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들보다 군대를 1년쯤 늦게 갔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은 듯합니다.
나오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지난 번, 청첩장을 썼다던 창희 결혼식 날.
(군대 고참 청첩장을 써 보았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맞고참 맞후임이었던 세사람이 만났습니다.
세사람 모두 저와는 달리 제대로 된 분대장들이었죠.
(저는 병영을 캠프화시키고 왔습니다 - 웃음)



승현이는 어눌한 말투를 쓰지만 속은 전혀 어눌하지 않습니다.
그가 좋은 사진작가인 이유는 
수 많은 감정들을 속으로 썪여 둘줄 알기 때문인 듯합니다.



재훈이는 항상 사람 좋은 웃음을 짓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힘이 장사인데 장난치는 걸 아주 좋아합니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몇 안되는 사람인 듯합니다.



성진이는 의리를 알고 남을 챙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남자
이외에는 크게 설명이 필요없을 듯합니다.



참고로 세사람은 모두 동갑입니다.
누가 누구일까요?
누가 가장 고참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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