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다면 그 마음은 어디에 서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을 믿는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은

결국

겉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뜻이다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

즉

겉으로 드러난 것을 믿고 있다

사람들이 겉으로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면

별 생각 없이

그 마음 또한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

 

 

많은 사람들이

연애를 하고 있고

그들은 그것을 사랑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그것은 모두 같은 사랑인가

 

 

만약 당신이 지금 연애를 하고 있다면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다면

당신이 상대방에게 '사랑한다고 하는 그 마음'과

상대방이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하는 그 마음'이

본질적으로 같은 의미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

 

 

가벼운 연애의 시기를 지나

정말로 연애라 부를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깊이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경계해야 한다

 

 

'나는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가'

이것을 바로 알지 못하면

자신은 물론

상대방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다

 

 

바로 아래에 있는 세 문장이

진실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조차

혼란을 유발시키는 사랑의 삼대 경계점이다

 

-

 

그 사람을 사랑하는지

그 사람을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지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상황, 그 자체를 사랑하는지

 

-

 

이 세 경계점은 때때로 오묘하게 겹쳐져

사랑에 대한 강렬한 확신이 있는 사람조차

그 마음을 다시금 의심하게 만든다

 

 

나는 사랑을 하는 모든 사람이

 적어도

자신의 마음만큼은

확실히 알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니,

확실히 알지 못한다 해도

확실히 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마음이 진실하다고 생각한다면

당신도 진실해야 한다

상대방의 마음이 진실하지 않다고 생각해도

당신만큼은 진실해야 한다

그래야 후회가 덜 할 것이다

그래야 눈물이 덜 할 것이다

 

 

당신의 마음

사랑하고 있는 지금 그 마음

모르면 알때까지 생각하라

모른채로 사랑해서는 안된다

 

 

-

 

 

당신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진실되지 않는 사랑이

지나간 자리는

후회뿐인 상처

공허의 섹스뿐이라는 것을-

그것은 진실되지 않았기에

경험도 성장도 되지 못한다는 것을-

 

 

 

 

art by 르노와르 'Dance at Boguival' 

note by 죽지 않는 돌고래 / 06.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