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800 문학 30

죽돌의독서록 : 김헌과 함께 하는 그리스 문명 기행 잡학 편

1. 김헌은 어디로 갔나. - 2019년 5월 30일, 11일간의 일정으로 인천공항에서 로마 경유의 아테네행 출발. 이를 시작으로 그리스 문명사의 흐름을 대표하는 주요 유적지로 ㄱㄱ. - 최초 유럽 문명인 미노아 문명의 중심지 크레타와 산토리니, 그 뒤를 이어 그리스 본토에서 피어난 뮈케네 문명의 중심지 뮈케네, 그리고 암흑기와 상고기를 거쳐 그리스 고전기를 꽃피운 아테네를 둘러보았다…! 부럽다…! 2. 그리스로마 신화를 파기 위한 가장 적절한 시작이 호메로스라는데 얜 누구냐? 우리 플라톤 형이 걔 싫어한다는데? -고대 그리스 시인이다. 남아있는 기록은 안타깝게도 거의 음따. 허나 고대 그리스 상고기 초에 활동했으며(상남자...! 아니, 상고기는 대충 기원 전 750-480 이라는) 와 를 쓴 작가인 건..

죽돌의독서록 : 우울증 환자이자 50살까지 백수였던 박지원과 당대의 괴작 열하일기

1. 열하일기가 뭔데? - 사행록(使行錄)의 전통에서 창작된 연암 박지원의 여행기 되겠다. 그럼 사행(使行)이란 뭔가? 사신행차란 뜻이다. 조선의 관리가 원만한 외교를 위해 중국에 사신으로 가는 걸 뜻하는데, 갔다 온 쌔럼들이 보고 들은 걸 여행기로 남기는 게 사행록(使行錄)이란 말씀. 2. 근데 왜 하필 열하에 간 거임? -원래 목적지는 북경이었다. 헌데 연암 일행이 북경에 도착했을 때, 넨장, 당시 중국 청나라 6대 황제 건륭제가 북경에서 400리 떨어진 열하에 간 게다…! 건륭제라면 당시 세계관 최강자…! 앤드 세계관 최강 관종이라 특별한 생일을 치르고 싶었고, 몽골과 티베트 등의 사절단을 두루두루 고려해 열하에서 고희 잔치를 열은 게다. 이에 조선 사신단은 크… 큰일 났다…! 뿌… 뿍경에서 열하까..

[만화]재일동포 리정애의 서울체류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적을 가진 재일동포 리정애가 서울에 체류하며 겪게되는 경험을 정감있는 그림체로 그려냈다. '한국사람'(나다)이 보기에는 안타깝다가 때때로 슬프며 가끔 치우친 모습이 아닌가하고 고개를 갸웃뚱 거린다. 그런 치우침 마저 그려냈다는 점이 이 만화의 장점이다(물론 치우친 사람이 나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정치인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통일'과 '재외동포'에 관해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통일'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지금과 같은 주먹구구식 정책으론 훗날 이 땅에 살게 될 후손이 받아야 될 타격이 크다. 지금 좋지 않은 시선을 받는 이들이 언젠가 큰 역할을 할 날이 온다.

나이듦에 대하여

할머니, 어머니와 대화를 많이 하며 자란 경험 때문인지 삶의 무게가 묻어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편안하고 정감 있다. 경험을 바탕으로 근거 없는 순서를 만들자면 30대 중 후반에서 50대 초반까지가 일 순위, 다음이 10대 중 후반, 다음이 50대 중반 부터다. 물론 다분히 스스로의 나이를 고려한 기준으로 나이듦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런 개인적 특성에 더하여 '박혜란'이니까 좋지 않을 수 없다. 작년 10월, 2편 격인 '다시, 나이듦에 대하여'가 나왔는데 아직 읽진 못했다. 아마도 좋을 것이다.

생각

'생각 찌끄래기'를 모아서 팔아도 믿고 사는 사람이 많으며 나도 그 중 한사람이다. 장정일 정도 되니까 가능한 것이다. 참고로 이 책의 제목은 '生覺', '살면서 깨닫다'라는 뜻이다. 과연. 사진 속의 장정일은 좀 무서운 이미지라 집에서 물 같은 걸 쏟으면 버럭 화를 낼 것 같지만 책을 보다 보면 이만큼 유쾌한 사람도 드문 듯하다. 어쩌면 이 남자의 개그본능은 엄청난 구석이 있어서 코메디 시나리오 같은 걸 부탁하면 굉장한 작품을 써내지 않을까.

우리가 이 세상에 살게 된 7가지 이유

저자는 다카하시 신지. 그의 또다른 저작인 '붓다'를 접한 다음 읽은 책이다. 다카하신 신지로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무묘앙 에오 만큼이나 독특한 사람이다. 저자에 대한 믿기 힘든 신화적 평가는 제쳐둔다.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를 던진다는 건 사실이다. 이 책에서 괜찮은 느낌을 받았다면 이 책의 번역가가 지은 '왜 사는가 왜 죽는가'도 읽어보면 괜찮을 듯하다.

뜨거운 역사 추악한 진실 1,2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자신의 성욕구를 위해 온갖 끔찍한 일을 저지르며 정치인들을 위한 섹스 노예가 당연하듯이 길러진다. 알만한 미국의 지도자들이 변태유아 성욕자였으며 이 모든 계획은 미국의 지도자와 CIA의 지시 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나사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마인드 컨트롤 프로젝트'의 일부다. ... 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놀랍게도 책의 저자는 전직 CIA요원과 실제 그런 성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여자다. 먼 과거의 일도 아니고 우리에게 익숙한 레이건, 부시, 클린턴, 힐러리까지 등장한다. 이 책을 번역한 옮긴이는 책을 읽던 중 불신과 의혹이 들었으나 구체적인 사실들을 확인하면서 책의 내용을 신뢰하게 되었다는 쪽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 진실인지는 나로선 알 수 없다. 국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