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

어릴 때 우리는 이 말에서 단 한가지의 교훈을 얻었다. 한방울의 낙숫물에 불과하지만 꾸준하면 댓돌을 뚫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의미를 익히게 된다. 댓돌은 자신이 왜 뚫렸는지는 고사하고, 어떻게 뚫렸는지도 모른다는 것.

과거에 우리가 알던 낙숫물의 의미를 실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댓돌이 되는 사람은 무수하다. 낙숫물은 당신의 게으름과 안이함이며, 댓돌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오늘도 1001번째 낙숫물이 당신의 정수리를 치고 있다. 

 

 

 

art by 葛飾 北斎
note by 죽지 않는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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