 마라, 이렇게 결혼하지 마라, 조언도 다양하다. 의외인 점은 많은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결혼한다'는 것이다. 사회에서 정한 결혼적령기가 넘어가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결혼한다든가, 주위에서 호들갑을 떨어 될대로 되라 하고 결혼한다든가, 집이 답답해 빨리 나오고 싶어 결혼한다든가.

마치 '저 사람은 타인의 시선 따윈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쿨한 사람이군' 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으허허헝. 나 맨날 혼자 울고 사람들이 안 놀아줘서 강한 척 하는 거란 말이야. 트위터랑 페이스북 허세도 남들이 알아챌까 겁나. 우에에엥.' 하는 비율 만큼 '만연한 의외' 였다.  

결혼이라는 제도의 오남용에 책임을 떠넘길 수 있겠으나 본지는 MB를 근간으로 하는 시장경제를 원칙으로 하매 피도 눈물도 없는 문어발 글로벌 기업인 관계로 언제나 니가 잘못한 거다. 하여 다양한 불화의 줄기를 잡고 거슬러 올라갔을 때, 개개인이 '대충' 결혼한 경우가 꽤 많다는 건, 결혼을 마치 복권 긁기 하듯 하는 국민의 도박성이 문제라는 보편타당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본인마냥 '될대로 되라'는 굳건한 가치관을 중심으로 에라 모르겠다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제법 만나고 나니, 고위 공직자 한 분이 이런 사회적 비용을 없애고자 싱글세같은 훌륭한 세금징수 방안을 흘린 것도 이해된다. 결국엔 농담으로 밝혀졌다는데 농담을 하다 얼마 전에 압수수색 영장을 받은 본지는, 대통령께서 형평성을 고려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3.

궁금했다. 그럼 나에게 유전자를 쏘아준 사람은 어떻게 결혼했나. 마침 오랜만에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와 반갑게 받았다가 '너는 아부지가 외쿡에 나갔다 왔는데 전화 한통이 없냐'라는 말을 들은 상황에서 '그건 그렇고 어무이랑 왜 결혼했나요?'라고 물으면 호로자식이 될 듯하여 약간 만만, 아니, 어무니에게 콜. '아부지랑 왜 결혼했나요?'라 물었다.

자초지종을 생략한 질문에 그녀는 '하하하하하하하하' 하더니 '사랑해서 결혼했지 임마'라고 하더라. '진짜 이유를 말해봐요. 왜 그랬어요?'라고 한 건 아니고, 거룩한 육하원칙에 의거해 달라 했다.

연애만 5, 했단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개인사니 내비두고 왜 결혼을 결정했는지 물었더니 '매일 같이 있고 싶어서' 였댄다. 당시는 지금과 달라서 길거리에서 쪽쪽하는 것도 어렵고 손잡고 다니기도 매우 부끄러웠다는데(두 사람만 그랬을 수도 있겠다)하도 손을 잡고 싶으니 버스를 탔단다. 둘이 각자 팔짱을 끼고는 한 사람은 왼손, 한 사람은 오른 손으로 손에 손 잡고 다른 승객들은 눈치 못 채게 하는(역시 아무도 신경 안 쓰는데 두 사람만 첩보작전을 편 걸 수도 있겠다)고도의 스킬을 쓰며 격렬한 스킨쉽을 행사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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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중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벽이 있으면 좋겠다'인데 다른 이들이 주위에서 안 볼 때 마음 껏 서로의 손을 만지작 만지작 하고 싶었다는 음흉한 얘기다. 우리 부모님도 젊었을 때는 꽤나 격렬했던 모양이다.

두 번째 이유는 시부모, , 나에겐 조부, 조모가 된다. 어느 날 집에 놀러 갔는데 두분 인품이 좋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댄다. 고등학생 때 집을 나와 쭉 혼자 살았는지라 지난한 과정을 다 알 순 없지만 어릴 때를 돌이켜 보면 아부지와 어무이가 격돌할 땐, 할부지, 할무이가 조건반사적으로 어머니 편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실 때까지 어머니를 매우 아꼈다.  

