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하코네 그리고 온시하꼬네 공원의 풍경

 

 

[10:24]


나는 지금

하코네로 가는 리무진 버스의 뒷좌석에 누워 이 글을 적고 있다.

1시간 조금 넘게 자다가…

일어날까 말까 망설이다 귀에 이어폰을 꼽고,

손에 펜을 들고,  

창문에 잠시 머리를 박고,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하늘을 멍하니 바라 보다…

드디어 이 글을 적고 있다.

 

 

이 글을 적는 순간 순간 눈을 감고 있다.

졸린다.  

글씨도 엉망이다.

목이 마르다…


 


햇살이 비친다.

수첩위의 조그마한 공간에

삼각형의 햇살이 내 글씨를 비추고 있다.

방금전 귓가에서 ‘잔소리는 stop’이란 노래가사가 흘러 나왔다. 

(그래. 이 쯤에서 stop하자.)  

 

좀 더 자고, 좀 더 생각하고

그리고 오랜만의 이 뒷자리를 즐겨야 겠다.

이렇게 버스의 뒷자리에

내 마음대로 누워 있는 것은 또 언제가 될지 모르니까.

 

 

 

by 죽지 않는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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