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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대한민국이 이긴다.
2010. 11. 29. 월요일
죽지 않는 돌고래
1.
11월 28일은 수도 서울에서 본 팀장의 탄신제가 열린 날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하 북한)은 버르장머리 없게도 본 팀장의 탄신일을 전후하여 이 거룩한 날을 야만의 방법으로 욕보이고 있다.
국제정세는커녕, 분단이라는 독특한 환경마저 무시하고 미국이 짜준 프레임 안에서 미국이외의 나라에는 전혀 관심 없는 등신외교가 가져온 문제는 ‘일단’ 제쳐두자. 세계에 보기 드문
애국심과 훈련도를 자랑하는 해병대가 병역미필 정권의 지휘력 부재에 대한 책임을 대신 지고 있는 상황도 ‘일단’ 제쳐두자. 전 정권에서 겨우
찾아온 자주국방의 가닥(전시작전통제권 환수)마저 스스로 놓아버린 한심함도 ‘일단’ 제쳐두자. 지금은 북한의 버르장머리 없음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라는
사실에 집중할 때다.
종북주의자들은 저 괴뢰도당 북한이 본 팀장의 탄신일을 잠시 잊고 이러한 실수를 저질렀을 것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들먹이겠지만 그게 어디 가당키나 한 소린가. 돌아가면서 1년에 두 번 개최하는 쥐20은 모르겠다. 그보다 수십배나 오랜 역사를 자랑함은 물론 1년에 단 한번만 개최하는 본 팀장의 탄신일을 몰랐다는 것은 일본 오사카 히라노구 가미나미 후쿠이도정에 사는 세 살 짜리 꼬마도 납득하기 어려운 명명박박한 사실이다.
하지만 뇌수가 끓어오르고 기도가 타오르는 이런한 북한의 작태마저도 대의를 위해 잠시 인내하겠다. 본 팀장, 민족정론지의 기획취재부를 이끌고 있는 저널리스트의 본분을 되새겨 고양이처럼 냉정하고 뱀처럼 사악하게 현 정세를 명확하게 짚어내고자 한다.
대한민국이 어떤 난관에도 불구하고 승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사해동포 70억 딴지스에게 설파하겠다는 말이다.
2.
우선 이러한 비상사태에도 우매한 대중들은 가카부타 말이 많다. 하여 본 팀장의 가슴은 오늘도 오매불망 슬픔에 그지없다. 수십, 수백, 아니, 수천번이나 현 정권의 영도력에 대한 숨은 의도를 증명하고 또 증명했건만 휘둘리기 쉽고 우매한 대중을 각성시키기엔 아직도 노력이 부족한 모양이다.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신봉한다는 이들이 왜 리더쉽을 탓하기만 하고 자신들의 팔로우쉽이 부족하다는 사실은 깨치지 못할까. 가카와 같은 위대한 영도자가 나왔음에도 그 근간을 이루는 대중은 왜 이리도 칠칠치 못하여 대한민국을 비틀거리게 만들까.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보고 있자면 일본 굴지의 쵸우센닛뽀(한국어로는 조선일보)와 같은 뛰어난 디자인회사가 사진 한장으로 조롱당하고 멸시받는 해괴한 현실도 이해할만하다. 연예인이 성형을 해서 예뻐지면 질투심으로 비아냥 거리듯 쵸우센닛뽀의 사진에 대한 비아냥도 정확히 그것과 같은 것이리라.
물론 요 며칠간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사회 지도층의 모습이 신뢰와 안도감과는 거리가 멀어 보일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진 않겠다.
첫째, 폭격을 당한 대한민국 국민(연평도 주민)에 대한 시급한 대책, 즉, 최소한의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지원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이 다된 지금도 찜질방 개인사업자가 하루 천만원의 자기 돈을 써가며 연평도 주민의 임시거처를 마련하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정부는 회의만 하고 있을 뿐,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둘째, 여당대표는 포탄잔해를 국회까지 들고 와 일초라도 더 TV앞에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국회의원들은 북한을 규탄하네 마네, 너는 빨갱이, 나는 애국자, 선긋기를
하고 서로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셋째, 고장난 무기에 고장난 레이더(그나마 제대로 작동되었어도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엔 원래 무용지물이었다.)를 가지고 북에 대응했던 군은 포탄잔해에 1이라는 글씨가 나왔으니 천안함에 쓰여진
1번이라는 글자에 대한 판단은 군과 정부가 옳았다며 연일 강조하고 있다. 적에게 두 번이나 발린 걸 증명하는 게 어찌나 자랑스러운지 자칫하면 오로가즘이라도 느낄 기세다. 그리고 이 와중에 휴전선 최전방
부대는 155mm 포탄 1발을 군사분계선 코앞까지 발사하는 오발사고를 냈다.
하지만 본 팀장은 이런 힘찬 무질서 속에서 살을 주고 뼈를 치는 궁극의 정치술을 보았다. 바로 국회의원 연봉 5.1%인상이 앞의 이 모든 사태를 설명하는 핵심고리다.
