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9. 금요일
취재팀장 죽지 않는 돌고래

 



노크귀순.

 

요약하면 일타.

 

무대는 육군 22사단이 맡고 있는 강원도 지역 휴전선 동쪽 끝, 부대를 이탈한 북한군 병사가 10월 2일 20시경 북측 철책 점프, 이후 비무장 지대 안의 우리측 GP를 지나 3개의 철책을 차례로 점프, 점프, 점프하여 GOP까지 고고씽, 한 것도 모자라 23시경에 우리 애들이 있는 내무반 문을 똑똑 두드리며 감히 대한 군국장병의 단잠을 방해한 사건. 

 

미필을 위해서 설명하면 TV에 국군 아저씨들이 철책을 만지작거리며 지나가는 곳이 GOP다. 정전협정할 때 군사분계선을 정했는데 거기서부터 북쪽으로 2Km 떨어져 동서로 그은 곳이 북방한계선, 남쪽으로 2KM 떨어져 동서로 그은 곳이 남방한계선, 하여 남방한계선을 지키는 곳이 GOP란 말, 되겠다.

 

<사진 출처 : 국방부 / 노크귀순 사건과는 무관한 곳>

 

 

그 철책을 넘어서면 DMZ, 즉, 비무장 지대가 나온다. 4Km 안은 양측이 비무장 구간으로 퉁쳤다 이건디, 물론 개뻥이다. 남북한이 휴전 이후에 슬금슬금 전진배치를 해서 막 초소를 세웠는데 그게 바로 GP, 즉, 비무장 지대 안에서 무장한 채로 서로 감시한다는 말이다. (한번씩 GP출신이랑 GOP출신이 만나면 최전방 부심 부리면서 ‘니네들이 더 꿀을 빤다!’고 싸우는데 이건 결말이 나지 않는 전쟁이다.)

 

여튼 북한군 병사 하나가 이걸 다 뚫었다.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이(물론 야당 의원들이 더 씨게)군을 까고 있다. 뚫린 것 자체만으로도 깔 일이지만 북한군 병사가 우리측 소초 내무반까지 내려와 노크한 걸 처음엔 CCTV로 발견했다고 구라를 깠기 때문이다. 확인해보려니까 마침 그 시간대만 요상하게 CCTV 녹화가 안 되어 있댄다.

 

이상한 건 아니다. 군 특성상 맞으면 머리가 좋아져서 안 외워지는 것들이 막 외워지듯, 녹화된 영상도 이상하게 사고 당시만 기적처럼 고장나는 건 흔한 일이다. 나도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현역일 때 보니까 글터라. 하여튼 군에선 졸라 기적이 많이 일어난다. (그래서 나는 모세의 사단장 출신설을 주장하고 있다. 그럼 기적들이 다 설명이 된다. 모세의 기적같은 건 군대에서 사단장이 심심할 때 한번씩 쓴다.)

 

여튼 자유주의 마초들이 판을 치는 본지 내에서도 지금의 국정감사, 그리고 들끓는 여론처럼 이 사건을 두고  말이 많았다. 철책 출신의 너부리 편집장을 필두로 우리가 또 군대 얘기 나오면 빠지지 않은 애국심 돋는 출신들 아닌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경계 작전 실패, 군기강 해이 등의 책임을 들고 나오고 여당에선 NLL로 물타기를 시도, 급기야 각종 음모론까지 샘솟고 있는 지금, 본지는 민족정론지의 무겁기만 하고 돈 안되는 책임을 억지로 지고 있는 바, 산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현실을 짚고자 한다.

 

20XX년 강원도 지역 GOP에서 근무한 사병출신의 남자, 섭외. GOP의 실상을 들어봤다.

 

'죽'이 인터뷰어인 본인, '신'이 익명의 인터뷰이다. 인터뷰는 편의상 반말로 진행했다. 물론 내 편의상이다.

 

스타트.

 

 


 

 

죽 : 우리 확실히 가려는데 부대명에 신상 다 까자. 이건 졸라 고생하는 사병들을 위해서라도 한번 디벼야 한다. 물론 뒷일은 책임지지 않겠다.

 

신 : 씨바, 그랬다가 아침에 눈 떴는데 검은 양복 입은 아저씨들이 서 있으면 어떻해. 사병들만 졸라 불쌍하지. 됐고, 익명.

 

죽 : 쫄기는.

 

신 : 씨바, 안해.

 

죽 : 농담이다. 어디서, 얼마나, 어떻게 근무했냐.

 

신 : 20XX년 강원도에서 GOP 찍었다. FEBA에서 1년, GOP에서 1년.

 

 

FEBA, forward edge of the battle area. ‘최전선’ 또는 ‘전투지역전단’이란 뜻이다. 뭐 깊게 들어가면 FEBA도 알파, 브라보, 찰리, 델타로 나누는데 흔히 남자들이 말하는 ‘횽이 전방 나왔어’ 하는 게 FEBA로 여기선 ‘FEBA 알파’를 말한다. 미필자들은 ‘훈련이 일반 부대에 비해 빡신 전방 부대’정도로 알아두면 되겠다.

 

죽 : GOP올라갈 땐 비리비리한 애들 빼잖냐?

 

신 : 뭐, 정신적으로 위험해 보인다거나 문제의 소지가 있는 애들을 고르긴 하는데 우리 소대엔 한 명 있었다. 계급은 상병이었고. 딴 데가선 군 생활 잘하는 거 같더라.

 

죽 : 본인은 언제 GOP 찍었냐?

 

신 : FEBA에서 상병 찍고 2월쯤에.

 

죽 : 니가 생각할 때 FEBA랑 GOP랑 비교하면 어디가 빡세냐?

 

신 : 뭐, FEBA도 FEBA나름이고 GOP도 GOP나름인데 이건 개인 호불호가 있다. 우리 소대 내에도 FEBA로 돌아가고 싶은 애가 있었고 GOP가 좋다는 애도 있었고. 난 갠적으로 GOP가 좋았다. 바깥 생각이 덜 나서. 뭐, FEBA에 있을 때도 전혀 바깥세상을 볼 수 없는 곳이긴 했지만.

 

GOP는 어느 섹터를 맡느냐에 따라 복불복이긴 하다. 평지면 할 만한데 계단이 마치 절벽을 오르는 것처럼 가파르면 365일 조됐다고 봐야 한다. 휴일이 없거덩.

 

신 : 나 같은 경우엔 일단 훈련이 없다는 게 괜찮았고. 뭐, 매일 행군이긴 하지만 그것도 적응 되는 거고. 잠을 많이 못자니까 졸라 날카로워지기는 하는데 여름은 괜찮다. 겨울엔 정말 힘들고. 겨울은 추운데다 밤이 길어져서 근무시간이 졸 길어 지니까. 

 

 

<남자들이라면 한번쯤 경험했을 행군의 추억>

 

죽 : 그럼 겨울 GOP 1년이랑 FEBA 1년이랑 고르라면?

 

신 : 씨바, 겨울만 있는 거면 당연히 페바지. 진짜, ㅆㅂ, 말이라고 하냐.

 

죽 : 뭐, 사실 여기까진 예비역들 쌈붙이기 위한 질문이었고. 본론 치자. 이번 노크 귀순. 가능한가?

