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네덜란드 영화는 선을 보고 식사를 마친 후,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거절한 만한 용기도 없는 사람들에게 좋은 대체재가 될 듯하다.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참 선이 고운 영화예요.'같은 말을 해주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2.
영화의 주요인물인 박사가 하는 짓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다. 과거에는 특별히 수술 당사자의 의사를 묻지 않고 떼어 내다가, 현재는 특별히 수술당사자의 의사를 묻지 않고 붙여 버린다.
하는 짓을 보면 어릴 때 지지리도 말을 안 들었을 것 같다.
3.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제 3자에 의한 무리한 통합은 좋지 않다'이며 개인적으로 해석하면 '생긴대로 논다'는 것이다. 물론 가장 큰 교훈은 '차는 꼭 정기점검을 받아야 한다'이다.
감독의 의도는 관객을 향해 '당신들 한번 새우젖 되보시게'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보다 보면 '나야말로 새우젖같은 사람이지.'라는 느낌이다.
그 자가고백의 기백과 용기가 아찔하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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