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가 어떤 나라인지 설명하는 것은 매우 귀찮기도 하거니와 본인이 그만큼 친절한 사람이 아니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한마디로 말해달라고 한다면 이렇게 말할 듯합니다.

'X나 좋다.'

'X'자 부분은 여러분이 상상력을 발휘해야할 부분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유리알같은 언어만을 사용하는 사람이므로 근거 없는 추측은 사양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X온나 좋다'

이상입니다.





 
라오스의 비엔티엔으로 기억합니다. 매의 눈을 가진 프로 사진가라고 불리는 제가 초점을 맞추지 못한 이유는 사진기가 프로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모든 것은 남 탓이며 모든 사진은 장비 탓입니다.

첫날은 여기서 야식을 먹었습니다. 막 밖에다 걸쳐 놓고 파는 분위기, 아주 좋아라 합니다.



호텔의 조식은 뭐, 세계 공통이구요.



이름따위는 알지도 기억하지도 못하는 라오스 요리입니다... 라기 보다 이름은 사진으로 찍어 놨는데 제가 그걸 보고 다시 타이핑할 정도로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니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라오스 요리에 들어가는 독특한 향신료가 있는데 아마 입에 안 맞는 분은 못 드실 겁니다. 저 같은 경우, 일식같이 담백하고 심심한 맛을 좋아라 하지만 또 앗싸리 향이 강한 음식도 좋아라 하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엔티엔을 돌아다니면 현지인을 제외한 관광객의 90%가 코큰이 친구들입니다. 코큰이 나라 친구들의 음식이 널려 있죠. 일부러 라오스 음식을 먹고 싶어서 여기 저기를 돌아다녔는데 100% 정통 라오스 요리를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제가 100% 정통 라오스 요리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거죠. 자랑은 아닙니다만...

온갖 것이 다 들어 있는 잡탕 카레는 제사 후 먹는 잡탕 찌게를 떠올리는 연상작용을 일으켰습니다. 



바로 위 요리는 무슨 무슨 생선 요린데요. 숙소 근처에서 제일 있어 보이는 곳에서, 제일 비싼 요리를 시켜 먹었습니다. 라오스의 최대 장점은 식비가 매우 저렴하다는 겁니다. 코큰이 친구들 음식을 먹을 게 아니면 왠만큼 비싼 요리를 시켜도 가격이 아주 겸손하지요. 얼마나 겸손한지는 저도 잘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만 여튼 겸손합니다. 제가 그렇다면 그런 거지요. 흠.  


저는 술을 먹지 않습니다만 애주가들이 라오스에서 비어라오를 안 먹으면 사람도 아니라고 하길래 먹어 본 비어라오입니다. 술 맛을 모르기 때문에 패스입니다. 참고로 저는 차를 좋아하는데 까페에서 파는 라오스 전통차 보다는 편의점에서 파는 라오스 우롱차가 훨씬 좋았습니다.


완자 쌀국수입니다. 비엔티엔, 방비엔 거리를 돌아다니면 코큰이 친구들 음식은 물론, 베트남, 인도 요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요리가 다 있다고 봐야죠. 일부러 라오스 요리라고 표시된 쌀국수를 시켰습니다만 독특한 향 이외에 베트남 쌀국수와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첫날 간 야식 집에서 먹은 오리고기를 잊지 못해 다시 갔습니다. 제가 오리, 염소 고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라오스에서 오리를 요리하는 방식이 쫀득하고 찰진 것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상, 1분만에 대충 사진 고르고 15분 만에 대충 쓰는 성의 없는 라오스 요리 포스트였습니다.

흠, 써놓고 보니 별 라오스 기분이 나지 않네요. 라오스 전문가들 분께는 매우 죄송한 일입니다만 아무 생각도 안하고 쉬러 간 곳이기 때문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라오스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쉬기에는 지구상에 10손가락 안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 저희 집도 있습니다.) 뭐, 제가 지구를 다 돌아 본 것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인 견해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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