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도 즐겁게 살 수 있는 세상에서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즐거운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 

34.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쉽다. 옳은 일을 하는 것도 쉽다. 
그 일이 좋은 일이라는 것, 옳은 일이라는 걸 설득하는 건 어렵다.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35. 
꼭 해야만 하는 실수가 있다.
해야만 하는 실수는 반드시 하고 넘어가야 한다. 

36.
외로움이야말로 사색의 소중한 자원이다. 

37.
혼자 있을 때야말로 강해지는 느낌이 중요하다. 

38.
규칙을 위해선 반드시, 불규칙이 필요하다

39. 
모두가 처음부터 스스로를 내세워 빛을 잃은 건 아니다. 인간은 지금의 자신을 믿지 못할 때, 과거를 조금씩 끌어다 쓴다.

지금의 자신이 미덥지 않을 때, 
지금의 자신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 
돈이 많은 사람은 그것으로 지금의 부족한 매력을 보충하고픈 유혹을 느끼고  
학력이 괜찮은 사람은 그것으로 지금의 부족한 능력을 메꾸고픈 유혹에 넘어간다.  

그렇게 메꾸는 건 그야말로 임시방편.
결국 임시방편으로 때워지는 인간이 되고 만다.   

40.
나약하고 비겁하고 때때로 치졸하기까지 한 자아로 사랑받고 싶다면, 그 자아를 드러내는 것이 우선이다. 
인간은 제대로 드러내지도 못한 주제에 사랑받지 못할 거라는 불안에 갇혀 산다.

41. 
주위의 모든 인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한 사람뿐만 아니라, 주위의 살인자나 범죄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나를 미워하고 증오하고, 나를 사랑했다 사랑하지 않은 사람, 내가 사랑했다 사랑하지 않은 사람, 모두가 나를 만든 인간이다. 그들이 내 삶을 만들었고 내가 그들의 삶을 만들었다. 

더 이상 분열할 수 없는 나 같은 건 없다. 무한한 조합이 있을 뿐이다. 

42. 
서로를 배워 나가고 함께 나이들 사람과 
함께 늙음을 얻어가고 있다.  

43.
돈 때문에 인간을 죽일 수 있듯
인간 때문에 돈을 죽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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