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관광지는 아는 만큼 즐겁다.
지금 껏 칸다묘진을 방문한 관광객은 적어도 수천만명.
그 중 몇명이 칸다묘진의 유래를 알고 있을까.
그 중 몇명이 이 곳에 어떤 신이 있는지 호기심을 품어 보았을까.
세상의 모든 여행자들은
나름의 테마와
나름의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만의 여행을 완성해 낸다.
그러 하기에
옳.고.그.름.
좋.고.나.쁨.
-을 구분할 수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역사가 숨쉬고 있는 곳에
발길을 디딘 순간
준비된 여행자와
그렇지 않은 여행자의 차이는
곧
즐거움의 차이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칸다묘진의 입구>
자.
유시마 성당 맞은편 안쪽길을 따라가다 보면 금새 이런 도리이가 보일 것이다.
도리이의 한 중간에 떡 하니
칸.다.신.사
라고 적혀 있으니 여기가 오늘의 두번째 목적지다.
양 옆으로 일장기가 나부끼는 것이 눈에 거슬리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단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자.
<칸다묘진의 내부, 화려한 붉은색이 시선을 끈다.>
<칸다묘진의 내부3>
<신사에서 일하는 여인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화려한 황금색 부츠를 신은,
<바로 이 사람>
출처 : 칸다묘진 홈페이지
옛날(서기 935년)
'겐지'
(미나모토 성을 가진 일족을 이르는 말-가마쿠라 막부를 만든 일족)
에게 진 타이라노 마사카도란 사람의 목이
이 근방
(당시 칸다묘진의 위치는 현재의 도쿄도 치요다구 오오테마치)
에 묻혀 있었는데
그 근처에서 천재지변이 끊이질 않아
이 사람을 신사에 모셨다고 한다.
그가
당시 군대의 대장이기도 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서 참배를 하면 반드시 이긴다'
라는 말도 전해진다고.
덧붙여
재해를 막아 주는 신,
동경의 수호신
역할 또한 겸한다고 한다.
-
*. '오챠노미즈 3국 성지순례' 편은
오챠노미즈의 유래->유시마 성당(중)->칸다묘진(일)
그리고
'니콜라이당'(러or그)으로 이어가며 마무리 할 계획 이었습니다.
역사적인 사실과 재미난 이야기 + 현지인들만이 아는 알찬정보와 함께
이 '심심한' 오챠노미즈를 '즐거운' 오챠노미즈로 승화시키는 썰을 풀어 보려 했으나
...
아쉽게도
(제가 아쉽습니다)
'칸다묘진 편'에서 이번 기획은 마무리 할까 합니다.
제 성격상 니콜라이당에 대해 썰을 풀자면
그리스 정교회에 대해 해박해야 하고
성서를 마스터 해야 하며
실제로 그리스를 다녀와야 하는 성격이라.
(농담반 보다는 진담반에 중점을 두어 주세요!)
게다가 이 니콜라이당은 러시아와 연관되어 있으므로
당시 러시아의 전반적인 역사와
시대배경을 설명하지 않으면 안되므로 여기서 손을 놓습니다.
(성격이 좀 그렇습니다.)
시간 대 효율비로 계산하면
훨씬 더 재미있고 즐거운 것들을 많이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혹시 너무 궁금하시다 싶으신 분은
아래 사이트를 참조 하시길.
니콜라이당의 홈페이지 입니다.
꽤 시간을 들여 사이트를 뒤적거린 느낌은
'역시나 종교는 깊다' 입니다
그럼 이만-.
ヽ( ̄▽ ̄)ノ ナハハ♪
ヽ( ̄▽ ̄)ノ ナハ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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