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금 전 일이다. 어릴 적 친구들(안 모씨, 장 모씨)과 동네 오락실에 갔다.

안 씨와 장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불가능한 오타쿠로, 동네 및 학교에서 요주의 기피 대상이었다.

다만, 게임 실력만큼은 굉장하다. 나는 이상한 인간을 좋아하는 탓에 지금껏 친구로 지내고 있다. 

2.
종목은 철권 태그.

한 번 질 때마다 산채로 넋을 꺼내어 발린 기분이 든다는 게임이다.

결과는 폴 피닉스와 마샬 로우로 7연승이다. 7연승이란 인간을 분말로 만들어 버리는 수준이다. 퍼펙트도 2번 했으니 소립자 수준으로 곱게 빻아버렸다고 해도 좋다.

20년만의 한을 푼 순간이라 그냥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이제 절교해도 여한이 없다.

201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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