 

4.

결혼은 인생 최대의 행복치를 결정할지도 모르는 문제, , 인생 최대의 불행치를 안겨주는 선택일 수도 있겠다. 인간 본능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사회 제도의 의미가 무색해지니 거기까진 가지 말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 이 제도가 죽지않는돌고래와 잘생김마냥, 마치 한 몸처럼 착착 달라붙는 사람이 있을 테고 마사오와 도덕성마냥, 그러니까 물과 기름처럼 엉킬래야 엉킬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게다.


모든 결정의 바닥에 도사리고 있는 본질처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결혼을 질러대는 게 문제의 포인트로 보이는데 적어도 이 제도는 그렇게 하면 제법 좋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결혼, 또는 이혼 관련 대화에 응해준 많은 이들이 '에이 씨바, 될대로 되라지'식으로 산다는 점에선 많은 위안을 얻었기에 고맙게 생각한다. 다만 다들 그렇게 살면 내 개성이 사라지는 듯하여 섭섭하다. 본인이 살아온 방식을 바꾸긴 다소 성가신 면이 있기에 열분덜이 생각이란 걸 좀 하면서 뭔가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방향으로 삶의 태도를 수정해줬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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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벙커1깊수키+더딴지 통합3호 표지>



결혼 특집 두번째 편, 꽤 괜찮게 만들었다.


다음 호에서 또 뵙자. 

  


죽지않는돌고래

트위터: @kimchangk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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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그 어떤 '통합'과고 비교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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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

  • ddaddadda3

    2014.11.28 19:12

    ㅋㅋㅋㅋ 잡지 보고싶습니다 ! 돈 내고 사서 볼랬는데 무료로 보내주신다니 ㅎㅎㅎ 굳이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딴지 스탭분들 화이팅입니다. 사랑합니당 ♥

    살면서 내가 한 가장 나쁜 짓은? 

    1. 한 때 동아일보를 열심히 읽었다.

    2. 대학병원 간호사가 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내가 있었던 과는 이비인후과 병동이었고 비뇨기과 병동에는 자리가 꽉차 있어 비뇨기과 질환을 가진 한 남자환우가 우리 과로 입원을 하게됐다. 진단명은 impotence 였다. 난 impotence의 뜻을 몰랐다. 의학사전을 찾아보기도 귀찮고 바쁘기도 해서 그냥 대놓고 그 환자에게 입원한 경위가 뭐냐고 물었다. 그 남자 환우는 대답을 못하고 쩔쩔매고 있었고 나는 왜 말씀을 못하냐고 따져 물었다. 그의 얼굴은 점점 빨개졌다. 그리고 내 목소리는 점점더 커져만갔다. impotence의 뜻은 발기부전이다. 비뇨기과 외래에서 입원을 왔으니 대충 눈치라도 깠어야했는데 혼자서 그 쪽 문제로 전전긍긍하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비뇨기과 외래를 찾아왔을 남자분께 사람많은 자리에서 또 한번 더 민망함을 준 것이었다. 지금도 그 때 일을 생각하면 -_- 참 미안하고 부끄러워진다. 혹시 이 글이 게재된다면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다. 대학병원 간호사가 다 이렇게 나처럼 무식하고 불친절한 것은 아니다. 이것은 나의 불찰이었다.(죄송합니다.)

    3. 한 때 꽃미모였을 때 몇몇 남자분들의 수많은 대시를 거절했었다. 다 옛날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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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그래야하나?

    2014.11.28 19:42

    궁금한게 있어서 그럽미다...

    더딴지 구매시에 이런 저런 개인정보 입력난 창이 뜨는것이 정상적인지요...