 

신 : (웃음)가능하다, 아니, 상황에 따라 졸라 가능하다.

 

죽 : 왜 웃냐? 군생활 전반을 조국과 민족의 미래를 위하고 내 가족의 안위를 지킨다는 신념으로 살아온 모범 예비역인 나로서는 왜 웃는지 이해가 안 간다.

 

신 : 지랄한다.

 

죽 : 씨바, 진짠데.

 

신 : 그냥 뉴스보는 순간, 귀순해서 온 상황이 머릿 속에 그려지면서 웃게 되더라.

 

<연합뉴스에서 정리한 노크귀순 시간대별 상황>

 

죽 : 왜?

 

신 : 분명 다 잤을 거니까.

 

죽 : 솔까 페바에서 경계근무 설 때도 많이들 자지. 그런데 GOP는 자다 걸리면 바로 영창이잖아. 최전방이라서.

 

신 : 응, 그런데 그게 말처럼 되나. 자기도 많이 자지만 오랜 시간 근무를 서다 보면 멍해 있거나 부사수랑 잡담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몇 시간 동안 둘이서 말 없이 북한 쪽만 바라보고 있는다는 게 가능할 리 없잖아.

 

군생활에서 경계근무하는 동안 정말 '경계만' 선 이들, 돌 던져도 된다.

 

죽 : 뭐, 나는 대부분의 군장병들과 같이 흡사 독수리와 같은 눈으로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경계를 서는 타입이긴 하지만 너는 글타치고. 강원도 한겨울에, 거기다 산 중턱이면 칼바람도 장난 아닐텐데 그때도 잠이 오냐?

 

신 : 내가 추위에 약해서 항상 최저기온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 온도계로는 영하 22도까지 본 기억이 난다. 그럴 때는 진짜, ㅆㅂ, 난 잠이 안 오는데 자는 놈도 있긴 있다. 근데 그게 허점의 다는 아니지.

 

죽 : 또 다른 허점은? 근무방식?

 

신 : 응. GOP 근무가 미는 방식이잖아. 어떻게 보면 초소에서의 경계근무도 중요하지만 뚝뚝 떨어진 몇 개의 초소를 팀들이 계속 이동하면서, 그러니까 밀어주면서 철책을 검사하는 데, TV에 나오는 것처럼 철책을 만지면서 이상이 있나 없나 보는 거지. 자르고 월북할 수도 있고 간첩이 들어올 수도 있고. 그걸 보고 확인하고 이동하는 게 주요 임무인데 ㅆㅂ, 그게 다 되냐.

 

죽 : 안되는 이유는?

 

신 : 보통 10분, 15분 간격으로 근무조랑 순찰조가 모든 철책을 확인해야 하는데,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FM대로 할려면 그걸 다 확인하면서 다음 초소로 이동하는 게 맞는데 FM시간을 맞추려면 확인하는 게 불가능하고 FM대로 철책을 확인하려면 FM시간이 안 지켜지고. 혹한일 때 잠도 못자면 근무자들이 날카로워 지는데 FM대로 철책 다 만지고 일일이 확인하고 시간 늦었다가 고참들 대기초소 못 맞추면... ... 아작난다.

 

대기초소. 몇 시간 동안 영하의 칼바람에서 경계근무를 서고(서울에서 좀 쌀쌀하다 싶으면 최전방 산 골짜기에선 이미 칼바람이 분다)가파른 수km의 계단과 산길을 오르내리며 이동하는 동안 유일하게 위안이 되는 단 10분의 꿀타임 플레이스. 이때 1개조의 사병들(2명)은 10분 동안 공식적으로 가벼운 간식을 먹으며 쉴 수 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잠깐 졸았다가 다음 초소를 밀어야 할 시간을 지키지 못해 고참의 꿀타임이 사라지면... 자세한 이바구는 군사기밀이라 생략한다.

 

신 : 여튼 고참이 갈구는 것도 그렇지만 근무자들이 날카로워 지는 게 대기초소를 잘못 맞춰서 못 쉬는 건데, 나보다 짬밥이 안되도 그건 졸라 불쌍한 거지. 여튼 이건 인간적으루다가 지켜줘야 된다. 어차피 인간들이 근무서는 거라 시간이 늦어질 때가 꼭 있긴 있는데 그때는 졸라 빨리가서 다음 조 밀어내주면서 타임 끊어줘야지, 언제 철책 만지고 있냐. 

ㅆㅂ, 영하에 땅바닥이 땡땡 얼어서 칼바람 불면 고개도 들기 싫다. 아니 들어도 눈물 난다. 그리고 계단 내려올 때 얼어 있으면 딴데 잘못 쳐다 보다 100미터 정도 굴러서 골로 가는데 그 상황에서 어떻게 그걸 다 만지고 앉아있겠냐. 
 

<GOP계단의 현실>

 

죽 : 진정해라, ㅆㅂ. 그럼 여름은?

 

신 : 여름은 할 만하다. 반대로 졸라 더워지는 탓에 여름엔 대기초소 가는 거 자체가 힘들고 더우니까 그냥 초소에서 4명이 노가리 까다가 이동하는 경우도 많았다.

 

죽 : 소초장(소대장), 부소초장(부소대장)이 순찰 돌 거 아니냐? 걸려서 조되면 어쩔려고.

 

신 : 이거 선수끼리 왜 이래. (웃음)

 

죽 : (웃음)

 

신 : 당연히 안 돌지.(웃음) 보통 부소대장이 전반야, 소대장이 후반야 도는데 원칙적으로 순찰을 매일 해야 하는 게 맞지. 또 근무조들이 밀어내면서 순찰을 하는 동안 비는 곳을 보강하는 차원도 있고 그런데…

 

죽 : 안돈다?

 

신 : 돌 리가 있나. GOP들어가면 소초장, 부소초장이 왕인데. 페바랑 달리 소대마다 졸라 몇 Km씩 떨어져 있고 중대장, 대대장도 졸라 멀리 있는데 FM대로 순찰을 제대로 도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겠냐. 물론 윗사람들 나오면 순찰 나오지. 중대장 순찰이라든가, 대대장 순찰이라든가. GOP에 있을 때 제대한 중대장은 진짜 매일 매일 전 소초를 FM대로 다 찍었는데 그런 사람은 진짜 군인이고. 물론 체력이 뒷받침되야 하지만.

 

하긴 그런 제대로 된 군인들도 있었기에 군이 제대로 유지가 되는 걸 게다. 흡사 왕년의 본인과 같은.

 

죽 : 솔직히 말해보자. 소초장, 부소초장 일주일에 순찰 몇 번 왔냐.

 

신 : GOP 올라가서 초기에 약간 돌고 나사 빠지기 시작하면 일주일 동안 얼굴 한번 보기 힘들다. 우리는 GOP 있을 때 소대장 한 번 바꼈는데 첫 소대장은 그래도 가끔은 도는데 두 번째 소대장은 진짜 얼굴 보기 힘들었다. 나름 군대 엘리트 출신이었는데.(웃음)

 

죽 : 그럼 소초장은 안 나오고 뭐하냐.

 

신 : 내가 근무서다가 내무실에서 상황을 잠깐 본 적이 있는데 그냥 막사 안 자기 방에 틀어 박혀서 잘 안 나온다. 주로 자거나 라면 먹거나 노트북으로 영화 보거나, 뭐 그런다.

