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큐리어스 시리즈 22)

홍콩에 가기 전에 읽으면 좋을 책이다. 지면상 깊이 있는 내용을 담지는 못하겠지만 아편전쟁에 관한 부분에서 그 이유를 언급해 주었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영국 '아편'은 중국 '茶'의 대항마였다는 사실을.

  
새롭게 안 것들

1. 축의금 액수는 짝수로 내야한다. 300, 500, 900 이런 식이 아니라 200, 600, 1000, 2000 이런 식으로.(뭐, 어느 쪽도 짝수이긴 하지만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을 것이다. 축의금엔 40이나 400같은 건 불길하기 때문에 안된단다. )넷에서 찾아보니 조의금은 홀수란다.

일전에 본 한국 예절에 관한 책에 의하면 음양오행설에 기초하여 홀수는 길한 숫자다. 따라서 한국은 축의금을 홀수로 내는 문화가 있다. 이런 문화는 중국과 맥을 같이할 텐데 왜 반대인지 모르겠다.

아는 사람 없을까.


2. 시계는 '끝'을 뜻하는 단어와 소리가 같고, 이는 곧 '죽음'으로 해석되므로 시계 선물은 삼가하란다. 상하이 출신 친구 집에는 '사과'가 상하이 지역어로 '병들어 죽다'라는 말과 음이 같고 광둥어로 책은 '잃다'라는 단어와 소리가 비슷해 피하라고 한다.

8(광둥어로 축척하다라는 단어와 비슷하게 들림)과 9(광둥어로 충분하다는 소리와 닮음)는 둘다 길한 숫자인데 이 둘이 조합된 수는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행운을 가리킨다. 

내 폰번호를 보니 조만간 나는 부자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