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치형 어머니집에 있는 불단이다. 일찍 돌아가신 신이치형의 아버지를 모시고 있다. (위에 영정사진이 있는데 일부러 가렸다.)

과거에는 이런 불단을 쉬이 볼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노년층이 사는 집 이외에는 잘 볼 수 없다. 일본인 친구가 많은 분들도 젊은층이 주라면 그렇게 흔한 풍경은 아니지 싶다.
 
불단을 보면 과연 일본인이 '축소의 천재'라는 생각이 든다. 밥을 먹는 상은 벤또로, 부처님(또는 조상)은 휴대용 불단으로 축소시키는 것이다. 일본 교도통신의 히라이 히사시 기자의 말에 의하면 에도시대에 큰 불이 많이 난 탓에 무엇이든 빨리 들어낼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소형화 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성향은 일본인의 DNA를 타고 흐르고 있는 듯하다. 

신이치형의 아버지는 일본에서 이름난 조직의 상위 간부였는데 과음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다행히 신이치형은 체형과 생김새는 영락 없는 야쿠자지만 직업은 성실한 버스 운전사라 내가 농담을 해도 손가락을 자르거나 때리진 않는다. 

물론 장난으로 때려도 아프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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