 

죽 : 거기에 대한 근무자들의 불만은?

 

신 : 오히려 근무서는 입장에선 더 귀찮아 지니까 다행이지 머.

 

죽 : 그럼 밀어내기 방식으로 GOP근무 설 때, 근무조들도 다 짬밥이 다를 거 아니냐. 밀어내기 하다 뚫리는 경우는 없냐.

 

신 : 많지. 초소 안에서 서로 노가리 까다 뚫리거나 자다가 뚫리거나. 원래는 밀어내기조가 올 시간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데 10분, 15분, 그렇게 엉키다 보면 뚫릴 때 있고 또 고참들이 일부러 한번씩 작정하고 뚫기도 하고. 

만약에 우리 밀어내러 온 조 사수가 나보다 짬밥이 높으면 개갈굼 당하는 거고 아니면 내 부사수만 갈굼 당하는 거고. 여튼 그래서 이게 좀 문제가 됐는지 뭔진 모르겠는데 하도 부사수만 하니까 우리 땐 사수보고 수하하고 암구어 하라는 걸로 위에서 지침 내려와서 바꼈다. K3 사수 제외하고.

 

미필자들은 위한 설명. 수하는 ‘어두워서 상대편의 정체를 식별하기 어려울 때 경계하는 자세로 상대편의 정체나 아군끼리 약속한 암호를 확인’하는 걸 말한다.

 

죽 : 본인은 GOP에서 부사수 생활 어느 정도 했냐.

 

신 : 난 GOP올라갔을 때 짬밥이 중간 보다 조금 밑이었는데 상황 조금 보고 그러다 보니까 부사수는 2,3개월 정도 밖에 안 했다.

 

죽 : 부사수 입장에서 페바 근무 설 때랑 비교하면?

 

신 : 뭐, 근무시간이 졸라 더 길다는 게 힘들지.

 

죽 : 조는 얼마 만에 한번씩 바꼈냐. 그니까 부사수 교체 타임.

 

신 : 처음엔 꽤 자주 바꼈다가 무슨 분대활동 단위 강화 지침인가 내려오면서 분대 내 짬 안되는 부사수 한명이랑 2,3주였나, 1달인가 같이 했다.

 

죽 : 싫은 놈이랑 걸리면 조 같겠다.

 

신 : 엉, 진짜 조 같다. 수틀리면 졸라 좁은 초소 안에서 몇 시간 동안 지속적인 갈굼 콤비네이션이 이루어진다. 말도 안되는 소리도 계속 들어줘야 되고. 그런데 뭐, 나는 운이 좋아서 한 번 빼곤 없었다. 사수도 빨리 잡았으니까.

 

죽 : GOP는 실탄에 수류탄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데 그래도 처음엔 좀 긴장되고 이러지 않았냐.

 

 

신 : 그런데 뭐 실탄에 대한 무서움 같은 건 없었고 처음에는 수류탄을 항상 들고 다닌다는 게 조금 무서웠다. 제일 처음엔 철책이 있다는 긴장감이나 공포감 약간에 뭐 신기하기도 하고. 멀리서 빵빵 터지는 소리도 한번씩 들리는데 고라니(편집자 주 : 사슴과의 포유류, 졸 귀엽다)나 멧돼지가 지뢰 밟은 건지 그런 건 모르겠고. 글고 대북방송도 있고 산골짜기에서 무월광(無月光)일 땐 으스스하기도 하고.

 

죽 : 긴장은 언제쯤 풀리나?

 

신 : 나 같은 경우엔 한 3개월 뒤.

 

죽 : 풀리면 뭐가 달라지나.

 

신 : 경계근무를 서는 방향이 바뀌지.(웃음) 별 일 없구나란 걸 알게 되니까. 익숙해 진다고 해야되나.

 

죽 : 그럼 그런 상황에서 북한군이 내려오면?

 

신 : 뚫리지(웃음). 근데 초소 구조상의 문제도 크다.

 

죽 : 어떤?

 

신 : 소초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같은 경우엔 X1, X2, X3, X4, X5, X6 초소를 돌았는데 XX번은 그냥 가짜고. 여튼 X1같은 초소는 구조상 철책이랑 너무 가까워서 오히려 옆에서 넘어오면 유심히 안 볼 경우엔 모를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은 했지.

반대로 초소가 너무 아래 쪽에 있다고 해서 가린다고 해야 되나, 여튼 그래서 잘 안 보이는 곳도 있었고.

 

죽 : 게다가 자면?

 

신 : 자거나 노가리까는데 정신 팔리면 못 보는 거지.

 

죽 : 소리가 있잖아.

 

신 : 나기야 나는데 초소 앞에 있는 철책을 넘어오면 알겠지. 그런데 빈 초소 같은 곳으로 넘어오면 초소 안에 들어가서 근무를 서니까 못 들을 확률이 높지. 그리고 앞에 문은 열어 놓으라곤 하지만 닫을 수 있는 곳은 추우니까 다 닫는다.

 

죽 : 그럼 사병 자고 있고 순찰 돌아야 할 소초장 자고 있고. 이 상황에서 막사, 그러니까 생활관 앞에까지 와서 문을 두드린 건 어떻게 보나?

 

신 : 100%는 아니지만 92%는 가능하다고 보인다. 비디오다.(웃음) 일단 생활관 앞에서 따로 근무를 선다거나 이러는 것도 없고, 물론 거기까지 누가 올 일이라는 게 애초에 없고. 사병들 반은 근무 서고 있고 반은 자고 있는데 만에 하나를 대비해서 그런 역할을 하는 게 순찰조인 간부들인데 알다시피 그냥 자잖아. 제일 많이 자잖아.(웃음)

그럼 최소 내무반에서 상황보는 애들 2명은 확실히 깨어있을 텐데, 순찰자가 딴데 돌아다니면서 근무를 선다고 가정하고…. 씨바, 가정이 아니고 원래 해야 하는 거지만 여튼. 2명이 있다고 보면...

 

죽 : 상황도 잔다고?

 

신 : 사수가 꾸벅 꾸벅 졸 때 있다. 긴장 풀린 건데, 깨야할 때 제대로 깨면 괜찮은데 그것 마저 안될 정도로 긴장 풀리면 진짜 조되는 거지.

 

죽 : 그럼 순찰자 자고, 앞서 근무했던 근무조 자고, 상황 사수 자고, 부사수도 자면?

 

신 : 엉, 아다리 맞는 거지. 부사수 같은 경우엔 잔다기 보다 존다고 봐야 되는데, 여튼, 그렇게 되면 총체적인 잠의 향연이 벌어진 거다.

 

죽 : 혹시 생활관 뚫린 적은 없냐?

 

신 : 내가 잠시 상황을 잡았을 땐 그런 적은 없었다. 아, 내가 상황 안 볼 때 그런 적은 한 번 있었는데. 대대장이 차 타고 내려왔는데 그날 따라 뭐가 씌었는지 우리 위에 소초들이 그걸 보고를 안 해 준 거다. 보통 대대장이 오면 위에서 미리 찔러 준다. 잘못되면 중대장 조되니까. 여튼 예고에 없었던 거지. 차가 도로를 타고 내려오면 불빛이 보일 거고 그걸 딱딱 보고를 해줘야 되는데 아마 시간대로 봐서 다른 소초 상황 애들도 졸 안심하고 꾸벅꾸벅하는 타임이었을 거다. 근무하는 애들도 차가 슝 내려가니까 보고는 했을 텐데 그게 보고에 보고 크리를 타니까 늦었던 거 같고.

