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호텔 커피 한잔의 가격은?
곧 코엑스에서 열릴 대회의 사진기자겸 통역을 맡게 되서(소개해주신 이선순님과 다리를 마련해 준 윤예진님께 일단 충성의 인사를) 일본에서 오신 사무국 부장님들과 롯데 월드 호텔 라운지에서 미팅을 가졌습니다.
미팅이래 봤자 아직까지는 간단한 흐름 설명이고 저의 경우, 언제나 처럼 자유도가 양껏 보장된 일인지라 별로 중요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제가 놀란 건 좀 엉뚱한데 있습니다.
원래 호텔과 어울리지 않는 인간이란 건 모두들 잘 아시겠지만, 이 날 더욱 극명하게 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왜? 메뉴판을 열어 보니 눈씻고 찾아봐도 음료중에 만원 이하가 없더군요. 여러분은 당연한 일로 생각하실지 모릅니다만 제게는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럼 가장 싼 음료는 얼마였을까요?
바로 11,000원 짜리 커피입니다.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바로 저 조그만 잔에 나오는 커피지요. 물론 롯데 월드 호텔이라는 이름값도 있고 단순한 음료의 가치보다는 서비스 값, 자리 값을 모두 감안해서 봐야 겠지만 제게는 새로운 물가의 기준을 알게된 조금 충격적인 경험이었습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13,000원짜리 녹차를 시키긴 했지만 말입니다.(웃음) 사람 몇명이 모여 20분간 얘기했을 뿐인데 십만원에 육박하는 음료비라니. 그 계산을 모두 했을 오오미상과 쿄이치로상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이쯤되면 두분이 묵고 계신 호텔의 숙박비가 무척 궁금해 지는 군요.
문득 드는 생각이지만 사토시형이라면 저 커피 한잔 가격으로 삼일은 견딜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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