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단순한 타이밍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타이밍의 예술.

어쩌면 상황이 만들어 내는 장난.




어떤 한 사람과 누군가는 친구이다.

오랜 시간을 같이 한만큼

어떤 한 사람이 누군가를 이해하는 폭은 넓다.

오랜시간이었던 만큼 이해의 토대자체가 다른 사람보다 유리하다.




하지만

그 마음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때때로 다를 수 밖에 없다.

언제나 그들이 같은 기분일 수는 없다.

언제나 그들이 같은 마음일 수는 없다.




누군가의 다른 점.

그리고 단점이라 부르는 것을

다른이 보다, 자신이 보다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하는 사람들.

누군가를 이해하는 폭이

특정한 몇몇 사람에겐 더 넓어지게 허락되는 사람들.

그것이

친구라고 부르는 사람들이다.

애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고

남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고

그야말로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이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서로를 알고 있다는 자만심에

그들이 가진 이해의 폭은 어쩌면 더 좁아질 때도 있을 것이다.





같은 마음.

같은 기분.

그것이 타이밍을 맞추어 어떤 한사람과 어떤 한사람이

거의 딱 들어맞는 다고 할 정도로 비슷해질 때는

정말이지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순간이다.




그런 같은 마음, 같은 기분일때 만난 사람들.

그 기적적인 타이밍으로 만나

서로의 마음이 부딪칠 때

서로의 눈이 마주칠 때

서로의 입에서 나온 말이 정말로 '대화'란 것이 될 때

그들은 사랑을 나누기도 하고 우정을 나누기도 한다.




어떤 한 사람의 마음에

완벽하다고 할 정도로

자신의 마음을 맞출 수 있는 사람.

그것을

자신이 조절 할 수 있는 사람.

그것은 노력으로 가능한 것일까.

노력으로 가능하다면 한계는 없는 것일까.

그것은 단지

기가 막힌 타이밍과 기적적인 우연으로 만들어진 인연의 끈인가.









art by 심우찬
note by 죽지 않는 돌고래 / 0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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