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란 것을 하면서 깨닫는 것이 있다.

그것은 내가 너무도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는 정말로,

너무나 평범해서 조금의 특별함도 없다.

 

 

 

나도 질투하고

나도 화를 내며

나도 기뻐하고

나도 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기 시작하면

자신의 스타일이라는 것이 무너진다.

평생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그 것,

자신이 쌓아온 '자신'이라는 존재의

한 귀퉁이가 무너진다.

 

 

 

그리고

그것은 본래 무너뜨리고 무너져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십 수년간 쌓아온 자신이

날카로운 정으로 쪼개지고 깨부숴 지는 것이다.

 

 

 

그렇게 쪼개지고 깨 부서져 다시 조각된 마음은

겉으로는 무엇이 달라 졌는지 알 수 없다.

예전과 다름 없는,

그리고 그 누구와 다를 바 없는,

그냥 하나의 '평범한 마음',

'평범'인 것이다.

 

 

 

하지만

그리고 나서야 그 '평범'은 빛난다.

긴 시간 저 먼 길을 돌아,

오랜 여정을 거치고

다시 본래의 자리에 서 있기에 빛나는 평범인 것이다.

 

 

 

 

 

 

 

 

 

art by 르노와르 'Dance in the Country'

  note by 죽지 않는 돌고래 / 0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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