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책장/ xxx 코믹스 17

[만화]아돌프에게 고한다(1-5)

1. 동료를 등쳐먹는 패거리들 말이오. 가난이 어리석음을 불렀다고 할까. 2.남자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여자를 도와준다면, 분명 그 여잘 사랑하기 때문이야. 3.우리가 배운 정의는, 옳은 일을 행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위압하기 위한 허울에 불과하단 걸 깨달았지. 4.남들한테 경멸당하고 미움받는 애국심 따윈 질색이야!! 5. 내 인생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이 나라 저 나라에서 정의라는 녀석한테 휘둘리다가결국엔 모든 것을 잃어버렸어...육친도... 우정도... 나 자신마저도...난 어리석은 인간이야.하지만 어리석은 인간이 잔뜩 있으니까 국가가 정의를 내세울 수 있는 거겠지.

[만화]핑퐁

마츠모토 타이요를 처음 접한 계기는 '하나오'다. 작가가 누군지 몰랐고 그림체가 특이해 멋스러웠다. 만화를 고를 땐 그림체를 본다. 예쁘고 멋있고 정밀한 것은 중요치 않다. 개성이 중요하다. 그림체에서 느껴지는 쩌릿쩌릿한 개성, 마츠모토 타이요의 그림에는 고도로 절제된 개성이 보인다. 그의 경우, 그 개성의 쩌릿함은 그림체에서 끝나지 않는다. 인간이 겪어야 할, 또는 겪지 말았으면 좋았을, 또는 했어야 할, 또는 하지 말았으면 좋았을 일들을 살가죽으로 느껴본 남자가, 또는 그 갈래의 중심에서 생각의 끝 언저리까지 자신을 밀어넣어 본 남자가 비할 데 없이 묘하고 압축적인 세상으로 나를 잡아당긴다. 자신의 생각을 쉬지않고 벼랑끝까지 몰고갈 수 있는 의지, 송곳같은 통찰력을 겸비하지 않는다면, 어렵다, 어렵다..

[만화]타임슬립 닥터 진

사토시형이 오랜만에 괜찮은 만화책이라 추천해 18권까지 주문했다. 현대의 뇌전문 외과의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에도시대 말기로 '타임슬립'해 인술을 펼치는 내용이다. 일본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다양한 역사적 인물이 재미를 배가시키는 데다 결정적으로 사카모토 료마가 등장하니 실망할리는 없을 듯하다. 사토시형의 말에 의하면 무라카미 모토카가 역사책을 보다가 '아, 에도시대에는 이렇게 많은 게이샤''유녀'(사토시형의 지적에 따라 고칩니다.)들이 매독으로 죽었구나'라는 걸 안타까워하며 이를 계기로 그린 것이 위 만화라고 한다. 추신 : 사토시형의 경우, 원작 만화에서는 에도사투리나 유곽에서 쓰는 말 등이 잘 표현되어 있고 시대고증도 픽션 안에 잘 녹아들어 있어 완성도가 높게 느껴졌다고 한다.

[만화]배가본드

1. 미야모토 무사시의 친구, 혼이덴 마타하치가 곧 돌아가실 듯한 어머니를 업고 걷는 장면이 있다.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걸출한 친구를 두었기에 평생을 콤플렉스에 살아야 했다. 무사시는 자신의 길을 향해 한번도 눈 돌리지 않고 일직선으로 걸었다. 젊은 나이에 천하무적의 칭호를 얻고 이름을 떨친다. 허나 친구는 항상 도망친다. 여자에 빠져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한심한 남자일 뿐이다. 곧 돌아가실 듯한 어머니를 업고 아무것도 해놓은 게 없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가슴을 친다. 어머니는 말한다. 보통사람은 헤매고 실수하고 멀리 돌아간다고. 그래도 좋다고. 뒤를 볼아보라고. 여기 부딪치고 저리 부딪치고 이리저리 헤맨 너의 길은 분명 누구보다도 넓을 거라고. 지나온 길이 넓은 만큼 너는 누구보다도 다른 사람에게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