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조선일보 회장이 되려합니다 5 – 조선일보 삐라사건, 배 째라 그럴 때 확실히 째자

2012. 07. 20. 금요일

딴지일보 특별취재팀
죽지않는돌고래&한만송

 

 

 

 

1.

조선일보 회장시리즈, 시작된 지 3개월 째다. 핵심 짚고 넘어가자.

 

본지, 첫 번째(4.27)기사에서 예고했다. 총선에서 조선일보가 보여준 화려한 진두지휘를 통해 그들이 왜 위대한지 밝혀내기로.

 

두 번째(5.02)기사에서 분석했다. 조선일보가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그린 김용민 개새끼론의 큰 그림을.

 

당시 밝힌 주요 내용, 이렇다.

 

 

<조선일보 4월 7일자 신문 1면>

 

김용민 저격수로 조선일보에 소스를 제공한 한국기독교 총연합회와 김용민의 악연, 4월 7일을 작전 실행일로 잡은 의도, 인천을 주요 거점으로 찍은 이유.

 

분석으로 인한 예상, 이랬다.

 

1단계, 민주당으로 나꼼수를 치고 나꼼수로 민주당을 친다. 여기서 여론 역전이 일어난다.

 

2단계, 여론을 비집고 나꼼수와 진보의 연결고리를 스스로 끊게 만든다. 여기서 각자 고립이 일어난다.

 

3단계, 연결고리가 끊어지고 앙금이 깊어져 각자 힘이 약해질 때, 주요 인물들을 구속한다.

 

 

실제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기자는 ‘남자와는 10분 이상 얘기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깨고 검찰에 호의를 베풀고 있는 중이며 김용민 교수는 며칠 전 긴급포획될 만큼 스릴 쩌는 삶을 만끽하고 있다.

 

세 번째(5.10)기사에서 조선일보, 홍영표(민주통합당), 그리고 전 월간조선 편집장 출신 김연광(새누리당)의 삼각관계로 주판을 튕긴 후, 돗자리 함 깔아봤다. ‘조선일보 삐라사건, 용의자는 편집국장 급 이상이다’라고.

 

네 번째(5.18)기사에선 본 기사의 팩트를 정확하게 체크하고 있는 한만송 기자(부평신문 취재부장)와 이너뷰 했다. 두 번째 기사에 실은 본인과 한 기자의 대화, ‘이거 시작하면 한번 털린다’. 

 

물론 현실화됐다.

 

5월 11일, 전 월간조선 편집장 출신 새누리당 김연광 후보 측에서 한만송 기자를 고발했고 검찰청 공안부에서 그를 심문했다. 경찰청도 아니고 검찰청 공안부에서 불렀다는 거, 확실히 오바였다.

 

그리고 한만송 기자가 어제 저녁에 전달한 따끈따끈한 현재 스코어.

 

‘경찰, 조선일보사 본부장 등 3명에 대해 검찰에 입건 의견’

 

,되겠다

 

 

2.

조선일보가 대한민국 선거판 좌지우지한 거, 한 두 번 아니다. 허나, 이번 총선, 너무 질렀다. 인천지역 유가부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만부를, 그것도 총선 4일 전에, 그것도 꼭 읽어보라는 메모지까지 꼼꼼이 붙여가며 무더기 살포했다. 그리고 경찰가서 ‘단순한 홍보용’이라며 배째셨다.

 

그래, 늬덜, 싸나다. 홍보 한번 대차다. 선관위를 포함, 검찰, 경찰, 민주당, 모두 호구로 보고 있다는 증거 되겠다.

 

 

조선일보, 하필 이번 총선에서 좀 더 세게 질렀던 이유.

 

첫째, 조선일보 출신 정치인의 인천지역 출마

둘째, 윗선이 자기 편이라는 믿음

셋째, 그 믿음에서 탄생한 ‘배 째라’ 해도 ‘배 안 쨀 거’ 라는 확신

 

이러한 조선일보의 믿음과 확신은 언제나 ‘옳았다’. 다만 이번엔 스스로의 약점까지 함께 드러냈다.

 

조선일보가 삐라를 뿌려댄 건 이제 기사로 조져대는 것만으로 선거판을 좌지우지하기엔 약빨이 떨어졌다고 자기분석하는 증거, 지들이 가진 약빨의 임계치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뜻, 되겠다.

 

하여, 조선일보 생명연장의 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가 지들이 가진 한계를 아니까. 

 

아놔, 조선일보 회장까진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

 

 

3.

다만 경찰, ‘홍보용이라니까 ㅆㅂ’라며 배 째라 버티던 조선일보의 믿음, 배신했다. 조선일보 본사 본부장을 비롯, 조선일보사 직원과 지사 관계자 10여명의 핸드폰과 사무실 전화 통화 내역을 철저히 수사해 조선일보의 주장 중 거짓 부분을 밝혀낸 게다. 그 중에는 조선일보 지국 직원들이 처음 조사를 받을 때 진술한 동원 인원과 무료 배포 신문 부수의 축소 진술도 포함되어 있다.

 

조선일보 고위 관계자가 홍영표 측에 전화를 걸어 ‘오해하지 말라.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한 것과 마찬가지로 도둑이 제발 저린 격, 되겠다. 조선일보 측 주장대로 단순 홍보용이라면 동원 인원과 배포 부수를 축소할 이유가 없다.

 

 

인천지방경찰청, 훌륭하다. 원래 배 째라 그럴 때는 빼째 주는 게 도리다.