 

그렇게 몇 Km가 그냥 뚫린 거다. 우리 소초, 그러니까 생활관 앞에 대대장 차가 딱 섰는데 그때서야 우리 상황병이 보고를 받은 거다. 이미 보고를 받을 때는 대대장이 차에서 내리고 있는 순간 이었지. 대대장 걸어서 내무반 들어오기까지 한 10초에서 15초? 졸라 빨리 침 닦고 소초장실 들어가서 전달하고는 방문 잠근 다음에 대대장한테 브리핑 완벽하게 해서 무사통과했단다.

 

소초장실은 얘가 센스를 발휘해서 순식간에 문을 잠그고 대대장이 들어오는 동시에 소초장은 창문을 통해 튀어나가고. 대대장이 소초장실 문이 왜 잠겨있냐고 물었을 때 무슨 근래 작전 보안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졸라 잘 둘러대고. 물론 그 이후에 열어 놓으라고 지침이 내려왔지만.(웃음)

 

여튼 그래서 상황병이 졸라 똑똑해야 되는데 이런 게 사실 뚫린 거다. 만약 10초 늦었으면 대대장이 내무반 들어왔는데 상황병 디비자고 있고 부사수 졸고 있고 소초장도 대자로 뻗어 있는 걸 봤겠지.

 

죽 : ㅆㅂ, 듣는 내가 아찔하다.

 

신 : 더 아찔하게 해줄까? 그걸 사단장이라고 생각해 봐라.

 

죽 : 그만해라. 오금이 저린다. 본인 얘긴 아닌가.

 

신 : 아니, 난 근무 서고 있었지. 위에서 불빛 내려오는 거 보면 우리도 긴장 타기 때문에 서로 물어보고 바로 분위기 확인한다. 중대장이 차타고 내려오진 않으니까 최소 대대장이거든. 대대장 위로 잘못 걸리면 졸라 다 깨지니까. 여튼 잘 넘어갔다.

아, 한번은 사단장이 몰래 숨어서 한 구간에 10분인가 15분 이상 비는 데가 있는지 체크를 했는데 다른 연대였나, 여튼 딱 걸려서 사단 전체가 타임 테이블 다 다시 짜고 난리가 났었다. 아무리 시간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봐도 한 구간을 10분 이상 비워두지 않는 건 근무자만으로 불가능했다. 그러니까 우리가 맡은 섹터가 1.5킬로라 치고 이 1.5킬로의 어디라도 10분 이상 확인이 안되면 안된다는 말인데, 빡세다. 직선 1.5킬로면 가능한데 이게 산길이라 올라갔다 내려갔다 들어갔다 나왔다 난리를 치니까.  

결론은 순찰조가 열심히 계속 돌아다니면서 그 빈틈을 메꾸는 건데, 뭐, 타임 테이블만 그럴싸하게 짜놓고 또 시간 지나면 소초장, 부소초장은 자는 거지. 소초장, 부소초장이 정말 옛날 우리 중대장같은 군인이라면 현실적으로 메꿀 순 있다. 이번에 넘어온 귀순병사가 철책 하나에 4분 걸렸다는데 최소 넘어온 직후나 넘고 있을 때 발견했겠지.

 

물론 소초장, 부소초장이 제대로 순찰을 돌 경우의 얘기다.
 

 

신 : 여튼 이건 뭐, 근무 태만 이런 거 보다, GOP근무자들, 진짜 지금 현장에 있는 애들 데려다 놓고 한번 진지하게 물어보면 알 거다. 특히 겨울엔 피로가 쩌니까. 위에서 타임 테이블 백날 수정해서 완벽하게 만들어 봤자 현장에서 그걸 진짜 하는지 안하는지 감시할 방법도 없고. 

 

죽 : 그럼 이거 막을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냐? GOP올라가기 전에 따로 정신 교육을 졸라 받아서 아주 그냥...(웃음)

 

신 : GOP올라가기 전에 여러가지 하긴 한다. 우리 같은 경우엔 체력단련부터 구보도 많이 했고. 그런데 근무 여건 자체가 다르니 구보 잘하는 애들도 계단 올라갈 때 쓰는 근육이 다르니까 처음 한 동안은 허벅지 근육이 쪼개질 것 같다더라. 난 올라갈 땐 괜찮은데 내려올 때 무릎이 졸라 아프더라. 실제로 GOP에서 무릎에 물 차서 병신되는 애들도 있고. 탄통까지 들고 다녀야 되니까. 여튼 가파른 계단 수 백 개 내려오고 이럴 땐, 뭐 둘다 힘들지만 몇 Km구보하는 거랑 다른, 뭐 그런 게 있다.

섹터마다 다르긴 한데 평지가 많으면 꿀 빠는 거고 진짜 그지 같은 섹터는 365일 매일 몇km씩이나 되는 절벽 같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데… 여튼 글타. 그런 거 보면 GOP도 진짜 복불복이지.

 

죽 : 처음 갔을 때 제일 힘들었건 거 뭐냐?

 

신 : 뭐, 올라가기 한달 전인가 부터 생활 패턴도 바꾸고 대강 체험도 하고 이러는데 실제랑은 다르니까. 돌이켜 보면 제대로 교육이 안 이루어 진 것도 있는 것 같다. GOP의 근무 싸이클 방식이나 이런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다들 올라가는 것 같다. 뭐, 군데 군데 CCTV같은 게 많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죽 : 그거 보는 애도 자니까.(웃음)

 

신 : 글타. (웃음)

 

죽 : GOP근무자도 자고 순찰자도 자고….

 

신 : 아, ㅆㅂ, 한정된 인원이나 초소 시설 같은 거, 또 근무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거 같다. 물론 그 어떤 사명감 같은 것도 부족하겠지.

 

죽 : 사명감?

 

신 : 앞에서 말했듯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전혀 다른 환경에 말로만 듣던 철책에 섰는데 3개월 정도 지나고 나니까 별 일이 없거든. 뭐 그래서 설마, 넘어오겠어, 무슨 일이 있겠어, 라는 생각도 분명히 있고.

 

죽 : 위기 상황 같은 거 한번씩 없었나. 그런 거 오면 또 정신 한번씩 바짝 차리잖아.

 

신 : 뭐, 북한에서 한번씩 크게 불 지르는데 의외로 꺼지질 않고 계속 넘어오는 바람에 철책 넘어서 크레모아 한번 수거하러 간 적도 있고. 뭐, 사고가 한번 있어서 우리가 주위에 경계 서고 부소초장이 지뢰밭에 들어간 적도 있었는데 그때는 장비가 다 오긴 온다. 지뢰 탐지기부터 시작해서 밟았을 때를 대비한 뭐 그런 장비나 옷 같은 거. 부소초장이 지뢰를 안 밟을 건 아는데 그렇게 장비 다 차고 들어갈 때는 항상 기분이 더럽다더라. 

