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내가 서울역에서 신문을 쓸어왔다. 한겨레는 인기 좋아 다 팔렸나 보다.

2.

방송국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이번 선거로 자기 언론사가 몇 억을 벌었네(광고비가 엄청난가 보다), 혹은 딴지일보 축하한다 따위의 소리를 하지만 모르고 하는 소리다. 딴지일보는 정권이 바뀌면 망해왔다. 역사가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면 가능성만큼은 결코 낮지 않다.

자유한국당의 건승을 누구보다 기원해야 하는 우리는 왜 항상 이율배반적인 삶을 살아오는 것인가. 기나긴 겨울을 준비해야한다. 

3.

대선 끝나니 확실히 마음이 묘하다. 최근엔 대통령과 대중에 관한 책을 집중적으로 보았다. 걔중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과 "보이지 않는 영향력" 두 권이 흥미롭고 분석이 돋보인다.

평생 매일 목욕하고 책만 읽다가 조용히 남극 어딘가에서 죽으면 좋을텐데 뜻대로 되려나. 으흠.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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