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존스타운의 삶과 죽음'이라는 다큐멘터리다. 

짐 존스라는 사람이 있었고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 믿음을 한 몸에 받는 사람이었다. 인종에 대한 편견도 없었고 모두에게 희망을 주었다. 그는 가이아나에 위치한 '존스타운'이라는 약속의 땅으로 사람들을 인도한다. 예수의 말씀에 따라 실천하고 그곳을 지상낙원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처음엔 좋았다. 공동으로 재산을 관리하고 모두가 열심히 일했다. 모두 만족했고 모두 행복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사람들은 짐 존스가 자신들이 알았던 짐 존스가 아님을 깨닫기 시작한다. 짐 존스는 그 깨달음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막으려 하고 물리적, 성적, 언어적 폭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교활하게 조종, 통제 한다. 

결국 미국의 하원의원이 기자, 보좌관들과 함께 이 곳을 조사하러 왔고 그도 여기가 낙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잠시 후, 그것이 진실이 아님을 깨닫는다.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몰래 쪽지를 주었고 그것이 발견되자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하원의원이 칼에 찔리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짐 존스는 당황했고 방문단도 위협을 느끼기 시작한다. 방문단은 탈출하려 했으나 짐 존스는 무장한 트럭을 보내 비행기로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총을 쏘았다. 이 와중에 하원의원이 사살됐다.

이후, 짐 존스는 막다른 골목에 왔다고 생각한 듯 모두에게 자살을 명령한다. 미 정부가 자신들을 가만 두지 않을 거라고. 비인간적인 세상에 항거하기 위해 혁명적으로 죽어야 한다고. 약 300명의 아이들이 청산가리를 먹고 죽었고 그 이후 어른들이 따라 자살했다. 싫다는 사람에겐 억지로 독을 먹였다.

그렇게 죽은 사람이 909명이다. 근대 역사상 최대규모의 자살, 아니, 대량 살인이었다.



2. 개인적 포인트

기억에 남는 장면은 사람들이 굉장히 열심히 일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존스타운에 살았던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부분 몇 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일과 봉사에 매달렸다. 그리고 그런 생활을 하다보면 왠지 자는 시간마저 사치로 느껴지고 죄책감이 느껴져 더 열심히 일한다고 말했다. 자신들은 열심히 일하고 생각하는 것은 모두 '짐 존스'에게 맡겨 버린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어떤 위대한 존재도, 어떤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무작정' 자신을 던져서는 안된다. 쓸데 없이 의심하라는 뜻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라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을 남에게 맡겨 버리는 순간, 인간은 더 이상 인간으로 존재하지 않게 된다. 이런 사람이 많을 수록 세상은 확신으로 가득찬 바보에게 휘둘리고 나머지 인간은 부속품으로 전락한다. 

언제나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고독이나 외로움에 강해질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을 책임지는 일에는 언제나 고독과 외로움이 동반한다. 

이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사랑, 우정, 믿음등의 번지르르한 말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편한 바보의 길을 택한다. 그래선 안된다. 사랑할 땐 사랑하고 고독할 땐 고독해야 한다.



3. 추신

존스타운 사건에는 여러가지 음모론이 존재한다. 음모론을 좋아하는 사람은 '존스타운 사건'이라고 검색해 보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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