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vs신
2010. 10. 01. 금요일
죽지 않는 돌고래
신동욱.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1992년 서울방송 기자로 입사한다. SBS 사회부, 기동취재부, 정치부, 경제부, 주말 아침뉴스 앵커 등을 거쳐 2005년 10월 31일부터 SBS 8시 뉴스의 평일 진행을 맡고 있다.
신경민.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1981년 문화방송 기자로 입사한다. 외신부, 사회부, 북한부, 정치부, 사회부, 워싱턴 특파원, MBC뉴스데스크 주말진행 등을 거쳐 2008년 3월 24일부터 2009년 4월 13일까지 MBC
뉴스 데스크의 평일 진행을 담당했다.
MBC 보도부 국장이었던 신경민은 올해의 방송기자상 앵커부문 후보에서 누락된 적이 있으며 2009년 경영진의 교체방침 강행에 따라 앵커에서 하차해야 했다. 이에 제작거부를 벌였던 MBC기자들 중 몇명은 감봉
징계를 받았다.
그의 입사 초기, 남대문 대한화재 지하상가에 불이 났는데 현장검증을 보러갔다가 경찰이 기자들을 가로막아 싸움이 났다. '청와대 지시'라기에 신경민은 '청와대 좋아하네, 나쁜놈들'이라고
대꾸했다. 당시는 전두환 정권시절이었고 그는 오후에 청와대 경호실로 불려가 난생 처음 국가원수 모독죄라는 소리를 들었다. 호남 출신이었던 이 신입기자는 입사 1년도 못돼 당한 내근조치를 5년간 이어가야 했다.
뉴스데스크를 맡았던 90년대 초반에도 이런 성격은 바뀌지 않았다. YS정권을 비판하고 '김현철'이 정치에서 손을 떼는 것이 좋다는 뉘앙스의 멘트를 줄곧
날렸으며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결국 당시에도 1년 5개월 만에 뉴스데스크에서
잘렸다.
지난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서울 은평을 지역 공천을 받았지만 '귀찮다.'라고 말했다.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고 고참이라 시간이 많이 남는데도 불구하고 골프에는 손도 대지 않을 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한 이 남자는, 앵커 멘트 하나를 쓰기 위해 끊임 없이 취재 기자를 찾아가 펙트를 확인한다고 한다.
두루뭉실한 양비론이 아닌, 시민에겐 편하고 권력자에겐
불편한 비판을 하기 위해 끊임 없이 읽고 확인하고 생각하는 것이 버릇인 이 남자는 보수측으로부터 개인적인 의견을 공중파에서 말한다고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고 그 비난은 그의 하차로 이어졌다.
"요즘 김치대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대통령이 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식탁에 올리라고 했다는 말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이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물가를 잘 모르고 엉뚱한 말을 했다는 건데, 설혹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렇게까지 해석하고 논란으로 볼 일인지는 의문입니다."
신동욱의 이번 멘트에 대해 SBS
보도본부는 "앵커의 클로징멘트는 내부적으로
조율된 입장은 아닙니다. 보도국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는 다양한 생각과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이해를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라고
해명했다.
다만 지극히 상식적인 이 관점이
MBC의 신경민에게도 적용되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고 '다양한
생각과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이해를 하는 쪽'이 가끔은 시민이 아닌, 청와대와 한나라당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대통령실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을 5년짜리 공무원이었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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