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8점
류시화 엮음/오래된미래



지인이 그러더군요.

'아니? 산 책을 왜 또 사?'

갑자기 한번 더 읽고 싶은데 그 책이 없으면 사야지 별 수 있나요. 그래서 저는 2권씩 있는 책들이 많습니다.

 

 

 

50.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류시화 엮음 / 오래된미래

1 1쇄 발행 2005.03.15

1 208쇄 발행 2007.11.16

 

삶을 위한 지침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이, 그리고

 진심으로 기뻐하며 주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를 외우라.

 들리는 모든 것을 믿지는 말라.

 때로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써버려라, 아니면

 실컷 잠을 자라.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으라.

 다른 사람의 꿈을 절대로 비웃지 말라.

 꿈이 없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니까.

 사랑은 깊고 열정적으로 하라. 상처받을 수도 있지만,

 그것만이 완전한 삶을 사는 유일한 길이다.

 

 위대한 사랑과 위대한 성취는

 엄청난 위험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배움을 얻는 일에까지

 실패하지는 말라.

 

 때로는 침묵이 가장 좋은 해답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변화하는 데 인색하지 말라. 그러나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라.

 무엇보다 바람직하고 존경할 만한 삶을 살라.

 늙어서 자신의 생을 돌아볼 때

 또다시 그것을 살게 될 테니까.

 

 신을 믿으라, 하지만 차는 잠그고 다니라.

 숨은 뜻을 알아차리라.

 당신의 지식을 남과 나누라,

 그것이 영원한 삶을 얻는 길이므로.

 기도하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힘이 거기에 있다.

 

 자신이 실수한 것을 깨닫는 순간, 즉시 바로잡으라.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늙으면 그것이 아주 중요해질 테니까.

 하지만 가끔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라.

 

 일 년에 한 번은, 전에 전혀 가보지 않았던 곳을 찾아가라.

 돈을 많이 벌었다면

 살아 있을 때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쓰라,

 그것이 부가 가져다주는 가장 큰 만족이다.

 

 자신이 원하는 걸 얻지 못하는 것이 때로는

 큰 행운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규칙을 배우고 나서, 그중 몇 가지를 위반하라.

 무엇을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가를

 자신의 성공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으라.

 자신의 성격이 곧 자신의 운명임을 기억하라.

 

작자미상. 처음에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네팔 탄트라 토템> 또는

<달라이 라마의 만트라>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시

 

 

 

 

 동해 바다 작은 섬 갯바위의 흰 백사장

 나 눈물에 젖어

 게와 놀았다네.

 

이시카와 다쿠보쿠

자살하려고 바닷가에 나갔다가 흰 모래사장 위의 작은 바닷게

한 마리에 눈이 팔려 그 게와 놀다가 자살할 마음도 잊다.

 

 

 농담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이문재

 

 

 세상의 미친 자들

 

 세상의 미친 자들에게 붙여지는 이름이 있다.

 현실 부적응자,

 반항아,

 문제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자.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자들,

 이들은 규칙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현상 유지를 별로 존중하지 않는다.

 

 당신은 그들의 말을 인용할 수 있고,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고,

 그들을 칭찬하거나 비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해 당신이 할 수 없는 단 한가지는

 그들을 무시하는 일.

 왜냐하면 그들은 사물을 바꿔 놓기 때문이다.

 

 그들은 발명하고, 상상하고, 치료한다.

 탐험하고, 창조하고, 영감을 불어넣는다.

 그들은 인류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어쩌면 그들은 미쳐야만 하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 어떻게 텅 빈 화폭에서 그림을 볼 수 있겠는가.

 어떻게 침묵 속에 앉아

 결코 씌어진 적이 없는 노래를 들을 수 있겠는가.

 또는 붉은 행성들을 응시하면서

 우주 정거장을 떠올릴 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들은 그들을 미치광이라 부르지만,

 우리는 그들을 천재라 부른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미친 사람들만이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어느 고등학교 교사가 썼다고 전해지는 이 시는

애플 컴퓨터 사의 텔레비전 광고에 사용되었다.

 





문장수집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미로, 발췌내용은 책or영상의 본 주제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발췌기준 또한 상당히 제 멋대로여서 지식이 기준일 때가 있는가 하면, 감동이 기준일 때가 있고, 단순히 문장의 맛깔스러움이 좋아 발췌할 때도 있습니다. 혹시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당신의 글이 너무 마음에 들어 독수리 타법에도 불구하고 떠듬떠듬 타자를 쳐서 간직하려는 한 청년을 상상해 주시길.

발췌 : 죽지 않는 돌고래 
타자 노가다 : Sweet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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