이른바 '동북아 재균형 자해 전략'(東北亞 滓均衡 自害 戰略)이다.
3.
북한이 가장 무서워했던 대통령은 전두환이었다. 아웅산 테러사건 같은 초유의 범죄만 보아도 쉬이 짐작할 수 있다. 그럼 북한은 왜 전두환을 가장 무서워 했을까? 먹물이나 태양권등을 예로 드는 이도 있지만 아직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두환이 그런 기술을 공식석상에서 보여준 예는 없다. 그럼 왜?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기 때문이다. 북한은 공산주의를 핑계로 일인독재체제를 유지했다. 북한 지도부의 특징은 인민의 고통을
아랑곳하지 않는 잔혹함이다. 굶주리는 인민은 돌보지 않은 채 자신들의 배만 채우는 이기심이다. 그런데 전두환은 이런 그들의 잔혹함을 훨씬
뛰어넘는 카리스마스를 보여 주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광주 대학살’이 그것이다.
북한은 꽤나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가족으로 치자면 자기 피붙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여 칼을 들고 찔러대는 행위다.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두려움과 공포가 극에 달할 것이다. 웬만한 상대라면 전의를 상실하고 저자세를 취한다.
도일한 한국 건달이 일본 야쿠자가 계속 시비를 걸자 창문 한짝을 떼어 자기 머리로 그대로 박살을 내 기겁을 하게 만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이것이 바로 자해(自害)로서 더 큰 타해(他害)를 막는 자해공갈(自害恐喝)전략이다. 잠깐의 고통이 긴 평화를 보장하는 이 전술에 가카는 물론, 현 대한민국 지도부의 전략이 잠재한다.
북한은 이번 만행으로 일인독재수령체재가 대물림되는 것에 대한 국내 정치권의 불평을 잠재우며 내부 결속은 물론, 국외에 다시 한번 벼랑 끝 전술의 두려움을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제대로 된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허둥대는 대한민국을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섣부른 판단, 대한민국 지도부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삶을 갈갈이 조각내고 인간을 공포로 고립시키는 폭격의 어둠 속에서 그들은 누구보다 냉정하고 담담했다. 울부짖는 국민에게 보급품 조차 제때 지급하지 않고 거처조차 스스로 해결하게 만드는 신자유주의의 엄격함으로 비상시에 더욱 빛나는 지도부의 위엄과 기상을 서릿발같이 보여 주었다.
자식의 죽음에 내장을 찢어 발기는 듯한 어미의 울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서로가 사퇴해야 된다며 싸웠다. 이윽고 그 울음 뒤에서 국회의원들의 월급인 세비(수당+입법활동비)를 5.1% 기습 인상했다. 의원실당 정책홍보물 발행비용도, KTX가 통과하지 않는 지역에 대한 의원 공무수행 출장비도, 전직 국회의원 모임에 대한 지원금도 모두 올렸다.
해병대 병사들은 불구덩이 속에 생명을 잃고 민간인들은
암흑 속에 고립되어 삶을 산화시킨 바로 그때다. 주검 앞에 올린 향이 미처 다 타지도 않았을 그때다. 유명을 달리한 이의 12살짜리 손녀가
눈물을 글썽이고 여든이 넘는 노모가 영정 앞에 주저앉아 곡기를 끊은 그때다.
바로 그때,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렇게 자신들의 월급을 인상했음에도 국회의원들에겐 장관급 예우를 해주어야 하는 게 맞다며 아직도 차관 보다 낮다는 사실에 혀를 차는 '척'하며 말이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자면 세계 그 어느 나라가 이런 지도부를 둔 국가를 두려워 하지 않겠는가. 무정하고 무자비하며 그 잔혹함에 인간의 따뜻한 본성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그리고 지도부 내에서는 이 모든 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게 만드는 '동북아 재균형 자해 전략'(東北亞 滓均衡 自害 戰略)임을 숨긴 채 비난을 감수하고 있다. '체제 균형론'(體制 均衡論)을 완성한 현 정권의 뚝심이 이럴 때 또 빛을 발휘하는 것이다.
아무리 전략과 전술을 위한 연기라지만 자신의 피붙이같은 국민을 연일 배신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 지도부의 가슴은 얼마나 또 아프고 쓰릴 것인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본 팀장은 국내외의 모든 조롱과 비난을 온전히 자기만의 책임으로 감수하는 살신성인의 대한민국 지도부가 현 상황 뿐만 아니라 어떠한 국가적 비상사태도 슬기롭게 타개해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한민국의 보수를 자처하는 가스통 할아버님도, 조갑제도, 지만원도, 밀덕들도 이제 가카와 현 지도부에 대한 어떠한 걱정과 비난도 잠시 접어 두길 바란다.
대한민국이 이긴다.
대한민국의 승리를 확신하는 트위터 : kimchangk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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