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가장 감탄한 것은 '경영학'이다.
나는 고등학교 때 문과, 대학에서는 어문학을 전공했다. 뒤늦게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접했다. 신문을 즐겨 읽고 시사 주간지를 모아 분석하는 것이 취미지만 경제면은 항시 소홀히 했다. 숫자놀음을 경시하는 어리석은 천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원에 진학하고 나서야 생각의 협소함을 깨달았다. 자유롭게 학문을 접할 수 있는 시공간에 태어난 것은 나같은 이에게 얼마나 복된 일인가.
경영과 전략, 효과와 효율이라는 세계 속에는 인간의 짧은 인생과 그 인생을 끝까지 써보려는 처절함이 보인다. 모든 학문은 쪼개지고 또 쪼개지지만 궁극적으로 연결된다. 피터 드러커같은 경영 사상가가 증명의 좋은 예다.
스스로의 무지를 깨닫는 모든 시간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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