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사토시형의 운전면허증을 찍어 놓은 사진이 나왔다. 고로 오늘의 테마는 운전면허증. +_+b



일단 이것이 평범한 한국 운전 면허증. 포스팅을 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운전 면허증 소지자는 누구일까 찾아 보았더니 '한겨레'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칼럼 : 택시 운전사


한국인으로 처음 운전면허를 딴 이는 이용문이란 사람이다. 일본인과 합작해 자동차 회사를 만든 서울 낙산의 부자 이봉래의 아들이다. 1914년 일이다. 운전은 1920년대까지만 해도 대단한 기술이었다. 오죽하면 호칭이 ‘운전관’이었을까. 운전관은 쌀 스무 가마 정도의 월급을 받아 최상류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며, 고급 양복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하얀 장갑을 낀,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택시는 55년 시발자동차 회사가 철판을 두드려 차체를 만들고 미군 지프 엔진을 복제해 올린 차를 내놓으면서 널리 퍼졌다. 그게 ‘시발택시’다. 차주에게 일정액을 떼주고 나머지를 운전기사가 갖는 수입 구조는 초기부터의 관행이다. 빈자리에 추가로 손님을 태우는 ‘합승’은 57년 이승만 정부가 기름을 아끼려고 자동차 생산을 제한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운전관은 운전사를 거쳐 운전수로, 요즘은 운전기사로 불린다. 2003년 현재 회사택시 운전기사는 모두 14만3527명이다. 경기 침체로 2년 전보다 4만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들이 회사에서 받는 월급은 평균 70만원인데, 사납금을 내고 남은 돈을 합쳐도 월 수입은 130만원 안팎이 보통이다. 정부가 95년부터 택시 운전기사들을 위해 쓰라고 택시회사의 부가가치세를 절반 깎아줬으나, 그동안 대부분을 회사가 떼먹고 노조가 떼먹었다. 이에 관련된 전국택시노련 간부들이 지금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소득도 적지만, 택시 운전기사들에게 정말 부족한 것은 휴식이다. 서울 등 대도시의 택시 운전기사들은 대개 하루 12시간씩 6일 일하고 하루 쉰다. 그것도 중노동인데, 부산 운전기사들은 9일 일해야 하루 쉴 수 있다고 한다.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도 6일 일하고 7일째는 쉬었다. 일요일이니까! 주5일 근무제로 가는 시대에, 열흘에 하루 쉬는 근로조건은 아무리 생각해도 야만적이다.

정남구 논설위원 jeje@hani.co.kr  (2005. 05. 16)



그런데 기아웹진에는 1913년으로, 또 다른 기사에는 1915년으로 나와 있다. 어쨌든 1913~1915년 사이에 한국 최초의 운전면허증 소지자가 나온 것은 확실한 듯하다.

호기심이 생겨 좀 더 찾아 보니 한국에서 처음 자동차를 탄 사람은 고종황제고 최초의 민간인 운전사는 제 3대 천도교조였던 의암 손병희 선생으로, 1905년에 이미 자동차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출처 : '자동차 알고 탑시다'(한가람서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운전자는 1919년 3월, 23세의 나이로 운전면허를 딴 최인선씨다. <출처 : '알뜰한 차테크 안전한 차테크 119'(오토타임즈 취재팀 저, 오토북스)>

이왕 찾은김에 운전면허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뒤져 봤더니 네이버 백과사전에 

운전면허에는 1종(대형면허·보통면허·소형면허·특수면허)과 2종(보통면허·소형면허·특수면허·원동기장치자전거면허)이 있는데, 2종 면허를 받은 사람은 자동차운수사업법에서 규정한 사업용 자동차를 운전할 수 없다(도로교통법 68조). 면허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면허시험에 합격하여야 한다(69조).



라고 나와있다. 크게 8가지로 나눠지는 셈이다.






지인인 각상의 운전 면허증인데 사진을 찍은 지가 좀 됐다. 지금은 약간 디자인이 바뀌었는데 최근의 운전면허증은 아래와 같다.  