    혹, 악성코드 아닌가 해서, ....여태껏 구매 안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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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딴지

    2014.12.02 16:45

    꼭그래야하나님 안녕하세요. 창은 결제창만, 구매하기를 누르면 기본정보 몇가지만 입력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다만 자신이 가진 보안 프로그램에 따라 그런 메시지가 뜰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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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풍경소리_

    2014.11.28 20:54

    특전에 담배 한보루가 걸리면 후략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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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W

    2014.11.28 21:27

    살면서 한 가장 나쁜짓은
    마사오형을 만난 그시점이라 할 수 있겠다. 
    내 자신에게 너무 나쁜짓이었던것 같다. 으헝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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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팽이마라톤

    2014.11.28 22:03

    내가 했던 못땐 짓.

    국민학교 1학년때 5층아파트 3층에 살면서 나갈때마다 2층집 대문에 오줌을 쌌다.
    우리집이랑 엄청 잘 지냈던 집이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누군가 아랫집에 오줌싸는 것 같다는 어무니의 말을 듣고 지레 쫄아서 자수해버렸다.
    그날 대빗자루가 반토막날때까지 맞았다. 

    이거말고는 아무리 쥐어짜도 없는 거 같다. 나름 착하게 살았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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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아군.

    2014.11.28 23:01

    <살면서 내가 한 가장 나쁜 짓?>
    늬가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이다 썅~
    --------------------
    암것두 안하면서 잡지 보내라고 협박한 짓?
    --------------------
    잡지나 보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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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얌전한아이

    2014.11.28 23:11

    <살면서 내가 한 나쁜 짓...>

    양다리 걸치면서 두 다리 쭉 뻗고 잘잤었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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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uri

    2014.11.28 23:46

    살아온 길을 뒤돌아 보면 가장 나쁜 짓은 부모님께 화내고 소리질러던 일 아닐까? 이십대 중반 직업 갖기 전에. 이건 내 마음에 계속 남아 있는 내 평생 가장 한심한 행동이었다. 아! 하나 더. 오늘 일인데 주말에 뵙겠다고 했는데, 회사 업무에 차질이 생겨 일요일까지 출근해야 해 부모님께 죄송하다곤 했지만 폰 너머 들리는 목소리는. 흠흠. 다음주엔 꼭 뵈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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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맨

    2014.11.29 02:00

    살면서 내가 한 나쁜 짓 : 좀 안다고 잘난 척, 허영, 나에겐 관대 남에겐 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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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에45

    2014.11.29 02:55

    달동네에서 길을 잃어버려 헤매다 마침 지나가는 택시를 친구와 헐리우드 뺨치는 연기력으로 다리가 다친 사람에게 선처를 베풀어 달라는 연기를 하였고(그때 당시 중학생이었고 다리상태는 아주싱싱했음)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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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coa

    2014.11.29 08:51

    나쁜 일..?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워낙 바르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런 기억은 없습니다. 아.. 너무 긴장했습니다. 30초만 숨 쉴 시간을 주세요. (물 한 모금 꿀꺽~) 제가 딴지를 너무 낭만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굳이 나쁜 짓을 뽑자면, 지금 이런 뻘글로 더딴지를 받아내겠다는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죽돌기자가 나쁜 짓을 고해성사 하라고 몰고가서 그렇게 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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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dric

    2014.11.29 10:28

    모든 서울 사람들에게 졸라 미안타.

    어려서 내린천에서 멱 감으면서 강에다 똥을 쌌다.

    북한강물은 오염이 됐을테고 너님들은 나의 장에서 흡수하지 못한 영양분을 마시고 밥짓고 빨래하고 한것이다.

    졸라 미안타.





    자금난 때문에 100부에서 50 부로 줄였는데 외국으로 다시 보내 달라고 하기가 미안타.

