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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282

가끔은 그들을 서로의 땅에 심어주고 싶다

2021 사람을 '믿게 만드는 힘'은 '진실'에 필적한다. 2021 능력을 태도에 섞지 말자. 2021 돈과 관심은 닮았다. 필요 이상 모으려다 삶을 가둔다. 오늘도 누가 오줌을 멀리 싸는지, 올림픽이 열린다. 2021 삶은 흙탕물. 나아가면 뿌얘서 보이지 않으나 조용히 기다리면 이내 가라앉아, 이윽고 시야가 맑아진다. 한사코 나아갈 수도, 한사코 멈출 수도 없는, 삶은 흙탕물. 2021. 행복은 두 축에 선다. 하나는 채움, 하나는 비움. 채움은 충만함이며, 몰입에서 온다. 비움은 여유이며, 관조에서 온다. 몰입은 나와 가까워져 나를 잊게 하고, 관조는 나와 멀어져 나를 놓게 한다. 2022. 빈곤은 어디에서 오는가. 개인의 노력 부족이라 믿는 사람에게서 온다. 그가 가난하든..

■   생각 2025.07.02

관리자의 시작

2023-9. 세상은 넓다. 인간의 절망과 고통은 한순간에 증발될 정도로. 우주는 넓다. 세상의 절망과 고통은 한순간에 용해될 정도로. 2023-10. 인생의 묘미는 나아감이 아니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 결국 우리는 원점으로 돌아온다. 2023-11. 선택하지 않은 자유 속에서 허우적대다. 2023-12. 규칙은 늘 만드는 자의 편이다. 규칙을 만들 땐 목숨을 걸어라. 2023-13. 가치와 철학이 달라 싸운다고 하나, 입장과 상황이 달라 싸우는 일이 대부분이다. 2023-14. 힘으로 얻는 것은 반드시 부작용이 따른다 2023-15. 타인의 욕망에 올라타지 마라. 2023-16. 불만은 대개 해보지 않은 자, 책임지지 않는 자의 것이다. 이를 아는 것이 관리자의 시작이다...

■   생각 2025.07.02

이마까라 니홍고 2025년 7월호 발행 : 우리는 1위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다

■ 문장에는 통로가 있고 우리는 1위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다 / 7월호 발행 1.사람마다 자신을 드러내는 출구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바이올린, 누군가는 그림, 누군가는 카메라 앞이 출구입니다. 나의 출구는 어디인가? 그건 무엇으로 나를 표현할 때 가장 충실함을 느끼는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저의 경우, 문장 안에서 표현하고 받아들여질 때, 더없이 충실함을 느낍니다. 결국, 본질은 쓰는 사람 쪽입니다. 글쟁이는 문장을 아끼고, 문장은 단어로 이뤄져 있고, 단어엔 저마다 출구가 있지요.2.“する”는 그 출구에 이름표를 붙여주는 동사입니다. 企画(きかく)する(기획하다), 整理(せいり)する(정리하다), 反省(はんせい)する(반성하다). 이미 무엇을 할지 마음속에서 정리된 상태입니다. 해서 “する”는 늘 스스로에게..

생각과 감정은 습관에 불과하다

2023-1대부분의 생각과 감정은 습관에 불과하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좋아하는 일에 섞인 불순물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2023-2기득권이 정한 교육방식에 생각 없이 잘 따랐다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영향력이 쥐여줬다. 오늘, 멍청한 늙은 노예들이 젊은 천재 앞에서 서로의 족쇄를 자랑하는 꼴을 보았다. 2023-3생각하면 기분 좋을 일이 나를 규정한다. 2023-4외길도 길이다. 2023-5'생각'하면 '생각'에 끌려 산다. '생각' 앞에 서야 한다. '생각'이 감히 쫓아오지 못하는 곳에 서야 한다. 2023-6세상은 놀이터다. 전쟁터로 보는 이에겐 끝까지 전쟁터로 남는다. 2023-7가치관은 다를 수밖에. 사우디 왕자와 전쟁 속 고아가 같은 세상을 볼 리 없다. 2023-8 자본주의 사회에선 욕망을 ..

■   생각 2025.06.29

삶은 늘 흔들리고, 아직도 다 펴지 못했다

1.삶은 늘 흔들린다. 때때로 고요하고 충만하지만, 대체로 끊임없이 출렁인다. 지금 발 딛은 땅이 꺼질 것 같고, 하늘은 내려 앉을 것만 같다. 2.인간은 불안과 긴장 속, 본능적으로 근시안적이고 얄팍해진다. 나 역시 그렇다. 지금 이 순간, 죽지 않고 살아남고 싶다. 하이에나가 눈앞에서 이빨을 드러낼 때, 장기적 안목은 사치다. '삶'을 생각하다간 죽는다. 이 오래된 본능이 우리를 눈 앞의 노예로 만드는 것이리라. 허나 지금, 하이에나는 없다. 3.인간을 둘러싼 환경은 급변했다. 우리가 느끼는 긴장과 불안은 당장 나를 죽일 것 같을 뿐이지, 실제 죽이진 못한다. 오랜 기간 축적된 데이터베이스 탓에 인간은 그때는 합리적이지만 지금은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을 하는 동물이 되었다. 하이에나가 눈 앞에 없는..

