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간 쓴 노트는 정확히 11권.
지금 봐서는 내가 아니면
그 누구도 알아 볼수 없는 글씨로 가득하다.



두터운 4권의 스프링 노트는 전령 시절.
근무자표와 훈련계획, 당시의 생각이 담겨 있다.



큰 노트 4권은 상황병과 분대장 시절.
전반야 후반야의 상황이 담겨 있다.
저 노트는 혼자 쓰는게 아니므로
거의 업무에 대한 일만 가득하다.



그리고
제일 위에 보이는 수첩과
사진에 찍히지 않은 녹색 수첩
그리고
누런수첩 하나.
이 3권이 가장 중요하다.



거기엔 전우들의 생각이 가득하고
우리의 일상이 있다.
그래서
먼 곳으로 나가면 이 3권은 꼭 내 옆에 있다.




[...]


 
강한의지와 자신감을 불어 넣으면
그것은
대개 아주 멋진 것이 된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깊은 이해,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






 


by 죽지 않는 돌고래 / 05.09.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