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7. 14. 화요일 

부편집장 죽지않는돌고래






호구 보훈의 달이다.


때마침 호구가 된 유승민 이하 호구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만을 강조한다 생각하면 오해다. 헬렌켈러에게 설리반 선생이 있듯 우리에겐 단 한 명의 호구를 만들기 위해서도 묵묵히 책임을 다한 호구의 어머니가 있었음을 잊어선 안 된다.


MB정권 말기, 전문가들은 ‘더 이상 맹글어 낼 호구가 없다.’ 며 호구경기 위축의 위험성을 강조했으나 박 대통령은 <호구 사회 환원>이라는 창조경제적 부양책을 꺼냈다. 제 식구마저 호구로 만들어 사회에 환원하는 책임있는 리더의 모습은 좀 더 적극적인 호구는 되지 못할망정 불평 불만만 내뱉던 국민을 부끄럽게 한다. 말만 번드르르 하고 폼만 잡던 무성이가, 아 오타, 무성의한 전문가들의 무책임 또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본지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100% 호구민국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7, 8월을 호구 보훈의 달로 지정한다. 메르스로 위축된 민간 호구경기와 국정원 해킹 툴 구매 까발려짐으로 인한 호구층의 단기적 감소에 눈 하나 깜짝 않을 대통령의 다음 행보에 전 우주의 호구가 함께하길 바라며,




통합 10호 라인업







살짝 디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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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벙커깊수키 표지모델은 벙커1 팀장 ‘배프로’다. 그깟 모델비 얼마나 한다고 계속 그룹원을 모델로 강제 징용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겠으나 겸허히 안 받아들이겠다. 무엇보다 모델들한텐 맛있는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때 할인받을 수 있는 포인트 카드를 무한정 빌려줄 예정이다. (헌데 표지모델 본인이 자유게시판에 판매중인 잡지의 일부분 -링크- 을 올려버렸다. 자칫 그룹의 기강이 흔들릴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 사칙에 따라 단죄 예정이다) 


표지모델에 대한 정보가 없다며 분노한 지난 호 독자들 참 성가시, 아 오타, 요청에 정중히 답했기에 이 자리를 빌어 내가 참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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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그 아버지 뭐하시노 / 오사마


여성들을 ‘된장녀’나 ‘김치녀’라 말하는 이들은 누굴까. 필자의 말에 의하면 궁지에 몰려 자기방어기제를 작동, 병신미를 쏟아내는 불쌍한 영혼이랜다. 그 논리에 이르는 과정을 본인 경험담 통해 풀어낸다. 필자 본인이 왕년의 카사노바라 주장, 글의 설득력을 현저히 감소시킨 것이 옥의 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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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누구나 일생에 한 번은 호구다 / 파토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태양계 연대기>, <호모 사이언티피쿠스>등 분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지식을 자랑, 현재 <과학하고 앉아있네>라는 팟캐스트 시리즈를 만드는, 뭔가 지성미 넘칠 것 같은 본지 논설우원 파토. 하지만 그는 친척들이 집에 있는 가운데, 것두 대낮에, 이모네서 이모부 티비로, 포르노를 보는 개날라리였다. 못 믿겠다면 이번 호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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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호갱의 끝자락 / 춘심애비


국민의 호갱화가 가열찬 속도로 진행 중이다. 잘 모르겠지만 필자가 그렇다고 하니 왠지 그런 것 같다. 문제는 이 호갱화의 끝자락에서 벌어질 일이다. 그게 뭔지 가르쳐주면 안 사볼 거 아니까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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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슴 너무 좋아하지 마라 / 모 씨


세상 그 누구보다 가슴을 사랑했던 한 남자의 처절한 이야기. 오직 가슴의, 가슴에 의한, 가슴을 위한 삶을 살아온 남자에겐 무엇이 남았을까. 24시간 가슴 생각만 했던 그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백일장 당선이라는 선물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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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산부인과에서 호구 안 되는 법/ 락수미


본업 딴지 필진, 부업으로 산부인과 전문의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락수미의 정보성 기사. 산부인과에서 우째 하면 호구가 안될 수 있는지 디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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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유럽 여행객 어주니는 어떻게 호구가 되나 / 타데우스


최근 본지 연재물 <알고나 까자>를 다듬고 다듬어 책으로 출판한 타데우스. 오랜 유럽 생활을 바탕으로 유럽 여행객이 어떻게 호구가 되는지 ‘어주니’ 라는 가상 인물을 내세워 상세히 풀었다. 자칫 어중이 떠중이에서 따온 이름일 거라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 존재하는 인물의 이름을 차용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실제 모델은 밝히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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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헬스장의 호구 / 벨테브레


