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정치에 대해 공부를 하다보면 한국의 상식과 세계의 상식이 다른 경우를 많이 만나는데 그중 하나가 오마이뉴스와 김대중이다. 하나는 언론 분야에서, 하나는 정치 분야에서, 세계에서 인정받지만 한국에서 저평가된 예다.

'이달의 기자상'을 6번 받은 KBS 기자 최경영의 저서 '9시의 거짓말'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 대학 언론학 대학원(세계 최초의 저널리즘 대학원)에는 <오마이뉴스>를 세계 시민 저널리즘의 상징적 존재로 보는 교수나 학생들까지 있다고 한다.(미주리 대학의 클라이드 벤틀리는 <오마이뉴스>의 열광적 지지자다.>) KBS는 모르지만 오마이뉴스는 안다고.

한때는 대통령을 권좌에서 내릴만큼 저널리즘의 성지였던 미국이었기에 한국의 <오마이뉴스>를 더욱 부러워 하는지도 모른다. 받아쓰기 기자들이 아직도 인정받고 대우받는 사회에서, 시민 스스로가 스스로를 무시하는 이상한 사회에서  <오마이뉴스>가 거둔 성공은 특출나다.  

김대중의 경우, 지난 십 수년간 정권과 언론의 담합이나 이미지 조작등이 상당부분 밝혀져 계속해서 평가를 회복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익들이 가장 추종하는 나라에서, 게다가 그들의 수장에게 존경받는 인물이다. 미국의 대통령은 물론, 세계의 지도자들이 앞다투어 친분을 과시하고 싶은 한국의 정치인은 한동안 나오기 힘들 듯하다. 

오마이뉴스와 김대중은 세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보여지고 평가되는지 알기 위해서라도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할 언론과 정치인이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한명을 추가하자면, 그러니까 정치, 언론 분야에 더하여 시민사회의 인물을 추가하자면 박원순이다. 그는 시민사회의 선봉에서 사회적 무형 자산의 틀을 정교하게 구축하고 있다. 미국, 일본과 한국의 흐름, 격차를 보면 곧 한국도 NGO, NPO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날이 멀지 않은 듯한데 그때쯤 되면 그의 가치가 더 빛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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