우리 사단은 아닌데 옆 쪽에서 한번 뚫려서 주간에까지 비상경계가 늘어난 적도 있고. 한정된 인원에서 그냥 하라고만 시키니까 오히려 사병들만 더 죽어나고 더 잠 못자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지. 시키면 다 되는 줄 알아 ㅆㅂ. 물론 겉으로는 다 되기야 되지만.

그리고 비번이라는 거 자체가 거의 없으니. 쉬지 않고 365일 동안 계속해야 되니까. 누구 한 명 아프면 어차피 소대장, 부소대장은 자고 순찰 안도니까 전령을 근무시키고 아픈 애를 넣긴 하는데, 휴가자 한 번씩 생기고 가끔씩 빡센 작업 같은 거 생겨서 하루에 1,2시간 밖에 못 자는 환경이 지속되면 정말 근무 때 안 졸 수가 없다.

 

<사진 출처 : 유용원의 군사세계 / 강원도 GOP의 겨울>

 

생각해 봐라. 기온은 영하 20도 오르내리락 하지, 근무 끝나고 잠깐 잘려는데 급하게 작업 생겨서 졸라 노가다 하면 쉬지도 못해, 잠깐 눈만 붙이고 다시 근무 투입해서 또 영하에서 몇 시간 동안 산길타고 오르락 내리락, 한번씩 뭐 무너졌다, 뭐 공사한다 이렇게 되서 그런 날이 일주일, 아니, 며칠만 반복되면 아무리 사명감 만땅인 애도 안 졸 수가 없을 거다.

사병들만 불쌍하지 머. 위에선 그냥 까라고만 하니까. GOP애들, 특히 섹터 이상한데 걸리고 여기저기 잘 무너지는데 있는 애들 진짜 고생한다. 물론 대한민국 군인 중에 안 고생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죽 : 본인이 생각하기에 지대로 근무를 설 수 있는 한계 시간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신 : 개인적인 차가 있지만 졸라게 완벽하게 설 수 있다는 가정하에 3시간. 겨울은 솔직히 집중력이고 나발이고 추워서 정신차리기도 힘들긴 한데 겨울철 기준으로 한계치에 가깝게 정신력 발휘 한다고 가정하면 5시간까진 완전 경계로 버틸 것 같다. 물론 내 기준.

 

죽 : 그게 지켜 질려면 적어도 인원이 두배는 더 보충되야 되겠는데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신 : 글타. 막사도 새로 지어야 될테고 이것 저것 늘어나는 것도 많고 불가능하지. 그럼 기계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나? 음. 초소라도 제대로 갖춰주면 좋을 텐데,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죽 : 예를 든다면 어떤 점이?

 

신 : 우선은 초소 내에서 감시할 수 있는 범위자체가 한정되어 있기도 하고. 철책을 자세히 보기에 좀 힘든 초소도 있고. 옆에 창문 유리 같은 게 깨진 곳은 그냥 두꺼운 비닐로 막아 놓는데 이거 겨울에 뿌옇게 보인다. 그럼 앞만 보고 감시해야 된다는 건데 북한군이 바보도 아니고 정면으론 넘어오지 않을 테니 감시도 힘들 거고. ㅆㅂ, 여튼 백날 떠들어봤자 위에선 사병들 근무환경 신경 안 쓸 거다. 별자리나 늘리겠지.

 

죽 : 순찰조를 늘리는 방안은?

 

신 : GOP는 다들 독립소초라서 간부들 늘어나봤자 분명히 잠만 잔다. 사병들은 시중드느라 더 힘들어 질 꺼고. GOP 올라가면 소초장, 부소초장이 왕이 되는데 인간 심리상 정말 군인정신이 박혀 있는 직업 군인 아니면 짱박히기 바쁠 거다.

 

죽 : 알았다. GOP현실 잘 들었다. 마지막으로 묻자. 군대에서 맞았나.

 

신 : 나는 안 맞았는데 다른 동료들이 맞는 건 종종 봤다. 따귀 때리는 것도 있었고 주먹다짐도 있었고. 뭐, 다 글치. 군대에선 없는 거다.(웃음) 소원수리해도 중간에 컷트될 확률이 훨씬 높고.

 

죽 : 그런데 일케 들으면 니가 근무한 곳 당나라 군대인지 아는 독자도 있겠다.(웃음)

 

신 : 이건 환경 요인이 크다고 본다. 인터뷰를 편안하게 해서 일케 얘기 했는데 사실 졸라 빡셌다. 페바에 있을 땐 훈련이 빡센 대신 구타나 가혹행위가 그렇게 심하진 않다. 의경 간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오히려 난 괜찮다는 생각 들더라. 특히 걔네들 내무반에서 당한 거 들어보면.

우리는 그래도 FEBA에 있을 때 훈련 빡세게 하고 작업 빡세게 하고 내무반 들어오면 각은 잡아도 쉴 수는 있었으니까. 분대장들도 다 된 사람들이라 졸라 무섭긴 한데 항상 분대원들 신경 쓰고 저녁 땐 모여서 얘기도 하고. 뭐, GOP같은 경우엔 근무환경이나 소초장, 부소초장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텐데… 뭐, 여튼 글타.

여튼 아무리 그래도 뚫릴 정도로 근무를 서는 건 잘못된 거지. 앞서 말한대로 맘 먹고 뚫을려고 작정한 상태에서 아다리 좀 맞고 그러면 92% 정도 확률로 뚫리겠지만.(웃음)

 

죽 : GOP는 그래도 실탄에 수류탄까지 들고 다니는데 부사수한테 쫄은 경험은 없나. 왜 한번씩 넘어져서 총 발사되는 바람에 사수 죽은 사건도 있었잖아.

 

신 : 뭐, 난 그런 건 없었다. 내가 덕이 있는 사람이기도 했고. (웃음)

 

죽 : 오케, 고맙다. 나중에 군사보안 누설 이렇게 해서 검은 양복 입은 아저씨들 오면 나랑은 연락을 끊자.

 

신 : 쫄지마! ㅆㅂ.

 

 


 

 

이렇게 철통같은 보안을 유지한 척 한 새벽의 이너뷰는 마무리 되었다. 위 이너뷰는 대한민국의 수 많은 GOP소초 중, 단 한 곳을 경험한 예비역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허나 그가 얘기한 문제의 본질은 피해갈 수 없다.

 

철책이 뚫리면 제일 조 되는 건 사병이다. 위로 올라갈 수록 처벌은 약해진다. 그런데 위에 있는 사람들 중, 과연 몇명이 GOP사병들의 현실과 근무환경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봤냐 이 말이다. 보수 공사하라고 시켜 놓고, 부대 환경 지저분하다고 갈아 엎으라고 해 놓고, 또 이거 하라, 저거 하라 한 뒤에 근무도 제대로 서라고 한다. 잠 자는 시간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피로는 계속해서 쌓여간다. 그런데 다 해야된다.

 

뚫린 걸 변호할 생각, 추호도 없다. 하나 둘, 사정 봐주다 보면 그건 군대가 아니니까. 게다가 이런 혹독한 환경 속에서 GOP에 있는 대한민국 장병들은 할 거 다 한다. 잠을 못자서 입술이 터지고, 무릎에 물이 차오르고, 콧물이 줄줄흐르고, 제자리에서 발 동동 구르고, 괜히 둥그런 달 보다가 엄마가 졸라 보고 싶고, 이러면서 경계 근무 선다는 말이다. 하루도 아니고, 일주일도 아니고, 한달도 아니고, 1년 365일, 주말도, 명절도, 법정 공휴일이고 나발이고 그런 거 하나도 없이. 

