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딴지일보 시사능력 검정시험

원글 : http://www.ddanzi.com/news/44189.html

[정치] 쫄깃쫄깃 제14회 딴지 시사능력 검정시험

2010. 09. 27. 월요일

죽지 않는 돌고래

 

 

 

 

추석 잘들 쉬셨나. 근간의 시사를 띄엄띄엄 정리하는 것도 모자라 분노 게이지의 극한값을 알려주는  딴지 시사능력 검정시험이 찾아왔다. 혹시나 해서 하는 이야기지만 문제를 푸는 도중 주위에 불길이 일고 머리가 노란색으로 변한다면 보름달이 뜰 때 혼자서 천천히 청와대 앞을 산책해 보길 바란다. (당신 집 주변에선 하지마라. 집값 떨어진다.)

 

그럼 오늘도 상큼하게 가보자. 문제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거부하므로 정답이 없을 수도, 모든 보기가 정답일 수도 있는 거 명심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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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5번까지는 OX문제다.

1. G20회의장 주변에 테러나 시위를 막을 목적으로 높이 2.2m의 방호벽을 세운다. 차단시설물 1개의 폭은 2m로 모두 800개를 만들어 이어 붙일 예정이다. (    )

 

 

2. 미국에는 마약맛 아이스크림이 있으며 일본에는 와사비맛 아이스크림이 있다. 물론 마약맛에는 마약을, 와사비맛에는 와사비를 넣어 만든다. (    )

 

3. 박원순의 국정원 비판에 대해 법원은 ‘원칙적으로 국가는 명예훼손으로 인한 피해자로서 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국정원의 손을 들어 주었다. (    )

 

 

4. 아랍어를 사용하는 국가인 리비아, 이라크, 이집트, 쿠웨이트 대사관에는 아랍어 가능자가 한 명도 없다. 또한 외시 2부 합격자(영어 능통자 전형)의 41%는 외교부 고위직 자녀다. (    ) 

 

 

5. 5·18 기념재단이 2007년에 낸 ‘5·18 자살 피해 현황’에 따르면 2007년 8월까지 5·18 부상자 가운데 사망자는 총 376명으로 이중 5%가 자살로 숨졌다. (     )   

 

 

6. 다음 중 현 브라질 대통령 룰라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1) 초등학교를 중퇴했지만 브라질 국민 아무도 그의 학력을 문제 삼지 않는다.

 

2) 젊은 시절, 친구를 구하기 위해 갱들에게 새끼 손가락을 잃었다.

 

3) 브라질의 첫 좌파 정권을 열었다.

 

4) 브라질의 대선 야당후보는 텔레비전 광고에 현 대통령인 룰라를 등장시켜 자신과 동일시하려고 노력한다. 룰라는 8년 임기를 마치고 퇴장하는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80%이기 때문이다.

 

 
7. 당신은 타이어 관련 회사에 입사해 약 1년간 근무하고 퇴사했다. 그 후, 1년간 무직상태로 있었다. 마침 ‘다스’라는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에 경력공채가 있어 운 좋게 합격했다. 게다가 들어가자마자 서울사무소 해외영업팀 과장을 맡았다. 이 회사의 과장연봉은 4500만원 선이며 과장이 되기까지는 통상 입사 후 10년이 걸린다.

 

 

이와 같이 일반인의 10년을 뛰어 넘는 파격적인 인사로 동료 직장인들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당신이 갖추어야 할 스펙은 무엇인가?

 

1) 토익 만점, 일본어 통역 가능, 중국어 수준급, 학점 평균 4.3

 

2) 한국 명문대 출신에 해외 박사과정 수료, 관련직종 경력 2년 이상

 

3) 365일 야근을 마다하지 않는 열정과 휴가 반납, 주말 출근을 당연시하는 마음가짐과 동료애

 

4) 아빠가 이명박     

 

8.

 

 

“서울대는 일본이 침략의 방편으로 만든 관립대학”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기독교 전파 수단으로 만든 대학”

“고려대는 교육을 통해 나라를 구하자는 건학이념으로 만든 대학”

 

 

위 내용은 지난 9월 6일, 이기수 고대 총장이 직접 강의하는 수업의 일부 내용이었다. 다음 중 고대에 대한 설명으로 맞지 않는 것은?

 

1) 한국사, 국문학을 포함해 모든 학과의 신규교수 임용 때, ‘영어강의능력’을 요구한다.

 

2) 국내에서 최고로 비싼 공대, 의대 등록금을 필두로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등록금 인상률을 선도했다.

 

3) 특목고 출신 학생을 집중적으로 입학시키고 총장이 나서서 “기부입학”을 찬성한다고 말했다.

 

4) 고대 설립자는 독립운동가 출신이며 직접 항일전투에 참가한 전력이 있다.

 

(한겨레 21의 고대 출신 안수찬 기자 기사 인용)

 

 

9.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 김인규 사장은 제작 피디들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OOO은 대단한 사람이니 방송에서 다뤄봐도 괜찮겠다.”라는 말을 꺼냈다.

 

 

곧 프로그램 제작이 구체화되면서 여러가지 논란과 충돌을 낳았다. KBS 김인규 사장이 특집 프로그램으로 다뤘으면 하는 인물로 언질한 이는 누구일까?

 

1)허경영

 

2)김용석

 

3)이명박

 

4)이승만

  

 

10. 지난 9월 5일, 4대강 현장을 둘러 본 독일 하천생태전문가 헨리히프라이제 박사의 의견이 아닌 것은?