    딴지 수뇌부들 똥물까지 먹여서 미안한데 또다시 미안 하기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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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란다다락방

    2014.11.29 10:50

    20년지기 친구들과의 첫 여행지를 서울로 간택하고, 부산서 서울까정 달려갔었드랬죠. 벙커가 새로 발견된 땅굴이냐고 묻는 친구들에게 벙커에 가보는것이 늬들 보는것 보다 우선한다며 박박 우겨 우르르 몰고 혜화동으로 갔었드랬죠. 

    연극 상영중이라 지하로 내려가지는 못한다며 1층 쪼맨한의자가 전부라는 카페직원들 말씀에 당황하여 아! 에리카노 한잔도 못 팔아주고 그냥 나와버렸드랬죠. 참고로 펑퍼짐한 아지매 6명+갓난쟁이1명...

    ㅜ.ㅜ 제가 살면서 잘못한 가장 나쁜짓은!
    신성한 벙커 화장실에 쓰여져있는 주옥 같은 문구들을 무지몽매한 친구 아지매들에게 시전하고, 위대하신 이명박그네의 신성한 짓꺼리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도...하고..없기..도.하..나??!... 암튼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는것. 그것이 아닐까 여겨진다는거죠...

    손녀딸..은 없고.. 우리 딸을 안고 펄쩍펄쩍 뛸 정도로 아...지금도 아쉽다능....미리 일정을 확인했어야 하는디.......

    암튼...그렇습니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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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크마

    2014.11.29 21:19

    지금 30년 남짓 한 내 인생을 돌아보면, 가장 나쁜 짓은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해서 저지른 잘못된 선택이나 실수보다는, 

    남의 시선이나 평가가 두려워 내 맘에 좀더 솔직하지 못하게 살았던 것이다. 공부, 직업, 뭐 이런거...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살지 말아야지 하고 매순간 맘을 다잡아본다. 



    ...잡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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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야정명

    2014.12.01 10:45

    남자임을 자각하면서 숫컷임을 인정하여
    마사?니마와의 무한 경쟁을 하고 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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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okhyunii

    2014.12.01 11:16

    <살면서 한 가장 나쁜 짓>

    노상방뇨. 
    그것도 원룸이 밀집한 한 대학가 주변 원룸촌에서 
    한 원룸 뒷 공간에 파고들어가. 
    노상방뇨. 

    발각, 그리고 추격전. 
    도망침 성공. 

    자세한건 투고를 통해... 


    잡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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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관적지향

    2014.12.01 14:11

    뭐 정답은 딱 나와 있다.
    모바일 더딴지 1년 구독 후 연장 안하고 쌩깐거다. 더 이상 나쁜짓은 해본 적 없다.
    언능 보내라. 근데 영 댓글 인기가 시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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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몽다몽

    2014.12.01 15:41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몰래 사겼다. 내가 왜 그랬을까. 친구한테 잘 해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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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니의세상

    2014.12.01 16:13

    살면서 한 가장 나쁜짓은 부모님 말을 너무 잘들었다 인거 같다. 제대로 된 반항한번 안해보고 자라다보니 커서도 수동적이 된거 같다.... 크고 생각하니 부모님에게 서운한것만 남더라... 그렇다고 크게 말할수도 없는 사람이 되어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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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edoedo

    2014.12.01 16:43

    <살면서 내가 한 가장 나쁜 짓은?> 대학 졸업하고 할 짓이 없어서 1년 남짓 S모 일간지와 T모 연예 매체에서 기레기 짓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 온갖 쓸데없는 우라까이 기사로 인터넷 물을 흐리는데 일조한 점에 대해선 정말 반성하고 있음. 지금도 그자리엔 누군가 앉아서 80만원 받으면서 그짓을 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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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star

    2014.12.01 17:33

    <살면서 내가 한 가장 나쁜 짓> 저의 나쁜짓은 트위터에 올린 기자들이 올린 기사에 진심으로 장난으로 올린 나쁜 짓을 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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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닉스

    2014.12.01 23:41

    <살면서 내가 한 가장 나쁜 짓은?> 이거 강한거다 2008년 대선때 투표안한것 진짜 후회중이다 그게 서막이 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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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딴지충