김기춘과 성완종이 다녔다는 롯데호텔 헬스클럽의 연회비는 약 350만원. 하루 평균 1만 원 남짓 되는 셈이다. 헌데 본지 필진 벨테브레는 하루 1만 5천 원짜리 헬스클럽에 다녔다. 프로필 사진마냥 그는 정녕 만수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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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남자 복 지지리 없는 년 / 김현진


18살, 누군가의 여자친구였던 김현진. 총 천 만원을 현금 인출기에서 뽑아 남자친구에게 빌려준다. 그 돈 받기까지 참 험난했다. 후에 사회 병폐 고발 영화를 만들었다는 그녀의 과거 남자친구가 이 글을 본다면 본지는 철저히 반론권을 부여하는 바, 연락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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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남자들이여, 이유 없는 호구 없다? / 지루한 게 좋아


논란을 불러 있으킬 수 있는 글이다. 눈치 빠른 분들은 필명에 주목하시라. 백일장 당선 축하드린다.









10. 딴지그룹원으로 보는 <호구관상> / 농집장, 최다운


<노처녀에게 건네는 농> 편집장이 뜬금 없이 관상을 봐준댄다. 하여 딴지그룹원 5명이 희생되었다. 편집부 홀짝, 너클볼러, 코코아, 벙커1팀은 나피디, 빡가능이 제물이다. 호구관상이란 존재하는가. 천하제일 호구상은 가까운 곳에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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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펜더의 고백, 나는 김종필을 찍었다 / 펜더


본지 군사부장으로 알려진 펜더의 절절한 고백. 그는 15대 총선에서 김종필을 찍었다. 아니,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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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사회초년생 시절 / 고등어


20대 중반 당시의 필자, 피와 호르몬이 용암처럼 끓어넘치는 몸을 가졌던 그때, 한 여자에게 올인 했다. 올인할만한 근거가 있었다는데 차마 못 쓰겠다. 여튼 몸도, 마음도, 돈도 다 줬다고. 흔한 일이다. 헌데 후반부에 조금 안 흔해진다. 








모든 글을 소개하고 싶지만 퇴근 시간이 다가오니 줄인다.(2, 3시간 정도는 혼자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퇴근 준비를 해야하는 타입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이외에도 꾸물, 너클볼러, 홀짝, 퍼그맨, 코코아, 챙타쿠, 나피디 등 사보니까 그룹원들의 원고는 물론 스곤, 슭 등의 연재물도 빠짐 없이 들어가 있다.  


지난 호에 분량이 늘어나버려 항상 그 정도 사이즈로 나온다는 편견을 경계하시라 당부했는데 우짜다 보니 이번엔 종이 잡지 기준 100페이지가 넘어가 버렸다. 다음 호에 정상적인 페이지 수로 돌아가도 놀라지 마시라. 본지 사보는 본지의 운명과 같이 있는 힘껏 랜덤하다. 


그럼 다음호에 뵙겠다. 끝으로 내가 제일 고생이 많으니까 내가 참 고생이 많다 한 마디 하며,


꾸바닥.



추신 : 백일장 당선자인 '지루한 게 좋아', '나성필', '개태' 님께는 개별 연락이 갈 것이니 기둘리시라.   





자주오는 문의 및 주의사항



Q1. 종이 버전이랑 웹 버전 중에 뭐 구독하는 게 

니네들한테 더 좋냐


A1. 그런 것까지 신경써줘서 고맙다. 이런 거 일일이 말하긴 

부끄러워서 말 안하련다. 다만 사진이나 디자인 저작권 문제로

웹 버전은 어쩔 수 없이 날려야 하는 부분이 있어

종이 버전이 편집의 묘미를 살린 오리지날이긴 하다. 

웹으로 보는 독자 분들껜 좀 미안한 부분 되겠다.

내용은 다르지 않다.



Q2. 우리 가게에서 <벙커깊수키팔고 싶다 


A2. 매달 내는 잡지를 만든 게 처음이라 

이런 문의에 우째 답하고 얼마에 제공해야 될지 솔까 모르겠다.

대량 구매 및 개인 판매자 등록(?)은 

ddanzi.sabo@gmail.com 

또는 

02-771-7707 로 문의 주시라. 




Q3. 과월호 사고 싶다 


정기구독하실 때 메모 남기시라. 

매진된 호는 편집부도 가진 게 없어서 어쩔 수 없다.

간혹 매진된 호가 발견되거나 중고시장에 나오면

사뒀다가 신청 순서대로 드리고 있다. 




  Q4. 벙커깊수키 Xp에 실린 XXX 소개팅 시켜주라


이런 건 알아서 하자. 

그룹 메일로 오면 본인덜한테 다 포워딩 해주고 있으니 

연락 안 가면 쫑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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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공식 메일함이 폭발 직전인 관계로 

<벙커깊수키>공식 메일은 

ddanzi.master@gmail.com에서 

ddanzi.sabo@gmail.com

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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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편집장 죽지않는돌고래

kimchangkyu12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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