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하는 말이
모두 거짓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보이는 모든 것이
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나 또한 그렇다



그럴때면
조용히 뒤를 돌아본다
내가 걸어온 길을
천천히 생각해 본다
나의 가장 깊은 곳에 들어가
보기만 해도 구토가 일어나는
나의 추악함과 하나 하나 맞서본다



그래도
절대로 문제는 나에게 있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

 



문제라고 생각하는 쪽을 이해하도록 노력해 본다
내가 당신이 되어보고
내가 여자가 되어보고
내가 나무가 되어보고
내가 세상이 되어본다



-



그래도 안돼겠다면



-



나는 포기한다
하지만
포기하는 정도로는 분이 풀리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역시나 화를 낸다
그리고
문제라고 생각하는 쪽을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비방하고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잘못 됐다고 말하고
때로는
난폭한 짓을 하기도 한다



-



그리고
후회한다




by 죽지 않는 돌고래 / 0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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