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다큐멘터리를 접했다. 

근래에 읽는 책과 일맥상통하는 다큐멘터리라 더욱 흥미있게 보았다. 기획을 맡은 윤미현 씨, 연출의 정성후 씨, 작가이신 김은희 씨. 이름을 기억해 두어야겠다. 

개인적으로 국민 식생활을 조금만 바꾸면, 국민의 행복도 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예산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이라면 이걸로 멋진 공약 하나 만들텐데, 아쉽지만 가망이 없다.

못 보신 분들을 위하여 간단하게 내용정리를 해보았다. 워낙 귀찮은 걸 싫어하지만 이번 다큐는 하고싶게 만든다.  




 




신경외과 과장이자 의학박사이신 황성수 의사.
처음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완전 반대되는 말을 한다.

특히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먹으면 틀림없이 뼈가 약해 진다고.







땀이 날때, 약으로 내리면 안되듯, 올라간 혈압 또한 마찬가지라고 한다.
약보다 밥에 신경쓰기로 유명한 황성수 의사. 
개인적으로 다음 부분에서 강한 믿음이 느껴진다.





자신의 환자 식단을 챙기기 위해 일부러 식당까지 가서 확인을 한다.
이 병원에서 유일하게 그의 환자들만이 현미, 채식 식사를 한다.
의학박사에다 큰 병원 과장이 굳이 이런 것을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될 터인데 말이다.


 과연 누가 이렇게 식단까지 챙겨가며 환자를 체크할까.
안 그래도 엄청난 스트레스에 끊임없는 업무로 바쁜 의사인데.
이 장면에서 인술을 펼치는 의사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의 밥상이다.
현미를 생으로 드시는 것에 놀랐다.
나도 거친음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분 앞에선 아무 말도 못할 듯하다.



석 달째 황박사가 고안한 밥상을 받으시는 이우연 할머니다.
 뇌경색에서 20여일 만에 정상혈압을 찾았다. 
12년간 먹던 고혈압 약을 끊고 이제는 혼자 걸을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좋아지셨다.

일반적으로 식사 습관을 바꾸고 오랜 기간 지나야 효과가 나타날거라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빨리 몸에서 반응이 나타난다 한다.  




당연히 환자분들에게 인기가 좋다.
평생 먹어야 한다는 고혈압, 당뇨약을 끊고도 병을 낫게 하는 의사니까.
간호사님은 미인형 얼굴인데 내가 캡쳐를 이상하게 해버려 미안하다.

  





또 다시 인술을 펼치는 의사라고 느낀 부분이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는 고단백이라 좋은 게 아니라 과단백이라 몸에 나쁘다고 말한다.
이런 식생활 교육을 1992년부터 매월 1회씩 한다고 한다. 

과연 어떤 의사가 자기 시간을 내서
이렇게 환자들 교육까지 책임질까.  

존경심이 우러날 뿐이다.




두번째 주인공 송학운 씨다.
유도선수 출신에 체육선생을 할만큼 건강한 몸이었는데
직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고기만 먹었는데
지금은 채식을 중심으로 한 식이요법으로 완치 되었다.

말 그대로 기적이다



당시 수술을 했던 의사다.
1차 항암제 맞고 소식이 끊겼는데 살아 있다니, 놀란다. 

하지만 역시나 의사 선생님.
그 비결이 아마도 식이요법 아니었나 짐작한다.




송학운 씨를 살린 건 그의 아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채식으로만 음식을 만드는데 어찌나 맛깔스럽게 보이는지. 





그녀가 만든 음식들이다.
송학운 씨는 부인이 해준 음식이 맛있어 면역력이 늘어났다고 말한다.





마지막 주인공인 이태근 씨다.
역시 기적의 사나이다.
신장이 망가져 이식을 받았는데 십 수년 전부터 면역 억제제를 먹지 않았다.

보통, 

신장이식을 받고 면역 억제제를 먹지 않으면 
다시 장기가 망가져 버린다.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거다. 





역시 의사는 놀란다.
믿을 수 없는 일이라 직접 병원에 와 다시 검사 했는데
완벽한 건강상태라는 결론이 나왔다.

의사는 지금까지 수술한 2300명 중 단 한명의 케이스로
정말 예외라고 말한다.

사실, 이런 케이스를 구할 수 없는 게 지금까지 약을 안 먹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누가 목숨 걸고 약을 끊겠나.

이태근 씨도 수 백권에 달하는 책을 읽으며
5년에 걸쳐 서서히 약을 끊었다 한다.





환갑을 앞둔 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탄탄한 몸이다.
하루 종일 밭농사를 하고 땔감을 만드는데
식사는...




고작 이 한끼다.
하루에 세끼를 먹는 건 자기몸에 대한 학대라 한다.




건강에 대한 비결을 묻자 그냥 자연식, 소식, 채식하고 안빈낙도 하는 거라고 한다.
많은 움직임과 함께. 

과거, 성철스님 같은 경우, 솔잎가루같은 것만 먹고 일생을 보냈다.
아마 큰스님들이나 종교인 중, 그런 분이 꽤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하루 세끼를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잡혀 있는지도 모른다.
인류는 평생 기아에 허덕였기에 배고픈 것에 적응이 되어 있는데 말이다.


혹시 이런 내용에 관심이 있다면
'하루 세끼가 내 몸을 망친다'라는 책을 추천한다.



주인공들이 모두 모였다.
마지막, 황성수 의사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환자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하는,
그런 상황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마지막에 가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니 너무 안타깝다'




건강, 미리 미리 챙깁시다.
 







 



 

저작권에 문제가 되어도 삭제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MBC는 관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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