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자(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

 

일본은 세계에서도 해자가 잘 보존돼 있는 편이다.

 

일왕과 그 일족이 사는 곳이니 만큼

 

성을 둘러싼 모든 곳이 철저히 해자로 둘러 쌓여 있다.


 

 

 

정말 여러종류의 새들이 사이좋게 놀고 있다.


 

 

 

황거에는 소나무가 많다.

 

정말 많다.


 

 

 

황거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중 하나. 가지치기 중이다.

내가 갔을땐 우체국 차가 들어가던데...

 

어떤 편지가 오는지는 알 수 없다.

 

딴건 모르겠지만 전기세 안 낸다고 독촉장을 보낸다거나

 

카드 빛 안 갚는다고 야쿠자가 쳐 들어가도

 

이 곳 만큼은 호락호락 하지 않을 듯 하다.


 

 

동경역은 정부 각처의 주요 건물과 이름만 들어도

 

한수 접고 들어 가는 회사 건물들로 가득차다.

 

이 금싸라기 땅에 30만평의 땅을 차지 하고 있는 황거....

 

높게 솟은 건물들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밑의 수많은 자갈돌은 멋지라고 깔아 놓은게 아니라, 다 뜻이 있다.

저렇게 돌을 무진장 깔아 놓으면 날아오지 않는 이상 소리가 난다.

(적이 오는 것을 눈치채야 하니까!)

그래서 깔아 놓은 것.


 

 
 
황거에는 이중교(니쥬바시)라는 유명한 다리가 있다.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아름다운 곳이라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그 곳에서

많은 사진을 찍는데....

한국인이라면 알아 두어야 할 사실이 하나 더 있다.


일전에 김지섭이라는 분이 계셨다.

관동대지진 때
 
일본인의 난동으로 한국인이 많이 학살된 것에 분개한 그는
 
상하이에서 일본으로 건너온다.
 
그리고 1924년 l월 3일, 일본 왕을 살해할 목적으로 이중교에 폭탄을 던진 것이다.
 
 
... ...


그런데 사진은 이중교 뒤에 있는 다리다.
 
미안. 사진이 안 나왔다.
 
 
 
 
 쿠수노키 마사시게 장군 동상.
 
충신으로 추앙받는 일본의 무사.

일왕이 남조와 북조로 나뉘어 졌을때
 
처음부터 끝까지 남조인 고다이고 일왕 측에서 싸운 무장이다.
 
한때 우리 나라 뉴스에서
 
이 사람에 대한 뉴스가 떠뜰썩 하게 난 적이 있는데...

성웅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일본의 충절을 대표하는 이 사람의 동상이 있었던 좌대위에 세워 졌다고
 
난리가 났던 사건이다.
 
 
 




[...]
 
*. 현재 위치 : 동경역/황거(일왕이 사는 곳)


동경역에 관광을 하러 온 사람이면 으례 들르는 곳이 이 곳 '황거'다.

딱 잘라 말해서 볼 것은 별로 없다.
 
 
참고로
 
1년에 공개되는 날은 이틀 뿐.(신년과 일왕의 생일).
 
나야 일왕이랑 가끔 편의점에 가서 라면도 먹고
 
술도 한잔씩 하다가 차 끊기면 안에 들어가서 자기도 하지만...(물론 농담)


일왕이 산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없다면
 
그냥 공원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사실 지금이야 황거지만 이전에는 '쇼군'이 살았던 곳.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
 

'도.쿠.가.와.이.에.야.스'.
 

그래. 그 아저씨가 살았던 곳이다.
 
도쿠가와 막부가 메이지 유신으로

망해버리고 일왕 아저씨가 교토에서 동경으로,
 
그러니까 권력의 중심 으로 이사해온 것.
 
이삿짐 나르는데 엄청 힘들었을 듯.


 
역시나 계속해서 굉장히 성의 없이 적는다.

 
 
 
 
 
by 죽지 않는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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