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연재 : http://www.koreancenter.or.kr/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 이 연재물은 동경에 거주 중인 '칸다 사토시상'의 블로그 일기를 토대로 일본 문학을 전공한 '죽지 않는 돌고래(김창규)'가 해설 및 표현정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내용에는 사토시형이 사진을 올리지 않은 관계로 아무 사진이나 한장 올려 봅니다.
사토시형의 방에서 발견한, 일본의 한 스타배우가 어렸을 적에 냈던 사진집의 한 장면입니다.
누구인지 아실런지...
어릴 때 얼굴이 워낙 많이 남아 있어서 굉장히 쉬울 듯 하지만 어쨌든 다음 편에서 정답 공개합니다.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만, 뭐 이정도는 봐줘야 하지 않을까요?> 
 



-怠惰な休日- 


今日の日本は祝日です。
「昭和の日」って昔の天皇誕生日でないですか…
祝日が増えるのは賛成ですが、名前をねぇー 少し思慮して頂きたい…
確か以前は「みどりの日」だった気がしますが?? そっちの方がいいね。

昨夜は呑んで帰って、24時前に我が家着。
風呂も入らず、デレデレとDVDを見ながらウトウト…  ( ̄q ̄)zzz

でも今朝は6時に目が覚めて先ずは個室篭城。
さすがに眠くて二度寝。二回目の起床はそれでも8時。
起きたらドカピンのピンで真っ青な快晴!!
布団を干して、洗濯を手伝って、部屋の掃除もして、
あーさっぱりした(*^o^)

そのあとは… 延々とTV・DVD漬け(+_+)
家を出たのはオークションで売れた品物を、発送にしにいっただけ。

(ーΩー )ウーン もう少し文化的な生活を送るべきだったかな(^_^;)??
まぁいいや。たまにはこんな日も必要だわな (^^)(--)(^^)(--)ウンウン

あと二日会社行けば、GW!! 数年ぶりの長期休暇!!

も~いくつ寝ると♪GW~♪ GWには山行って♪(←?)
渓流入って遊びましょ♪早~くこいこいGW~♪
(日本の唱歌 お正月より)
http://www.worldfolksong.com/songbook/japan/oshogatsu.htm

キムチャンギュ http://kimchangkyu.tistory.com/ の旦那さんのお陰で、
確実にアクセス数が増えております。
御礼申し上げますm(_ _)m (_ _(--;(_ _(--; ペコペコ


09.04.29








오늘의 단어 및 표현 5


怠惰な休日 : たいだなきゅうじつ 休日는 아시고 계실테니 怠惰」를 볼까요? 참고로 자는 '게으를 태'자, 자는 '게으를 타'자 랍니다.  게으르다는 뜻이 두번이나 나오니 대충 어떤 뜻인지 짐작이 가시죠?  예, 맞습니다.「나태한, 게으른」이라는 뜻입니다. 참고로 「게으름을 피우다」는 뜻의 「なまける」는 「怠」자(게으를 태)를 써서 「怠ける」라고 쓴답니다.       


昭和の日:しょうわのひ 아주 민감한 단어가 나왔군요. 「昭和」, 밝을 소에 화할 화자를 쓰고 있지만 그와는 전혀 반대되는 일을 했던 사람의 연호(임금의 재위 연대에 붙이는 칭호)이지요.  바로 히로히토 천황(裕仁天皇-ひろひとてんのう)의 연호입니다. (천황이라는 표현을 극도로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할 뿐입니다. 일본어 공부에 관련된 글이므로 한국식으로 표현할 때도 한자의 음을 그대로 살려 읽고 있으니 용서바랍니다.)

  
 

히로히토. 1926년 12월 25일에 천황이 된 인물로 대동아전쟁 및 제2차 세계대전을 총 지휘했던 최고 권력자입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저항을 걱정한 맥아더에 의해 끝까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세상을 등진 인물이지요.(물론 맥아더가 '인간선언'을 이끌어 내긴 했습니다.) 특히 그의 재위기간 중 이루어진 창씨개명, 강제징병등은 아직까지도 한국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昭和の日」는 그런 그의 연호를 따서 만든 날입니다. 4월 29일인 이유는 히로히토(1901.04.29-1989.01.07)의 생일이 바로 그 날이기 때문이지요. 참고로 현재로서는 가장 최근에 추가된 국경일로 그 이전에는「緑の日(みどりのひ)」, 또 그 이전에는「天皇誕生日(てんのうたんじょうび)」라고 불리었습니다. 왜 같은 날의 명칭이 이렇게 바뀌었을까요? 이 흐름을 알면 일본 문화나 역사, 그리고 사회 분위기를 아는데도 좋을 것 같아 간단하게 썰을 풀어 보겠습니다.   