일단 본적 부분이 삭제된 게 눈에 띈다. 종류도 12개에서 14개로 늘었다. 위키백과를 참조해보니 아래와 같이 뜬다.



第一種運転免許

1. 大型自動車免許(限定なし・マイクロバス限定・自衛隊車限定)
2. 中型自動車免許(限定なし・オートマチックトランスミッション車限定・車両総重量8トン未満の中型車限定・オートマチックトランスミッション車両総重量8トン未満の中型車限定)
3. 普通自動車免許(限定なし・オートマチックトランスミッション限定)
4. 大型特殊自動車免許(限定なし・カタピラ限定・農耕車限定)
5. 大型自動二輪車免許(限定なし・オートマチックトランスミッション限定・特定大型自動二輪車限定)
6. 普通自動二輪車免許(限定なし・オートマチックトランスミッション限定・特定普通自動二輪車限定・小型限定・オートマチックトランスミッション小型限定)
7. 小型特殊自動車免許
8. 原動機付自転車免許
9. 牽(けん)引免許(限定なし・小型牽引限定・農耕車限定)

第二種運転免許

10. 大型自動車第二種免許(限定なし・マイクロバス限定)
11. 中型自動車第二種免許(限定なし・車両総重量8トン未満の中型車限定・オートマチックトランスミッション車両総重量8トン未満の中型車限定)
12. 普通自動車第二種免許(限定なし・オートマチックトランスミッション車限定)
13. 大型特殊自動車第二種免許(限定なし・カタピラ限定)
14. 牽(けん)引第二種免許


웹에서 최초로 운전면허증을 딴 사람은 확인할 수 없으나 '최초의 운전면허증'이란 제목으로 아래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타이쇼 7년이라고 적혀 있는데 계산하면 1918년이다. 다만 최초의 운전면허증 형태라는 뜻으로 해당 웹페이지(http://www9.plala.or.jp/hiyotrio/newpage024.htm)의 위 사진엔 메이지 40년이라고 나와있다. 계산하면 1907년이 된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운전면허증의 역사라는 부분을 보면 아래와 같은 글도 찾을 수 있다.


運転免許証の歴史
運転免許の歴史は、自動車黎明期からの変遷に伴い、時代の要請、環境の変化、戦争の存在など様々な影響を受けてきた。日本では愛知県にて「乗合自動車営業取締規則」が1903年(明治36年)に制定され、その後10年ほどで大部分の都道府県で自動車免許制度義務化された。ヨーロッパでは、イギリスでは、日本とほぼ同じ1903年に、「自動車運転免許」が採用され、フランスではその10年前より運転免許が発行されている。一方、自由主義のアメリカでは、1909年でも東部12州と特別区で運転免許が義務付けされていたに過ぎない。

 

중요한 부분만 해석하면 <'승합자동차 영업단속 규칙'이 1903년에 제정되어 그후 10년쯤 안에 대부분 자동차 면허제도가 의무화 되었다>고 한다. 한국보다 약 10년이 빠른 셈이다.(참고로 한국 운전면허시험제도의 롤모델은 일본이다.) 

그럼 세계최초로 운전면허를 취득한 이는 누굴까? 찾아 보니 세계 최초의 자동차 공장을 세운 에밀 르바소란 사람이란다. (북치고 장구치고. +_+b) 1893년 3월, 프랑스 파리경찰이 실시한 최초의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했다고 한다.

그럼 이쯤에서 사토시형의 국제운전면허증을 감상!




위 사진은 사토시형이 가져온 일본의 국제운전면허증이다. 놀라운 것은







종류별로 도장이 모두 찍혀져 있다는 것.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해 주는 사람도 이렇게 종류별로 도장이 다 찍혀 있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다고 한다. 참고로 사토시형은 과거 버스 운전기사 출신이기도 하다.
 

이상, 심심해서 찾아본 한국과 일본의 운전면허증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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