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다.

 

정말 그 자리에 서서

 

차렷 자세로 자세를 고치고 시선을 45도로 맞춘 다음,

 

왼손엔 전화기, 오른 손은 마디 하나하나를 붙이고

 

눈썹위 부분에 내 오른손을 붙였다.

 

그리고 외쳤다.




 

백골



 

그 날 밤 아무도 본 사람이 없기에 증명할 수 없지만 나는 그랬다.

 

그리고

 

부소대장님이 쉬어라고 한 후 손을 내렸다.

 

그랬다.

 

나는 정말 그랬다.

 

동경의 어느날 밤,

 

어느 공중 전화부스 안에서.

 

 

 

by 죽지 않는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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