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 기사 백업]-[논평]장근석-아오이 소라 사건에 대한 본지 공식입장

2012. 3. 1. 01:34

[논평]장근석-아오이 소라 사건에 대한 본지 공식입장

2012년 2월 20일 1:41 pm | 딴지 작성 | 43개 의견 | 수정 | 삭제

2012. 02. 20. 월요일

기획취재부팀장 죽지 않는 돌고래

딴지일보는 아직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아오이 소라 먹고 싶다’사건에 대해 대한민국 대표 언론사로서 다음과 같은 공식입장을 취하는 바임을 밝힙니다.

본 지의 취재에 의하면 <장근석, 아오이 소라 사건>의 최초 출처는 매주 목요일 발매되는 주간 아사히 예능의 라이트판으로 2012년 2월 14일 발매된 위의 잡지다. 잡지의 목차만 훑어봐도 아주 신뢰성이 넘쳐나 국내 언론들이 ‘과연 이 잡지는 스스로 소개한 대로 55년 전통의 특종 전문 남성잡지군!’이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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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生が私を性の奴隷のように扱っていなければ…」

선생님이 나를 성노예처럼 취급하지 않았더라면…

게다가 잡지 표지에는 ‘아사히 예능, 섹시연구, 폭유파 vs 미유파, 격론 유방 총투표’라 고 적혀 있다. 아, 특종도 모자라 이런 심층 연구까지 하는 걸 보면 과연 한국 언론에서 말한 대로 ‘유명 남성 전문 잡지’임이 분명하다. 모르긴 몰라도 저 총투표는 모유수유를 하는 산모의 유방형태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는 아버지들을 위한 기사, 뭐, 그런 걸 다룬 거겠지.

위 잡지는 기사를 애독하는 일본인조차 대부분 그것이 진짜라고 믿지 않는 데다, 정작 평범한 일본인들은 별 관심도 없는 내용이 압도적이다. 이걸 빌미로 한국 언론은 마치 일본의 유명 남성 전문잡지가 악의적인 보도를 해, 일본인들에게 장근석이 정말로 그런 말을 했다고 믿고 있게 만들어 큰 사단이라도 난 것처럼 보도했다.

한 국의 메이저 신문이라고 알려진 언론에서 난리를 치니 군소 언론사들이 거기에 놀아나고 급기야 일본에서도 대대적인 보도, 다시 이 기사들이 한국에 번역되어 대서특필되자 장근석 소속사 측은 명백한 허위라며 강경대응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것도 최초 출처 기사가 아닌 찌라시에서 찌라시로 전파된 변종 기사 가지고. 아, 쪽팔려.

<대충 한국 언론 이슈는 이런 구조,

그 와중에 깨알같은 중국 네티즌이 끼었다리 말았다리 함>

과연 열도에 사는 평범한 일본인들은 한국의 이런 대응에 ‘한류스타를 흠집내려는 일본은 반성해야해. 이번 기회를 계기로 우리 언론 모두 자숙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뭐야, 알고 보니 아사히 예능? 한국 언론은 그런 것도 일일이 찾아서 기사화하는 거야? 게다가 한류스타를 배출한 소속사가 거기에 일일이 강경대응한다고? 졸라 쪼잔한데.’라고 생각할까.

여튼 본지, 당사자가 소녀시대였다면 지난 번처럼 모든 취재력을 동원해 그 과정을 샅샅히 까발려 주겠으나 남정네한테는 별 관심 없다. 그러니 크게 만든 놈들끼리 알아서 쇼부치시라.

다만 본 지가 장근석의 소속사였다면 찌라시 일본 잡지가 아니라, 매일 이런 짓을 주도한 뒤 치고 빠지는 한국의 고넘, 기사를 쓰며 사실 확인이나 언론 성격도 확인하지 않는 건 물론, 이상한 이슈를 터뜨려내 만날 페이지뷰만 실컷 올려 놓고 광고비를 냠냠한 뒤, 사건이 커지면 기사를 지우거나 바꾸어 도망치는 한국의 고 기자넘, 아니, 고 설계사를 찾아서 지대로 한번 조져놓는 게 더 현명하다고 본다.

소녀시대가 당사자였다면 고넘까지 콕 집어 줄 텐데, 미안타, 졸라리 귀찮타. 니들도 남정네한테는 별 관심 없잖냐. 여튼 본지의 공식입장은 다음과 같다.

아오이 소라, 그녀는 한 개인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

그녀는 만인의, 만인에 의한, 만인을 위한 존재여야 한다.

이상, 한일양국의 우호가 하반신을 넘어 상반신까지 확장되길 바라는,

본지의 공식입장이다.

추신 : 딴지 시사만평가 마사오씨는 본지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기획취재부팀장, 죽지 않는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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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돌고래, 돌고래편집, 만인의연인, 아오이소라, 장근석, 죽지않는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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