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벅 거리다가 이미 하루가 지나간 상태.

(12시가 지나갔다는 말)



 

다시 니시코쿠분지로 /

 

곰곰히 다시 생각해 보니 퇴근하는(?)전철은 반대 방향 이었다.

 

 그걸 탔으면 또 엉뚱한데로 갔겠구나 하고

 

내심 안심하면서 다시 니시코쿠분지행 쥬오센을 탔다.

 

 


히가시나카가미 /

 

전철을 한참 타고 있는데 무언가 느낌이 안 좋았다.

 

지하철 맵을 보니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었다.

오른쪽도 아니고 왼쪽도 아니고 위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쥬오센은 같은 쥬오센이지만 타치가와에서 쥬오센은 3갈래로

나뉘는 것이었다....


(동경 전철, 정말 잘 보고 타야한다.)


어쨌든 히가시카이가미...

난생처음 가보는 곳으로 일본에서 내가 본 역중 가장 허름했다.

(사진으론 느낌이 오지 않는다. 직접 봐야 된다.)

여기저기 녹이 슬어있고 승객도 몇명 없는데다 의자도 나무.

게다가 담배자판기는 고장나 있었다.

신이치상에게 전화를 해보니 이 시간엔 전철도 잘 안오는 곳...

 


 
 
어쨌든 다시 니시코쿠분지 /
 
 
20분을 넘게 기다리다 다시 제대로된 전철을 탔다.
 
니시코쿠분지에서 다시 후츄홍마치로

가는 전철을 갈아탈려고 기다리는데 그 넓은 지하철 역 전체에

사람이 나혼자 밖에 없었다....

뭐 그러려니 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한참 떨고 있는데

역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한마디 했다.




'전철 끊겼는데요'




시계를 보니 12시 20분이었다.

사진으로 보이는 계단으로 내려가 보니 이미 쇠사슬 같은 것으로

막아논 상태라 살짝 뛰어넘어서 밖으로 나갔다.

 
 
 택시 /
 
 
일본에서 처음으로 내 돈을 내고 택시를 탔다.

니시코쿠분지에서 후츄홍마치까지 2400엔....

택시기사 아저씨는 열심히 살아라고 말했고

신이치상은 문자로 'DO YOUR BEST'를 넣어주었다.





BY 죽지 않는 돌고래 / 0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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