일단 일본에는 천황탄생일「天皇誕生日(てんのうたんじょうび)」를 국민의 축일「 国民の祝日(こくみんのしゅくじつ)」(우리나라의 국경일에 해당합니다)로 정해 왔습니다. 새로운 천황이 즉위하면 자연적으로 그의 생일이 국경일이 되는 것이지요.(그 전 천황의 생일은 국경일에서 사라집니다.) 현재의 천황인 明仁(あきひと)의 생일이 12월 23일이니 자연적으로 현재(2009년)는 그의 생일이 국경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明仁(あきひと)의 아버지인 裕仁(ひろひと)가 천황일 당시는 그의 생일이 국경일이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일본의회의 우파는 「昭和記念日」(しょうわきねんび)라는 이름으로 그의 생일을 국경일로 유지하려 했으나、 좌파의 반대로 「緑の日」(みどりのひ)라는 이름으로 타협을 봤습니다. 전쟁에 대한 느낌이 남아 있는 「昭和記念日」보다 「緑の日」라는 느낌이 훨씬 부드럽기 때문이었지요. 「緑(みどり)」는 녹색, 자연등을 의미하는 단어로 裕仁(ひろひと)가 식물학자였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裕仁(ひろひと)는 전쟁이 끝난 후, 식물연구에 매진했으며 학계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뛰어난 저서를 많이 남기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89년 부터「緑の日」라는 이름으로 17년간 유지되던 것이, 2007년 부터 「昭和の日」가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緑の日」는 5월 4일로 옮겨간 대신, 「昭和の日」가 4월 29일을 차지한 것이지요. 일본에서 천황에 관계된 휴일은 딱 2개인데(文化の日는 공식적으로는 메이지천황과 관계 없는 일본헌법 공포일입니다.), 천황 생일이야 원래 그렇다 쳐도 「昭和の日」가 생겼다는 것은 큰 의미를 띕니다. 한국이나 일본 국민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보입니다만, 적어도 일본 의회에서는 우파가 승리하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당연히도 국경일의 제정이나 이름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일본에서도 이 이름에 반대하는 모임이 있지만, 예전 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 이름만이 가지는 특유의 반감도 많이 사라졌기에「昭和の日」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점점 우파가 거세지는 지금, 이런 일본의 정치적 분위기가 안타까울 뿐입니다.(물론 여기서 말하는 우파의 이미지는 '건전한 보수'와는 거리가 먼, 오히려 국익에 해가 되기만 하는 약간 정신나간 '우파'라는거 아시죠? ^,.^;;)


참고로 일본사람이라면 천황을 신으로 생각하고, 무조건 지지를 보낸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이 많습니다만 물론 아니지요. ^.,^;; 그렇게 생각하는 과거 세대가 소수 남아있긴 하지만, 아예 관심도 없는 사람이 대부분인 데다가 천황제에 반대하는 사람도 다수 존재합니다. 사토시형의 경우, 아예 천황을 てんちゃん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ちゃん은 친한사이에 부르는 아주 격식없는 호칭으로 만약 우파계통의 일본 노인이 들으면 천인공노할 호칭이지요. 자신들은 '천황폐하'라고 부르는데 다른 사람은 '야~ 임금아~'라고 부르는 정도의 뉘앙스입니다.) 


그리고 역사를 제대로 아는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절대 일본의 우파에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과거 자기 조상들이 했던 일에 반성하고 후회하며, 멍청한 우파를 비웃지요. 지금 일본의 젊은 세대가 '일본은 잘못한게 없다'라고 할 경우, 그 이유는 과거 일본세대가 말한 그것과는 조금 뉘앙스가 다릅니다. 아예 그들은 그런 사실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정치가들이 끊임없이 그런 사실을 감추려 했기 때문이지요. 지금의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꽤 맛이간 분들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 교과서를 읽고, 어이없는 소리를 해대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할까요? 하루 빨리 양국 모두가 제대로 된 교과서로 제대로 된 역사 인식, 아니 정확한 사실관계만이라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합니다.  
 





p.s. : 역시 이번에도 쓸데없는 설명이 길어져 몇 편으로 나누어 연재합니다! 참고로 히로히토를 폭탄으로 죽이려 했던 이봉창 의사는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굉장히 독특한 독립운동가였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그에 대해 조사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합니다.





칼럼리스트 '죽지 않는 돌고래'는?
 

일본어를 전공(일본 문학사 심화이수)했다. 출판사 홍보팀장을 거쳐 현재는 딴지일보 기자로 재직 중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외국어 관련대회인 '국제통번역사절단 및 외국어 경연대회'에서 일본대사관상을, 정부수립 60주년을 맞아 대학생 외무부 장관을 역임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대상을 수상했다. 일본어, 일본문화와 관련하여 Google기업, 시사일본어사에서 주최하는 대회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09 한일축제한마당을 취재했고 재계 거물이 한데 모인 아시아 태평양 소매업자 대회에서 일본측 업무 통역(일본 백화점협회 회장등)과 사진기사를 맡았다. 동경 거주시에는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바텐더와 가이드로 활동했다. 연합뉴스 한민족센터의 일본담당 고정패널이기도 하며 본인은 패널 중에 제일 잘 생겼다고 주장하지만 확인은 불가능하다.


 





written by 칸다 사토시(http://blogs.yahoo.co.jp/serise189ec) & 죽지 않는 돌고래(http://kimchangkyu.tistory.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