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진영(보수단체라는 표현을 쓰려고 쓰려고 했습니다만 정말 국가를 걱정하는 건전한 보수인사분들께 실례가 될까봐 이 표현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생각해 보면 극우랑도 전혀 관계 없는 분들인듯 하여 표현이 참 애매합니다.)은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분노하여 '친북인명사전'을 만든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환영입니다. 국민의 세금만 들어가지 않는다면요.



상식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친일인명사전'에 반대한다면 '독립운동가 사전' 또는 '극일인명사전'이 나오는 게 정상이겠지요. 그런데 왜 '친북인명사전'이 나오는 걸까요? '친일'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든지 아니면 정 반대노선을 타던가 해야지 왜 뜬금없이 '친북'이 나올까요? 세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초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여 '친일'의 반대어가 '극일'이나 '독립운동' 이 아닌, '친북'으로 배웠다.


2) 스스로 '친일'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뭘로 공격할까 고민하다가 기껏 나온게 지난 60년동안 주구장창 써먹던 '색깔론'이다.


3) '친일인명사전'이 철저한 고증과 자료를 거친 건 X도 신경쓰지 않는다. 나머지 사람들은 다 제쳐두고 조국의 영웅이요, 장군이요, 위대한 혁명을 일으킨 박정희의 '과(過)'가 나오니까 무조건 기분 나쁘다. 너네들 다 죽었다.





뭐, 복수 정답도 가능하니 독자 분들께서 알아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국가에서 운영한 친일진상규명위에서 박정희를 친일파로 넣지 않아서 비겁하다고 욕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또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우리나라 국가 단체가 그렇게 허접하지는 않아요.



만주신문의 사본을 친일진상규명위는 업무를 끝내기 전에 입수하지 못했고 민족문제 연구소는 자료를 입수했었다는 차이가 있었던 거지요. 친일진상규명위도 업무가 끝나기 전에 만주신문의 사본을 입수했다면 박정희를 친일파로 분류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자, 그럼 여기서 또 잠깐. 친북인명사전은 왜 만들어 져야 할까요?



1. 지만원 클럽의 회원이 '좌익살생부'를 작성했을 때 그 사람들은 죽어 마땅한 사람들로 국민들에게 비난을 받았나요, 아니면 많은 사람들로 부터 한국의 양심지식인 명단을 정리해주는 계기가 되었나요?



2. 국방부의 불온도서가 기사화 됐을 때, 그 도서들은 부끄럽고 불건전한 내용으로 비난 받았나요, 아니면 양질의 도서로 분류되어 그 전보다 수십배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로 진입했나요?


지금까지의 여러 사례로 근거해 판단하건데 그분들이 '친북인명사전'을 만든다 해도 그 분들이 원하는 바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제가 내년도 노벨상을 받을 확률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친북인명사전'에 실린 인물들이 '김정일 만세! 김일성 만세!'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제가 효도르랑 맞짱을 떠서 10초안에 KO를 이끌어 낼 확률과 비슷합니다.



결국 '친북인명사전'이 만들어지면 미래에 '대한민국 양심 지식인 사전'을 만들 경우 1차 자료로 사용되거나 '이 시대의 양심 지식인'을 정리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시 누가 압니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 분들이 만든 사전에 실린 인물들 중에 노벨상을 받을 인물이 나올지. 그분들이 욕하면 대부분 훌륭한 사람일 확률이 높아요.(웃음)



이상, '친북인명사전'이 만들어 져야 할 이유였습니다. 자기들이 돈내고 자기들이 고생해서 대한민국을 위해 양심 지식인을 정리해 준다는데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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