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윤태호 작가님과는 몇 번 술자리를 가진 것이 전부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기에, 나로선, 이러쿵저러쿵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면 그런 건 할 수 없는 법입니다).

2.
삶의 다양한 부분을 보았을 터인데 그것을 장신구로 쓰지 않는 사람의 느낌이랄까(대부분 이를 알아도 그렇게 해버려서 미움을 받지요).

인간에 대한 단단하고 담담한 애정의 분위기가 있다. 조용한 관찰자란 이런 느낌일까. 무의식적으로 그런 사람을 만나면 불편해 하거나 긴장하는데 배려 위에 있으니 그런 점도 없다. 

내가 영화 감독이라면, 한 계단 한 계단 바닥부터 자신을 쌓아오면서도 스스로 삼가는 마음을 붙잡고 있는 이의 내면을 보여주고 싶을 때, 윤태호 작가님의 이미지가 떠오를 듯하다.

3.
우연히 '윤태호 화실 구인 공고'라는 포스팅이 있길래 그냥 생각이 나서 적어 보았다.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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