 

인간에게는 분명 육체적, 정신적 한계라는 게 있다. 그걸 강요할 생각이라면 어느 정도 위쪽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노력은 보여주는게 예의라고 본다. 예비역 훈련일수 늘려서 강력한 군대를 만들겠다고 구라를 치고, 그 예산으로 밥그릇 늘리려는 별 그지같은 정책 내 놓지 말고 거기에 쏟아 부을 예산이 진짜 어디에 필요한지 생각 좀 하고 살란 말이다.

 

 

거기서 고생하는 애들은 집 지키는 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는 애들이니까.

 

이상, 백골 사단 진백골 연대 1대대 1중대 1소대 1분대장 예비역 출신 죽지 않는 돌고래였다.
 

 

 

 죽지 않는 돌고래(@kimchangkyu)





"[이너뷰]노크귀순? 되는데요. – 대한민국 남자들이여, 군부심을 부릴 찬스다" 기사에 33개 의견

  1. hiscreple 님의

    1빠

    존나 고생한다 군인들

  2. 필독 님의

    자 이제 익명의 제보자 ‘신’씨가 죽지않는돌고래 네 자신이 아니라는 증거를 대봐. ㅡ.ㅡ

  3. 칼든꼬마 님의

    죽통기자…
    빽꼴이었네…
    열쭝대 있을때,
    작전거쩜이 빽꼴부대중에 하나였었는데..
    부대 정문에 해골바가지 간판 졸라 큰거 걸어논…
    근데…왜, 빽꼴부대라고 이름 지었지?
    생각할 필요가 엄따고…?
    뇌가 엄는…
    참고로, 울 부대는 노도…
    아니, 노동부대였음
    .
    얼라들 추분데 멍청히 세워두는거보담,
    열감지 센서가 달린 시시테비 설치하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나..
    강가에 물고기 불법포획하는거 방지한다고 한대에 이백원짜리,
    씨씨테비설치해줬는데…씨바…
    성능 짱이더만!
    거기다가 적외선(가격얼마안함) 감지기로 감지하면 써치라이트로 팡!
    씨바… 그카믄…
    개도 얼씬 못한다!
    군바리 수뇌부 닭대가리들…
    그런 대가리가 돌아가것나…
    뭐…장비 구매한다고 삥이나 뜯을 궁리나하지…
    똥값 나가는 장병들 거저 부려 먹는다는 생각밖에 못하지..
    그 불쌍한 얘들…유지하는데, 어마어마한 돈이 깨지는건…
    하이튼, 이 빙시같은거뜰…
    재미없는 군대이야기에서 이런 부분들을 쫌 건들이고 싶었었는데…

  4. DJ 간지남 님의

    아 돌고래님 저랑 같은 부대출신 ㅠㅠㅠㅠㅠㅠㅠ
    저 진백골연대 1대대 본부중대
    머 저야 행정병이었지만 ㅠㅠㅠ

    아 반갑네요 잘읽었습니다.

    • DJ 간지남 님의

      헐 처음에 이댓글 올릴때 페이지 오류나서 댓글 안올라간줄 알고 다시 밑에

      댓글올렸더만..

      ㅋㅋ 이건 삭제도 안되네욤 ㅋㅋ

  5. DJ 간지남 님의

    하~돌고래님 백골이셨군요

    저도 진백골대대 1대대 출신인데 반갑습니다.

    말년에 저는 6개월 GOP에있었는데 GOP도 역시나 사람이 사는곳인데..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죠,..암요~

    그래저 저번에 딴지에서 올라온 모병제관련기사에 찬성할수밖에 없는 부분이

    저임금에 강제징병된 20대초반 어린사병들에게..1년되는 GOP경계작전은 다소 헛점이

    새길수밖에 없는거라 생각됩니다.

    군대에서 간부가 북한군보다 더 위험한 존재라서 그런지..전방의 북한군 넘어오는것보다,

    갑작스런 대대장의 기습순찰이라도 있을까 후방경계에 힘쓰는 그런..경계작전..

    아 먼가 읽으면서 공감할수밖에 없는글…잘읽었습니다.

  6. 조영민 님의

    GOP를 1박 2일로 체험다녀온 부대 출신으로선 매우 생경한 이야기

    체험갔을때 거기 간부가 m16에 빈탄창으로 왔다고 혀를 끌끌찼던 기억이…

  7. Charlote 님의

    기사 보니까 결국 우리 민족 전통의 인력타령인데, 지금 모병제 하자는 애들은 GOP에 들어가는 인력 조달 계획은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나는 GOP 이런데 근무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저거는 직업정신 투철한 군인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애초 군인이 아닌 다른 직업이라도 직업정신이 그렇게 투철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보아하니 무슨 첨단 감시장비로 해결될 문제도 아닌거 같고 오로지 사람 갈아 넣어야 하는거 같은데?

    평화 체제 확립이 선결과제다 이런 개소리를 하는건 아니겠지?

    • need 님의

      저런 문제야말로 모병제로 해결이 됨.
      우스갯소리로 차라리 쎄콤 요원들이 더 빨리 대처하겠다..라는 소리도 있는데..
      모병제 하면 빡센 곳은 돈 더 줘야지.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데 뭐.

    • 오히긴스 님의

      이거 뭐 강력사건 늘어나니 경찰력을 징병제로 늘리자고 주장할 기세?

    • 광선총 님의

      모병제로 사람수를 다이다이 맞추자는게 아니잖어…
      징병제라 사람 값 똥값이니,
      기계로 효율 더 나올 곳에 사람 가져다 쳐박아놓는게 핵심 문제아냐.

  8. classic1892 님의

    90년 초반 같은 부대 gop 경험자입니다.
    백골이라 해서 적어보는데… 남들이 백골 존나 빠진줄 알겠습니다.

    우리 근무설때 대대장 이하 중 소대장 근무 fm으로 섰습니다.

    님 말대로면 18연대 근무군기 개판이란 소린데…
    상상이 안가는군요…

    2천년대 군번들이 군기가 빠진건가…??

