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짐승이
뻔히 보이는 덫에 걸리는 것이 우습다한다.
물고기가
수 백번은 속았을 낚싯대에 걸리는 것이 멍청하다한다.
벌레가
수 많은 동족의 시체를 보면서도 기묘한 향에 취해 죽어가는 것이
한심하다한다.
하지만, 인간과 무엇이 다른가.
쾌락에 죽어 간 무수한 시체 위에서조차
쾌락을 좇아가며 죽지 않는가.
art by Elisabetta Sirani
by 죽지 않는 돌고래 / 0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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