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중에는
굉장하다고 할 정도로 주위를 신경쓰지 않는 녀석이 한명있다.
(의식하려는 노력마저 본적이 없다.)
<우선 요코하마를 찍은다음->
예를 들어
동경의 조용한 어느 전철 플랫폼에서
내가 반대쪽에 서 있는 걸 눈치채면
플랫폼의 인원 모두가 나를 쳐다볼 정도로
한국어로 크게 나를 부르는 녀석이다.
(일본사람들. 얼마나 조용조용한가.
태어나서 걸음마 할때쯤 되면
가장 먼저 부모님께 받는 교육이
'남들에게 폐 끼치지 말라'로 정해져 있는 사람들이다.
물론 요즘의 젊은 사람들 중에는
그런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전철안이든 플랫폼이든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이 늘어났지만
아직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훨-씬 조용한 편이다.
<전철을 갈아타서 신코야스에 도착->
어쨌든
그런식으로 이 동경땅에서
거리 한복판이든 어디든 내 이름을 크게 부르는 녀석이 있다.
이것은 불림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심하다고 할 정도로 '쪽'팔리는 일이다.)
하여튼
녀석이 뜬금없이
국가대표를 보러가자는 말 한마디에
나는 생전처음 일본의 축구경기장을 찾게 되었다.
<닛산스타디움의 옆모습>
자.
그럼 추억은 여기서 접고-.
왜
2002년에는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이었던 곳이
생뚱맞게
지금은 '닛산스타디움'이 된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닛산(일본의 유명한 자동차 제조회사)이 경기장을 산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요코하마시가
자기들의 경기장을 '닛산'에 판 것이다.
아니,
경기장 '이름'만을 판 것이다.
<닛산스타디움의 주변 풍경>
어쨌든
현재는 일본정부도 명명권 비지니스에
적극 참여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으니
언젠가는
레인보우 브릿지를
'소니 브릿지'
'■ 일본 > 동경유학기 1.5(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챠노미즈의 유래를 아십니까? (오챠노미즈 3국 성지순례) (1) (3) | 2008.11.21 |
---|---|
인간은 혼자있을 때 가장 완벽해 진다고 생각해 왔다. (0) | 2008.11.21 |
이제는 사람, 그 자체 인듯 하다. (0) | 2008.11.20 |
일본에서 국가대표선수를 만나다 그리고 도하의 기적 (4) | 2008.11.19 |
눈물의 축구팀, 요코하마FC의 역사 (8) | 2008.11.18 |
신쥬쿠의 그녀, 나와 같은 운명임을 간파하다. (4) | 2008.11.16 |
기분 좋게 눈이 감긴다 (4) | 2008.11.15 |
6개월만의 재회 (0) | 2008.11.14 |
방해 받지 않고 있다, 료고쿠 수림어학원에서. (2) | 2008.11.13 |
이것 또한 익숙하다, 히가시 아즈마에서(●동경유학기1.5 - 시작●) (4) | 2008.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