 

1) 한국정부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반드시, 반드시 4대강은 중단돼야합니다.

 

2) 4대강 사업을 추진한다면 한국도 (과거 독일처럼)값비싼 결과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3) (4대강)설계도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비극적 결말을 숨기려 하는 것입니다.

 

4) 이명박은 잘생긴 것 같습니다.

 

*. 알폰스 헨리히프라이제 박사는 1976년부터 33년동안 우리나라 환경부에 해당하는 독일연방자연보호청에서 일하며 강에 건설한 댐의 영향 등을 다룬 논문 40여편을 썼다. 2008년 퇴직 이후엔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겨레 최상원 기자 기사 인용)

 

 

11. 다음 중 정부가 천안함 만화를 본 시민에게 기대했을 것이라 생각되는 반응이 아닌 것은?

 

1)내 세금이 어려운 한국 만화계의 발전에 쓰이다니. 아, 감동 감동. 

 

2)여기서 씹어대는 이모 교수, 서모 교수는 정부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한 이승헌 미국 버지니아대 교수와 서재정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를 지칭하는 거군. 에구... 대학 교수씩이나 되서 제대로 공부도 못했나 보군. 

 

3)유엔에 서신을 보내면 국가 망신이고 천안함에 의문을 제기하면 빨갱이 역적이었군! 역시!  

 

4)음, 왠지 이 만화를 보니 국방부가 나를 빙다리 핫바지로 보는 기분이 드네.

 

 

12. 전남 목포경찰서는 지난 2월, 목포의 한 모텔에서 성매수를 하던 여성이 상대 여성을 폭행한 사건을 신고 받고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성매매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 여성이 일하던 목포의 한 유흥주점을 압수 수색하던 중 마담 O씨(33)의 장부 1권을 발견했다.

 

장부에는 이 유흥주점에 들른 400여명의 휴대전화 번호가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 등이 연루되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소문을 들은 정계의 반응으로 올바른 것은?

 

1)주성영 : 밤문화하믄 대구지. 애들이 뭘 모르네.

 

2)이명박 : 여자가 못생겼으면 서비스 괜찮았을 듯.

 

3)강용석 : 사모님 없었으면 가카 번호도 있을 듯. 허리는 박근혜가 최고.

 

4)최연희 : 식당 여주인인 줄 알고 좀 주물렀겠지 머.

 

 

13. 올해 73살인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 13일, 자신이 이끄는 자유국민당 청년단원 모임에서 아직도 자신과 데이트를 원하는 여성이 줄을 선다고 말했다. 다음 중 자신이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 중 스스로 밝힌 것이 아닌 것은?

 

 

1)서비스가 좋다는 이유로 못생긴 여자를 좋아한다.

2)’그 짓’을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다

 

3)늙고 돈 많은 자신이 죽으면 모든 것을 상속받으리라 생각한다.

 

4)돈이 있다.

 

 

14. 다음 중 이재오와 허경영의 공통점으로 바른 것은?

 

1) 4대강 전도사다.

 

2) 어릴 때 학교 짱을 잡은 적이 있다.

 

3) 민주화 운동 동지다.

 

4) 박근혜를 좋아한다.

 

 

15. 다음 중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닌 것은?

 

1)경기도내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81세 교장이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들 엉덩이를 매질했다.

 

2)중국에서 축구국가대표가 되려면 축구협회에 최소 10만위안(약 1720만원)의 뇌물을 바쳐야 한다.

 

3)이재오 특임장관은 서민이 대부분인 은평을의 특성상, 수신료 인상은 주민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4)지난 15일,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남녀는 대학로에서 만나 술을 마신 뒤 성관계를 가졌다. 이후 남자가 여자의 옷은 물론 모든 소지품을 가져갔다. 이유는 여자가 못생겼는데 자꾸 돈을 쓰게 한 것이 화났기 때문이다.

 

16.  

위 사진은 이집트 최대일간지인 국영 <알아흐람>이 29년째 장기 철권통치를 하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중동평화협상을 주도한 것처럼 보이도록 ‘조작한 사진’이다. 물론 위쪽 사진이 원본이다.

이 사건은 언론이 정권에 장악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다. 다음 중 위 사진과 가장 성질이 비슷한 것은?

1)

2)

3)

4)

 

 

17.

 

지난 24일 방송된 <김혜수의 W>에 따르면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총 인구중 10%는 혼혈로 태어난다고 한다. 대다수가 외국계 사생아로 이 중에는 한국계도 있다. 

 

 

80년대 진출한 한국 기업에 의해 고속도로가 완공된 후, 그 길을 따라 현지소녀와 한국인 사이에서 하나 둘 사생아가 태어난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한국인 남자는 이를 책임지지 않았다. 

 

이 방송을 본 인물의 반응으로 추정되는 것 중 가장 적절한 보기는?

 

 

1) 베를루스코니 : 그러니까 나처럼 돈 많은 남자를 만나야지.  

 

2) 조현오 : 아무리 버려졌다고 해도 그렇지. 짐승처럼 울부짖고 그러면 안돼요. 품격있게 슬퍼해야지.

 

3) 유명환 : 여기 왜 왔어. 미친X.

 

4) 이명박 : 기왕 이렇게 된 거, 마음 편하게 먹어요. 사람이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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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자가 생각한 정답이 아닐지라도 본인만의 명확한 해설로 출제자를 감동시키면 보너스 점수 획득되겠다. 1, 2등에게는 삼겹살 테러식의 영광있으리.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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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기획취재부1팀장 죽지않는돌고래 (tokyo1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