  9. Crocodile 님의

    헉. 노크 똑똑 부대가 22사단이냐? 나 거기 GP에서 근무했었는데(GP:Guide Post 안내초소)…
    인간적으로 GOP(General Out Post 외곽초소) 근무자들 진짜 개고생한다. 거기가 또 진부령 고개있는 고지대라 오르락 내리락 빡세기도 하지만 겨울엔 진짜 말도 못하게 추운 지역이다. 수은주 영하 20도면 체감은 30도 정도 될거다. 산바람 장난 아니니깐. 눈은 기본 최하 40~50센티 쌓이는 곳이고(4월 5일 식목일에 40센티 적설량 기록해서 눈치웠다-_- 뻥아님…그 다음해 4월은 건조해서 산불-_-),
    통문에서 GP초소까지 보급로 눈치우던거 생각나네…공병대에서 불도저 지원 나와도 일반병들은 계속 눈 치움. 오히려 괜히 눈 다져놔서 오히려 안한것만 못한 경우도 있고.
    진짜 대한민국 군대 다녀온 분들 고생하는 거다. 고속버스 같은데에서 군인 있으면 고생한다고 음료수같은거라도 건네주고 싶다. 진짜로…

  10. 닭치고 샤아 님의

    읽다보니 새삼 웃기네요(?)
    경계를 잘 서서 발견했다고 칩시다
    그럼 뭐 어쩌라는겁니까? 그냥 쏴버려요?
    사람 죽이면 제대시켜준답니까?
    전과자들은 군대 안간다는데 흉악범만 모아서 휴전선에서 일하는
    경계특수부대 만들어서 북한군 사살하면 전과 삭제 출소같은거 하던가
    돈 있고 빽 있는 넘들 다 빠지고 군가산점도 여성부 이 잡것들이 다 없애고
    솔직히 감옥 가기 싫어서 그냥 가는건데 사람까지 죽이라고? 뭐하러?
    칼기 폭파한 김현희도 잘 살고 있고 황장엽이는 국립묘지까지 갔는데 뭐하러?
    하여튼 다들 죽기는 싫은지 철조망 뚫렸다고 설레발들은.. 그럼 지들이 가던가..
    그 망할 넘의 군가산점 가지고 몇년째 선거때만 지랄들이면서.
    군대는 대가리들이 바꿔야 해요
    사병들 가만히 있는 꼴을 못 보고 맨날 없는 작업 만들어서 뺑이치는데
    무슨 경계고 나발이고.
    입만 열면 종북이 어쩌고 김정일이 개새끼니 김정은도 개새끼니 이러고 있으면서.
    군대가 남자들에게 준건 빌어먹을 무좀과 사타구니 습진뿐이다~

  11. ooong 님의

    작년에 전역한 사람입니다
    ㅋㅋㅋ 저도 gop 갔다와봐서 아는데 (22사단이라는 우연도..)
    102% 공감, 수긍이 갑니다.
    굳 인터뷰!

    (걍 갑자기 생각났는데 09년 가을이었을겁니다. 찌글찌글 이등병때.. 그땐 페바에 있었지만..
    철책뚫고 북으로 올라간 놈 있었자나요.. 해안소초였던거 같은데
    그때도 개 쌩 난리였는데… (또 22사단이자나 ㅍㅎㅎ) 한 한달동안 사단에 아주 사단이 났었죠
    결국 시간이 좀 지나고나서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었다는 팩트를 전합니다.)

  12. blah2blah 님의

    ㅠㅠ군바리 캐고생

  13. letitbe 님의

    안쓰럽다 울나라 군인들.
    허접한 무기 사느라 돈버리지말고
    군인환경개선위해 투자됐으면…

  14. lemion 님의

    저도 25사 GP 있었는데.

    GP정면으로 오지 않는 이상 그리고, TOD로 식별 어려운 지역인 경우

    GP철책은 그냥 뚫린다고 보면 됩니다.

    (실제로 내가 근무나가면서 봐도, 이 인원으로 이 구역 전체를 커버한다는게 말이 되나 생각이)

    GOP이하는.. 실제로 안있어봐서 확답은 못하지만

    GP는 확실합니다.

    GP철첵에서 잡을 확률은 5%정도 된다고 보면 됩니다.

    (탈북자가 ‘아 난 GP정면으로 튀어야겠다. 총알이 날라와도 일단 정면으로 뛴다’로 생각할 확률이 5% 정도 될것으로 예상되므로)

    GP 사이로 들어오면. 답없습니다.

  15. 어깃장 님의

    아 씨 생각보다 fm으로 근무서는 간부들이 더 많고 다만 진짜 군대에서 죽 말처럼 진짜 아다리가 이렇게 맞을 수가 있을까? 하는 우연의 일치인 불가사의한 일이 종종 있음. 이번에 뚫린 거 뭐 할 말은 없겠지만 근무형태가 답이 없음 몇십년 뺑이 돌려서 나온 근무형태인데 인원과 장비를 떠나서 방법이 없고 이게 휴전선 250킬로짜리 인간장벽인데 인간이 장벽이 될 수 없다는데 모순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감되네

    • silhuett 님의

      여기 한표!
      중.소대장급들이 FM 근무서는 몇 가지 이유
      1. 중대장 – 직업군인을 희망하므로 앞으로 자기 밥줄이 걸린거라 FM 안할 수 없다. (간혹 어쩔수 없기 3이상 근무하는 자들은 제외)
      2. 소대장 – 머리 속에 배우고 들은 게 FM외에 별로 없으므로 다른 게 안 편하다. 왜? 디비져 자다가 걸리면 매우 쪽 팔리고 두고두고 갈굼 당하므로. (2년차 이상되고 마지 못해 남은 경우, 부대원들과 원만한 합의가 된 경우 등 초기 6개월 이후에는 장담 못함)
      3. 대대장 – 1을 거쳐 오므로 대략 15년 동안 배운게 다른 게 없다. 슬슬 잠도 잘 안오고…

      병사들 –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온갖 편법이 난무하지만, 기본적으로 쫌 편한 정도지 근본 취지가 사라질 정도는 아니다. (즉, 적이 대거 잠입해도 모를 정도는 아니라는 말…)

      자고로 경계 근무라는 건 뚫릴 위험이 있으니 서는 것이고, 그 가능성을 줄이자는 거지, 안 뚫리는 데 죽어라 경계를 서겠는가?
      (반대로 저걸 뚫는 걸 업으로 하는 부대들을 생각해 봐라… 안 뚫리면 죽도록 훈련받는 걔들은 뭐냐?)

      경계에 기본은 불침이다. 안 자는 거… 근데… 세상에 안자는 사람도 있나?
      굳이 지금 GP, GOP를 더 강화하겠다 하면, 근무 주기를 1개월 이내로 돌려보던지..
      사실 그것도 굳어지면, 또 문제가 생기겠지만..

      어쨓든 근본적인 문제는 근무체계가 아니라는 거…
      절대 뚫려서는 안된다고 지시받은 근무처가 뚫리는 걸 누가 마주하고 싶겠나?
      그렇다고 지나가는 야생동물에도 전 부대를 다 깨워서 날리치는 걸 누가 하고 싶겠나? 좀 의심쩍어도 모르는 척 할 수 밖에. 뚫리면 나만 뚫리냐?

      저게 무장병력의 강행돌파 였다면 아마 걸렸을 거다.
      귀순자라 충돌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통과한 듯…(음…뭐 살기, 긴장… 이런 거라고 해야하나? 아뭏튼 경계 근무나 돌파 임무 수행해 본 사람은 알꺼다. 서로 반대 입장에서 힘들다는 거…)

      아뭏든 문제는 2가지다. 하나는 사실을 짬 시킨 거…
      TOD든 CCTV든, 철책이든 저런 식으로 대 놓고 넘어온 이상 어딘가 흔적이 있었을 거라는 거 장담한다.
      다른 하나는 이게 뭐 엄청난 문제는 아니라는 거…
      말했듯이 경계는 주의를 높이는 거지… 안 뚫릴 방법 따윈 애초에 없다는 거다. 저게 대규모 군사 움직임을 주시하는 거지, 한두명 넘어오는 걸 막을 수 있는 체제는 애초에 아니다. 그럴꺼면, 대한민국 육군 전체가 아니라 중공군 전체를 투입해서 인간띠를 둘러도 안된다.
      감지하면 감지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엄청난 에너지가 소요된다.(야생동물과 무장병력이 넘어오는 걸 30분 단위로 반복해 봐라…)
      참고로… 극단적 선택으로 발걸음마다 깔아놓은 지뢰땜에 고생하는거랑 생각하면 딱이다.

