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03:30]

 

또 다시 오다이바.

오늘도 여전히 그 장소, 그 곳에서

원숭이를 데리고 공연하는 아저씨가 있다.

나는 그 뒤쪽의 한 나무상자에 앉아 이 글을 적고 있다.

 

같은 장소, 같은 거리를 걷고 있지만…  

내 주위에는 다른 사람이 있다.

같은 거리를 걷지만,

같은 곳을 보지만,

나는 또 다시 이 곳에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또 그 장소, 그 곳에서 박수를 치고 있지만






… …

 
 

내 마음은 이 거리에 있지 않다.




인간이 가지는 제1의 행복의 조건은  

자신의 몸이 있는 곳에

자신의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인 듯 하다.

 

그것이 슬프다.

좋지 않다.

내 눈으로 보는 것이 진정 내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게 된다.

그런 하루는 또 다시 혼란 스럽다.

아무것도 아닌 슬픔의 연속이기에 더욱 슬프다.

 


 

by 죽지 않는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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