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는 길이 없어 자전거를 들고 도로를 건넌 상태, 중간에 보이는 도로의 칸막이가 나를 꽤나 힘들게 했다.>
[pm3:48]
그냥 달렸다.
언제나 처럼 기숙사 앞(동경의 히가시아즈마)에서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 고민하다
1시간 정도 아무 생각 없이 달렸다.
중간에 마음에 드는 풍경을 보았고
자전거를 들고(지고라는 표현이 옳은 듯)도로를 건넜다.
<도로에서 내려와 벤치에서 쉴 때, 눈 앞에 펼쳐진 풍경>
지금 내가 앉아 있는 벤치는 아주 한가하다.
이마와 등에는 땀이 가득하며
기분좋은 바람이 서서히 나를 식히는 중이다.
내 앞으로는 한 아저씨가
4-5살쯤의 꼬맹이들을 데리고 공놀이를 하는 중이다.
(아마도 주말을 이용한 어린이 캠프 비슷한 것이 아닐까.)
<벤치에서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걸어 보았다. 기분 좋은 들판.>
<이런데는 한번 누워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가에 누워서 담배도 한대 굽고.>
<조금 더 걷다보니 나온 표지석. 스미다구의 경계선 까지 온 듯하다.>
<들판을 지나니 야구경기가 한창이었다. 어린이들이 하는 야구라 장난 수준이려니 했는데
웬걸, 경기가 끝날 때가지 눈을 뗄수가 없었다.>
<경기를 끝까지 보게 만든 장본인. 초등학생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묵직한 볼을 뿌려댔다>
<빈볼에도 전혀 겁먹지 않던 아이는 결국 안타를 치고 1루에 진출.>
<경기가 끝나고 감독으로 보이는 사람이 투수를 칭찬했다.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공을 던졌던 꼬마의 눈빛이 인상 깊다>
... ...
중요한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모른다는 것.
by 죽지 않는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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