    2014.12.02 10:00

    <살면서 내가 한 가장 나쁜짓?> 15년전... 미국유학시 어무니가 피땀흘려 송금해준 돈을 카지노에 다 퍼다준 일... 니미 그때는 그게 왜 그리 잼나든지... 하긴 그때 오링당한 이후로 도박은 내 길이 아닌가 싶어서 딱 끊게는 해주었으나... 피같은 내돈... 안먹고 안입고 모은 딸라를 한 큐에 다 가져다 주었던...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게 다행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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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홀

    2014.12.02 11:17

    <살면서 한 가장 나쁜 짓> 수능도 오류나는 첨단의 시대에 굳이 출제자의 의도대로 답안을 작성하기에는 나는 나쁜 놈에 속한다. '나쁘다'는 '옳지 못하다'도 의미하지만, '좋지 아니하다'도 의미하기에 내가 살아가면서 했던 가장 '좋지 아니했던', 안 좋았던 일을 적어 봄으로써 돌고래의 뒤통수를 때리고 연말연시 따끈따끈한 똥을 싸도록 하겠다. 정말 싫었던 것은 '아버지'였다. 지금도 내 휴대폰엔 다스베이더 사진과 함께 I'm your father로 저장되어있는 그 분은 3류 아침드라마에 나올 법한 인생을 사셨고 그 나름의 억울함을 자식의 학업과 성공으로 풀어내고 싶어 하셨다. 착한 아들이었던 나는 오냐오냐 해드리다가 아래가 털털해지고 수염도 송송 날 무렵 슬슬 딴 마음을 품기 시작했다. 자신을 가혹하게 몰아갔던 현실의 모습을 아들이 살아가는 현실이라 굳게 믿고 늘 대비하고 걱정하고 준비하는 아버지를 나는 좋아할 수가 없었다. 나는 되는 대로 살아가는 녀석이었기에. 군에서 첫휴가 복귀할 때 아버지는 맨발로 현관 밖까지 나와서 나를 배웅하셨다. 눈물이 찔끔 나오긴 했지만, 아버지를 더 이해하려 노력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아버지는 싫다. 닭백숙의 오돌토돌 닭껍데기 마냥 싫다. 이젠 나도 독립해서 아들내미도 낳아 입에 닭고기 가슴살 발라서 넣어주는 애비가 되었지만, 조금 덜 싫어졌을 뿐, 조금 더 불쌍해졌을 뿐, 여전히 아버지는 싫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그 싫은 아버지가 될까봐 싫다. (아놔, 이거 엔터-줄바꿈 어떻게 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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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림동색마

    2014.12.02 13:23

    <살면서 내가 한 가장 나쁜짓은 ?> 내가 고등학교때 한창 발정난 수캐처럼 다닐때 였을꺼야 ..우리 윗집에 형을 알게 되었고, 그 집이 하루종일 비어서 나보고 집좀 봐달라고 했어. 그집에는 아직 결혼 안한 노처녀 ( 당시 30세였는데 ..) 누나가 있었고, 그 누나도 집에 없었어... 발정난 수캐처럼 다니는 나 때문에 아버지는 그 흔한 비디오도 구매를 안하셨는데 ...마침 그집에는 비됴가 있었지. 어쨌든 ... 당시 가장 Hot한 "매춘"이란 비됴를 가지고 그집에 올라가서 감상을 하고 있던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 "누나방은 ...어떨까?" 그 누나방에 들어갔어... 묘한 분냄새를 맡을수 있었고...난 장롱을 열어 그누나 속옷을 꺼내들어 향기를 폐 깊숙히 들이 마셨어... 막 건조를 마친... 햇빛 향기가 나는듯 했어 ... 그 속옷을 내려놓을즈음 ... 옆에 누나 침대를 봤는데 .. 침대위에는 켜켜이 접어둔 속옷들이 보였고, 외출을 위해 갈아입은듯 보였어. 들었던 속옷을 다시 잘 내려놓고, 장롱문을 닫고 ...침대로 다가가 ...그 속옷더미를 집어 들었지 .. 헛~ 그랬더니 ..그 속옷에 마침 마법의 그날이었던지 .. 피가 섞인 분비물이 잔뜩묻어있었지 .. 한동안 생각했어...내가 하는짖이 정상적인 사람의 범주안에 들수 있는지를 ... 하지만 ...내 본능은 ... 난 그 속옷을 내 코 로가져가 .. 한껏 들으켰고 ... 그뒤 ...거의 1주일간은 ...밥을 먹지 못했던거 같고, 다시는 ..다시는 그런짓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 했지 .. 아직 까지도 ..어린날의 그일이 내 인생에 가장 부끄러웠던 날로 기억되는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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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홍어z

