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지하철역에 붙어 있는 종이입니다. 문장도 어색하거니와 언뜻 봐서는 지나치기 쉬운 오자도 있습니다. 일단 '응ン'이 '소ソ'로 되어 있지요. 또 뜬금 없이 '가が'가 가타가나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는 아주 귀여운 수준인데요. 우리나라 관광지에는 국가가 관리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엉망진창인 번역이 많습니다. 외국에서 이상한 한국어 번역 안내문을 찍어온 사진이 넷상에서 조롱거리가 되는데 사실 한국 관광지 안내문의 수준도 그리 나을 건 없습니다. 국가가 실력있는 사람과 계약해서 부탁했을텐데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의문입니다.


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라면 전국 주요 관광지에 있는 오자, 탈자, 특히 말도 안되는 엉성한 문장을 바로 잡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마음 같아선 일본인 친구 한명과 전국을 떠돌면서 대한민국 관광지의 비문을 모두 바로 잡고 싶지만 그러기엔 교통비가... ... 쿨럭;; 


지금까지 몇몇 관광지에서 이런 문장을 지적했는데 아마 고쳐질 것 같진 않습니다. 관리하는 직원이 '뭐... 이런 걸 다...'라는 느낌이었지요. 


그냥 문득 사진을 정리하면서 떠오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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