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오후 10시 30분. 경찰과 시민 사이에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한 시민이 추모를 위해 양초 박스를 들고 왔고 경찰이 화재를 이유로 박스를 압수하려 한다. 이미 서울시청 앞에는 많은 추모 촛불이 켜져 있는 상황이라 시민들은 압수의 이유를 납득하지 못한 채 말다툼이 오갔다.
양초를 압수당하지 않기위해 시민이 난간 위로 올라갔다. 경찰이 손을 놓지 않자 주위 시민들이 경찰을 만류하고 있다. 난간 반대편은 약 3m정도의 높이로 떨어질 경우 큰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주위 시민이 경찰을 막아섰고 양초박스를 든 시민은 안전한 쪽으로 몸을 돌려 기자 앞으로 떨어졌다. 이 일로 현재, 경찰과 시민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링크 : [현장-시청광장]시민, 난간으로 떨어질 뻔 : 김대중 서거 현장취재 1
링크 : [현장-시청광장]경찰, 흥분 참지 못하고 : 김대중 서거 현장취재 2
링크 : [현장-시청광장]경찰, 시민에게 X랄이라고. : 김대중 서거 현장취재 3
링크 : [현장-시청광장]자비로 사온 조문 물품까지 막아, 한때 견인차 동원 : 김대중 서거 현장취재 4
링크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일, 시청광장 : 김대중 서거 현장취재 5
링크 : [현장-서울광장]아! 눈물, 눈물, 눈물... : 김대중 서거 현장취재 6
추신1 : 블로그에 쓰는 글이니 기사송고 외에 간단하게 사족을 덧붙여 볼까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의 학습효과(?) 탓인지 경찰의 행동이 조금은 조심스러워 졌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경찰도 시민도 쉽게 이성을 잃는 듯 합니다.(경찰과 시민이 크게 말다툼을 했습니다. 그것도 몇번이나. 잠시 후 취재현장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난간 위에서 상황을 찍고 있었던 기자 한분도 경찰과 시민이 실랑이를 벌이는 탓에 다리를 맞고 휘청 거리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기자 분도 생명의 위협에는 어쩔 수 없는 탓인지 경찰에게 바로 욕을 날리더군요. 저 또한 격한 몸싸움을 바로 앞에서 취재하고 있었던 탓에 바지가 찢어 졌습니다. 난간 위에서 취재하시는 기자 분들은 순간적으로 몸싸움이 시작되면 앗차하는 상황에 반대편으로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추신2 : 현장에만 있다보니 뉴스나 신문을 전혀 보지 못했는데요. 집에 돌아와 보니 '국장'이냐 '국민장'이냐 의견이 분분하더군요. 개인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이나 대외적인 위상을 생각하면 '국장'으로 가는 것이 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현행법상에도 전혀 문제가 없구요. 여러가지 절충안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글쎄요. 도대체 여당의 교섭인은 누구이기에 이런 분의 장례식을 가지고 딜을 할 생각을 합니까. 제가 웬만해선 이런 말 안하는데 정말 머리가 어떻게 된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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