    2014.12.02 15:54

    살면서 한 가장 나쁜짓은.... 우선 딴지잡지 얼마안하는거 공짜로 받아보겠다고 여기에 댓글다는거? 글게 해외거주자를 위한 결제방법을 제시해주든가 ㅋ 둘째론 중딩때 컴터학원 다녔는데.. 그때 봉고차로 데려다주고 했는데... 같은 학원다니던 나이어린 친구가 개겼다고 맘에 안들어서.. 내린 그친구 불러서.. 창문열고 얼굴에 침뱉은거...? 아 혹시 이글읽고 있으면... 형이 진짜 잘못했다... 글타고 학원을 안나오니... 같이 다니던 니누나... 이뻤어... 잘좀 해보려했더니만... 셋째론... 딴지그룹 모 게임 클랜에서 계속 삽만푸네... 쩝... 원랜 잘했는데 거기들가고나서 왜그런겨...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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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po

    2014.12.02 19:35

    <살면서 내가 한 가장 나쁜짓은?> : 재능이 없고 열정이 없어서 취업 못하고 알바하면서 살고 있고, 그런 이유로 연애 포기,결혼 포기하고 35년째 모태솔로로 살고있는것. 한마디로 내가 태어나서 살아가는것 그 자체. (주위에서 결혼 포기한 나를보고 불효자라 하고 부모님도 그말에 동의하시는듯하니 나쁜짓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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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좆커

    2014.12.02 20:37

    <살면서 내가 한 가장 나쁜짓은?> 항상 생각되는게 어떤일이 생겼을때 나란놈의 실체를 알았을때가 가장 기분나쁘다. 쓸데없이 너무 착하게만(그냥 남의 말 잘듣고 남들이 착하다라고 하는말 등) 산게 가장 나쁜짓이다 내 자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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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해하지마

    2014.12.03 22:55

    <살면서 내가 한 가장 나쁜짓> 세상이 좋아지기 위한 행동과 기여한게 없다는거. 아직 힘이없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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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지

    2014.12.05 00:08

    <살면서 내가 한 가장 나쁜짓> 타인에 대한 무관심.. 정말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오로지 내 일에만 집중하고 살았다. 그게 착한 짓인줄 알고 살았다. 남한테 피해주지 않고 내 일에만 성실한것,,,, 그리고 우리는 이런 세상을 얻었다. 하지만 무력감속에 이것은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일이라 분노하다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허탈해 하다가, 나라도 살아남아야 한다고 체념하고, 어느 순간 마음속에서 지운다. 사라진다. 무관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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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그스님

    2014.12.05 16:49

    나쁜짓은 금방 까먹고 잊어버리려는 습성이 있다 이게 나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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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많음

    2014.12.12 03:00

    <살면서 내가 한 가장 나쁜 짓은?> 1.최선의 노력을 나에게 부여하고 믿음을 주던 부모님과 달리 성실하지도 노력도 안할뿐더러, 칭찬해주면 좋단다고 허세부리고 다니는 내가 가장 나쁜것 같다. 2.세월호가 몇일 지났는지도 모르고, 가끔 생각 안나는 날도 있다.(진짜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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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aldononda