      결론
      1. 별 것도 아닌 거에 엉뚱한 사람들 고생시키지 마라.
      2. 내려온 놈이나 잘 조져봐라. (북한 애들은 걔 넘어오는 동안 뭐했다냐? 걔들도 완전 당나라구만…그냥 온 것도 아니도 사고치고 왔다면서…)
      3. 경계 첨단화는 함 생각해 볼 만 하긴 한데…권장은 안 한다. 말했다시피 지뢰밭으로도 해결 안되는 문제다.

      기타
      군 문제 터질때마다 강조한다.
      제발 국방의 의무를 세금으로 대신하자.
      남녀 평등하게 한 5년간 수입의 30% 세금으로 국방의 의무를 변경하자.
      돈으로 해결 보려는 놈들을 위해 몸으로 안 때우면 재산 상속을 막자.(국방의 의무를 다 하지 않았으니 재산을 보호받을 국민이 아니잖냐?)

      애 낳으면 국방세 면제하고, 대신 육아 지원 빵빵히 해 주자. 여기 들어간 돈은 애들이 커서 메워줄테니..
      몸 아프고, 부자유한 사람들, 총보다 펜과 사랑으로 평화를 지키려는 이들도 평등하게 의무를 다 할 수 있게 하자.

      현역 자원자들에게는 미군보다 나은 대우 해 주자. (훈련과 임무도 미군보다 빡세게…)
      무기도 사고, 무기 개발도 제대로 하고, 전시에 목숨 걸 사람들에게, 또 희생한 분들께 세계 최고의 대우도 해 주고.

      아씨…되게 길어지는 데…
      대한민국 남자 대부분 갖다온다고, 가 있는 동안 군기빠진 짓도 하고, 별일없이 지내다 온다고 널널하게 생각하지 말자.

      간단히 생각해서 지금 전쟁나면, 군기가 빠졌든, 태만하든, FM이든 전장에 근무서는 저 아이들 다 죽은 목숨이다.

      한마디로, 결과와 관계없이 다들 목숨 걸고 갔다온 거라고. 그냥 청춘의 2-3년을 나라에 희생한 게 아니라는 말이다. 군기가 빠졌네 어쩌구는 당신들이 지금 이 순간 하고 있는 모든 일에 목숨걸고 있지 않는 것 보다 훨씬 덜 빠진거다.

      뚫린 건 대한민국 군인의 경계망이 아니라 우리들 모두의 무관심과 방치다.
      대한민국의 군인은 전문 군인이 아니다. (뭐 일부는 직업군인도 있고, 교육은 그렇게 받는다만…그건 그러고 싶다는 거지…실제로 그렇지는 않다.) 한마디로 우리집 우리가 지키고 있는 거지. 세콤에 맡기고 싶으면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구조를 짜야지, 집안에 남자 하나 골라서 세콤에 알바 시킨다고 해결 되겠나?

      제발 나라 좀 제대로 지키자.
      북한과 통일된다고 군인이 없어지냐?

  16. happymercury 님의

    모자이크 사진 배경 보니깐 유곡리 소초 대공 초소 올라가는 계단인듯?

    저기 왔다갔다하기 힘들었었는데…

    그래도 탑골 얘들보단 나았지…

  17. longhairs 님의

    헐…이걸..어째..ㅜㅜ
    졸라 고생하는디…ㅜㅜ
    이번 사건에서 제발 사병들 무사해야 할텐데..ㅜㅜ

  18. steveweiser 님의

    이런 방식의 경계근무는 물량이 받쳐줘도 사실 허점이 많겠는걸…

    지형, 체력, 날씨 등의 요소에서 너무 열악한 점이 많은 지역이라… 뉴스보다가 어떤 국방 쪽 전문가가 경계근무, 군 기장의 소홀 여부도 있겠지만 부엇보다 시스템 자체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던데 말야….

    진작부터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첨단장비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식으로 해결을 해야 하는데 예전이나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은 고위 지휘관들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반증이겠지…

    반면에 북한 애들의 경계근무 실태는 어떤지도 궁금해지는군

  19. 슈풍크 님의

    나는 일단 육군26사단 228부대 고문리..에서 근무했다.. 본부포대에서 근무하는 바람에.. 위병소에서 보초를 섰다… 위병근무인데.. 그냥 보초다.. 주말에 보초 설때 푸세식 일인용 화장실서 동기..사회서 깡패짓하던넘이..군대선 동기였는뎁.. 동기넘이 푸세식서 여자사람이랑 같이 들어가서 나오는거 보면서 부러워했진… 아.. 그땐 진정 부러웠다…그넘이 사까치는 그런거야..똥내 맡아가면서..이러더라..제길,..쿨럭 26사단은 미2사단과 같이 6군단을 이루는 그런곳이었다네 26사단장은.. 사단 역사관가면 장뭐시기라고… 쿠데타세력에 저항한 장군 다음은
    전신에만신에 전두환 무리데쓰..쿨럭…걔들이 다 해 먹음.. 이유는..왜인지…궁금해? 26사단 병력으로 전두환 쿠데타 세력이 진압이 되고도 남음이 있었으니 .. 두환이 애들이 다 해먹은거지 ㅋㅋㅋ 26사단 불무리 역사관을 견학해보아요.. 장태완장군이하.. 전두환 똘마니들이지 … 내가 제대하면서 견학가봐서 알아여…
    여튼 그런 부대의 포병대대 위병소 근무였는데
    \그 대대 바로 옆이 5사단 열쇠부대 전시 작전사령부..였다능 ㅡㅡ,,.;;
    그 전시 작전 사령부가.. 타이어랑 흙이랑 .. 발라서 만들어진건데…
    영화에서 보는것처럼 근사하진 않아
    좀 멋있어.. 데따 좀 멋있어 군바리 느낌이야..ㅋㅋㅋ
    그런 동네인데..여튼…

    아 뭔말 하려다가..ㅋㅋㅋ
    아.. 위병소 근무 첨 할땐 공포탄 주디
    나중엔 빈 탄창 주더라
    상병넘어선 남 자고
    건너 쫄병보초보고 보초 잘 서라 했는뎅
    열쇠사령부로 누가 막 공포탄쏘고.. 포범탄같은거 터뜨리고
    ㅋㅋㅋㅋㅋ
    난 자다가 일어났지..

    쫄따구 보고 어디서 난 소리냐고 하니
    그새끼 졸다가..그게 확연히 보이데

    연이어 위병소 알파하사가 묻더라고

    난 저기라고 손으로
    ㅋㅋㅋㅋㅋ
    저기,,저기요…

    작전과에서 전화가 오는거야

    그 위병하사애들.. 다 군기교육대갔어..

    ㅋㅋㅋ

    난 저기 저기 라고만 ㅋㅋㅋ

    온 부대가 발칵
    ㅋㅋㅋ
    철책이 사람을 어케 막나.. 말도 안돼 ..이게 결론임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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