■   생각 2025.06.22

필요한 건 아량도, 각성도, 개혁 의지도 아니다

2022-1세상의 룰은 빠르게 변한다. 룰이 바뀌면 어제의 약자가 오늘의 강자가 된다. 룰에서 우위를 점한 자는, 헛점도 보호막도 신경 쓸 이유가 없다. 바꿔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니 룰을 의심하지 않는다. 필요한 건 아량도, 각성도, 개혁 의지도 아니다.그저, 한 번 더 세상을 엎는 일이다. 2022-2무균실에서 자란 천재는 진흙탕에 취약하다. 아무리 강한 자도 싸울 자리를 잘못 택하면 무너진다. 2022-3인생과 항해는 강풍보다 무풍이 무섭다2022-4마블링이 잘된 고기는 맛있다. 한쪽에 몰리면, 기름덩어리일 뿐이다. 인생도 그렇다. 균형이 결정한다. 2022-5배고픔은 옳고 그름을 흐린다. 최소한의 생계는 누구에게나,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2022-6인간성을 내려놔야 좋은 성과를 ..

■   생각 2025.06.18

알지 못한 채 세상을 썪게 하는 사람. 알지 못한 채 세상을 바꾸는 사람.

2021-1. 공부 없는 사색은 허상이고 사색 없는 공부는 추종이다. 공부한 후 사색하고 다시 공부치 않으면 홀로 지은 감옥이다. 전진은 지난하다. 2021-2. 기존의 답을 잘 맞히려 애쓰는 사람. 기존에 없던 질문을 하려 애쓰는 사람. 알지 못한 채 세상을 썪게 하는 사람. 알지 못한 채 세상을 바꾸는 사람. 2021-3 세상은 나를 이해하라고 존재하지 않는다. 나도 세상에 이해받으려 존재하지 않는다. 2021-4 게임은 목표가 있고, 모든 것이 수치로 환원된다. 삶은 흐릿하고, 수치화되지 않는다. 인간은 명징함에 끌리고 수치에 복종한다.명징함과 수치를 쥔 자에게 지배당한다. 2021-5 오른쪽에 길이 없을 땐 반드시 왼쪽을 본다. 왼쪽에 길이 없을 땐 반드시..

■   생각 2025.06.15

이마까라 니홍고 2025년 6월호 발행 : する(하다)와 やる(하다)에서 배우는, 소유할 수 없는 사랑 마사오

■する(하다)와 やる(하다)에서 배우는, 소유할 수 없는 사랑 마사오 1.마사오와 방송을 하는 건, 결국 사랑을 다시 배우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사랑이 뭔지는 모릅니다만 사랑은 자유와 고독이 한몸이어야 한다는 철학이 있습니다. 자유케 하지 못하면 집착이고, 고독케 하지 못하면 속박이니까요. 외로움 말고, 고독입니다. 고독은 인간을 확장시킵니다. 2.15년 전입니다. 처음 마사오를 만났을 땐 뭐든 해줬습니다. 밥도 사주고, 옷도 사주고, 사람도 소개해주고. 애정과 책임의 ‘의식적인 실천’. 제게 이런 느낌을 주는 동사는 する(하다)입니다. 앞에 늘 ‘무언가’ 붙어야 하는 동사 する, 즉, ‘무엇인가를 잘하려는 노력’이 붙는 느낌입니다. 3.그렇게 15년이 지나고, 알게 됩니다. 이 사람은 아무리 잘..

이마까라 니홍고 원 스토리 초안 배경 중 하나 - 작은 바닷가 마을 그리고 <The Long Leg>

1.조만간 녹음할 이마까라 니홍고 6월호 마지막 교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호 스토리는 방구석 폐인이 되어 찌질대는 마사오(쓰고 보니 내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찔린다...?!)2.교재를 쓰는 내내, (실제 스토리와는 이미 멀어져 버렸지만)머릿속에는 에드워드 호퍼의 The Long Leg >가 배경처럼 깔려 있었다. 원 스토리에서, 아이코와 마사오가 다시 마주치는 배경을 저 그림 속에 놓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3.나는 그림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다만 에릭 클랩톤의 노래처럼, 닿는 순간 알 것 같은 것이 있다. 내겐 에드워드 호퍼가 그렇다. 쓸쓸하고, 불안하고, 고독하고, 상실하고, 단절되고. 그리고 설명할 수 없이 끌리는 여백. 호퍼의 그림은 언뜻 사실적이나 사실적이지 않은 틈이 있다. 상상력이..

왜 잘해주었는데 나를 싫어하는가

2020-1. 배가 부르면 어떤 음식도 맛이 없다. 인생도 그렇다. 2020-2. 권력의 좋은 점은 주위에 사람이 모인다는 것이다. 한 가지만큼은 권력을 아무리 가져도 얻을 수 없다. 친구다. 2020-3. 인간은 모두 행성과 같다. 갓 태어난 행성이 운 나쁘게 블랙홀을 만나면 거기서 끝이다. 운이 좋아야 어엿한 행성이 된다. 2020-4. 왜 잘해주었는데 나를 싫어하는가. 답은 대개 질문을 던진 자신에게 있다. ‘잘해줌’의 대부분은 '엄마'로서, '부하'로서, '자식'으로서, '며느리'로서 잘해준 것이다. 개별적인 네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요즘 무엇을 하는지, 무슨 관심을 가지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님을, 그 ‘잘해줌’ 속에, 가장 중요한 ‘한 사람’이 배제되어 있음을, 듣는 사람은 반드시 알아차린다. ..

■   생각 202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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