 

하여, 경찰 측, ‘조선일보판 인천상륙작전’의 핵심멤버로 의심되는 조선일보 본사 CS본부 본부장, 경인지역 팀장, 경기서부지사(인천ㆍ부천ㆍ광명)지사장 등 3명에 대해 ‘입건 의견’으로 검찰에 지휘를 요청했다. 경찰은 본 건에 확신이 있단 말이다.

 

금일, 모 신문사에서 이 사건이 마무리되는 것처럼 기사를 나간 걸 확인, 오후 3시경, 인천경찰청 수사 2계에 전화했다. 답변 이렇다.

 

‘거기 기사 보니 벌써 마무리 된 것처럼 적어 놓았던 데 아닙니다.

계속 사건 진행 중이고 검찰에 지휘 요청한 상태입니다’

 

세 번째(5.10)기사에서 깐 돗자리 기억하시나. 용의자는 ‘편집국장급 이상’이라고. 그 퍼즐, 맞춰지고 있다. 경찰은 조선일보의 배 째라 식 ‘홍보용 구라’도,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는 구라’에도 넘어가지 않았다.

 

조선일보 본사 본부장을 비롯, 조선일보사 직원들이 받고 있는 혐의, ‘선거법 위반’ 되겠다. 대한민국 경찰, 감히 조선일보를 상대로 할 만큼 했다. 조선일보 본사까지 건드릴 배짱, 적어도 경찰에겐 남아있단 말이다.

 

남은 건 검찰의 배짱이다. 검찰이 '적어도' 경찰이 지른 만큼 못 지른다면 현장에서 발로 뛴 일선 경찰들, 한소리 할 게다.

 

‘우리가 열심히 수사하고 증거 다 잡아 놓으면 뭐합니까. 위에서 다 풀어주는데’

 

, 라고.

 

몇 번 불러다 조사하는 척 하다 무혐의 때려 버릴 확률 99%,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알아야 한다. 배 째라 그럴 때 안 째주면 계속 개긴다는 거.

 

믿는다. 

 

대한민국 검찰의 배짱, 적어도 조선일보 보다는 쎌 거라는 거.

 

오늘은 여기까지.

 

특별취재팀 대표기자

부평신문 취재부장 한만송(@mansong2)

딴지일보 취재팀장 죽지않는돌고래(@kimchangk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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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조선일보 회장이 되려합니다 5 – 조선일보 삐라사건, 배 째라 그럴 때 확실히 째자" 기사에 13개 의견

  1. 웃봊님의

    검찰에서 무혐의 때리는데..10원 + 왼쪽 부랄털 한 올…걸어 본다…

    레이스 환영…

  2. 그냥 독자님의

    졸라 오래 기달렸음. 다음호도 졸라 기다려야겠네

  3. 훃몽님의

    지난 선거에서..

    기업체에서 (현재는)당선된 후보자에게

    법인 카드를 제공 하는것도 선거법 위반이야?

    경리 직원에게 들었는데.

    xxxx국회의원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하고..

    선거기간에만 쓰기로 했는데.

    당선되고 나서 돌려주지 않고 지금도 계속 긁고 다녀서..

    비용 처리 하는데 애먹고 있다고 하소연 하더라구..

    이거 선거법 위반 맞지?

    국회의원 이름하고 카드번호 뭐 이런거 정도만 알면

    선관위나 어디 신고 할수 있는거야?

    신고하는 방법하고 신고 내용은 뭐뭐 있어야 하는지 좀 알려줘.

  4. 훃몽님의

    형들..질문있는데 어따 물어봐야할지 모르겠어서 걍 여따 함써봐요

    지난 선거에서..

    기업체에서 (현재는)당선된 후보자에게

    법인 카드를 제공 하는것도 선거법 위반이야?

    경리 직원에게 들었는데.

    xxxx국회의원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하고..

    선거기간에만 쓰기로 했는데.

    당선되고 나서 돌려주지 않고 지금도 계속 긁고 다녀서..

    비용 처리 하는데 애먹고 있다고 하소연 하더라구..

    이거 선거법 위반 맞지?

    국회의원 이름하고 카드번호 뭐 이런거 정도만 알면

    선관위나 어디 신고 할수 있는거야?

    신고하는 방법하고 신고 내용은 뭐뭐 있어야 하는지 좀 알려줘.

  5. 지랄의엔딩님의

    무혐의 10원 받고 29만원 올인

  6. 울릉도의봄님의

    그리고 저는 병신왕입니다ㄳ

  7. 타짜 후언니님의

    지랄스엔딩 같은의견끼리 뭘받고 튀겨..
    글구 받을래면 다받지 부랄털은 웨안받아..

    무튼

    얼마나 감동적인 멘트로
    무혐의처리의 변을쌀지가 기대된다.
    그냥 닥치고 무혐의할까

    하긴 내곡동이던 비비케이던 장자연이던

    세상사람들이 다알아도 닥치고 무혐의니까 ㅋㅋ

    명색이 타짜인데 베팅안할수없으니

    난 30쎈치 자로 손바닥 세대씩 때린다에
    배렛나루 5모를 놓는다..

    물론 손을 다쳤다거나 맞기싫다고 하는애들은 빼고..

  8. 조또님의

    검찰에 1%가 있을지 의문이다.
    어느 조직이든 반대하는 인간이 있을건데 검찰은 또라이가 없어요.
    냉철하게 산수하는 집단. 그냥 쓰레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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