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만간 녹음할 이마까라 니홍고 6월호 마지막 교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호 스토리는 방구석 폐인이 되어 찌질대는 마사오(쓰고 보니 내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찔린다...?!)2.교재를 쓰는 내내, (실제 스토리와는 이미 멀어져 버렸지만)머릿속에는 에드워드 호퍼의 The Long Leg >가 배경처럼 깔려 있었다. 원 스토리에서, 아이코와 마사오가 다시 마주치는 배경을 저 그림 속에 놓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3.나는 그림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다만 에릭 클랩톤의 노래처럼, 닿는 순간 알 것 같은 것이 있다. 내겐 에드워드 호퍼가 그렇다. 쓸쓸하고, 불안하고, 고독하고, 상실하고, 단절되고. 그리고 설명할 수 없이 끌리는 여백. 호퍼의 그림은 언뜻 사실적이나 사실적이지 않은 틈이 있다. 상상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