    2014.12.13 22:37

    나쁜 짓이라기보다 못된 짓 하나가 떠오르는데... 때는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었던 거이다- 찬란하게 이별을 선고한 나는 때린 놈이 맞은 놈보다 잘잔다, 법칙에 따라 잘 먹고 잘 자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비오는 날, 그가 찾아왔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나서던 길이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본 그의 모습에 나는 아련하고 뭉클하고 애틋하고 애잔하고 감격스러웠다기보다, 정말로, 몹시 짜증이 났다. 저 놈의 마이, 제발 좀 안 입었으면 좋겠다 싶은, 아름다운 가게에 몰래 갖다주고 싶은 저 놈의 마이를 떡 하니 걸치고 비루한 표정으로 비를 맞고 선 그는 뭐랄까, 헤어진 연인이라기보다 그냥 한마리의 빙구 같았다. -왜 왔어/ 그냥/ 그냥 왜/ 그냥 보고 싶어서/ 그냥 왜 보고 싶은데/ (노래가사 아님) 따위의 말들이 탁구공처럼 오갔고, 빨리 집에 가서 테레비나 보며 쉬고 싶던 나는 마지막으로 진심을 다해 말했다. "그냥, 쫌, 가.라.고." 물론 빙구는 가지 않았고, 날 쏘고 갸랴, 는 듯 고개를 푹 수그린 채 더욱 빙구처럼 서 있었다. 빙구의 어깨를 툭툭 쳐가며 가라고 가라고 화도 내고 짜증도 내고 땅콩부사장마냥 윽박을 지르는 데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순간 럭비선수로 빙의한 나는 있는 힘을 다해 빙구를 어깨로 밀치고는 눈 앞에서 거칠게 택시를 잡아 탔다. 그리고 택시가 부앙 출발하며, 하필 물웅덩이 쪽에 서 있던 빙구가 고스란히 물세례를 받는 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 후로 십 몇년의 세월이 지났고, 삼사년에 한번씩은 이따금 빙구의 마지막 모습이 떠오른다. 당시 너바나 곡을 즐겨 연주하던 빙구가 씨씨엠 밴드를 하고 있다는 소식은 몇년 전 얼핏 들었다. 무쪼록 은혜 마이 받고, 성령충만한 여자 만나서, 좋은 생각 읽으며 잘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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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고2

    2015.01.18 13:24

    살면서 내가 한 가장 나쁜짓은.. 너무나 어리석게도 노무현 대통령 집권시기에 그 분의 훌륭한 뜻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의 혀에 휘감겨 나도 비웃음을 보냈던 일이다. 이제 그분을 다시 볼 수 없는 지금에 가장 뼈에 사무칠 정도로 후회스러운 일 중에 하나는, 그 분이 대통령 자리에 계실때 내가 충성스런 국민 노릇을 하지 못한 점..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그 분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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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애

    2015.01.22 23:27

    살면서 내가 한 가장 나쁜 짓은....내가 아주 나쁜 짓을 별로 못해봤다는 것, 다시 말하면 착한여자 콤플렉스가 많았다는 것이다. 남들이 실수할때는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다른 사람이 힘들땐 얼른 그만하고 쉬라고 하고, 다른 사람 상처받을까봐 조심하면서 이야기해서 착한 사람이란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나이 들고 돌아보니.. 힘들때 나는 나를 위해 쉬지 않았고, 화가 날때 나를 위해 목소리를 내지 않았고, 지쳤을땐 나를 위해 잘 먹고 잘 돌보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잘 돌보며 살자, 굳이 우선 순위를 따지자면 다른 사람보다 나 먼저 돌보자. 그리고 그럴때 괜한 죄책감 같은 거 느끼지 말자. 새해 결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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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동주

    2015.02.01 13:20

    결재후 앱다운 받았는데 어떻게 사용하는지 갈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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