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진은 언젠가 집에서 찍은 사진이다. 방에서 나와 거실 밖을 보는데 줄 하나 내려와 있다.
창을 열어 아래 보니 작업 중이었다. 이렇게 작업해도 되는 건가, 보통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하는 건가, 무섭다, 라고 생각했다.
개인적, 노동적, 사회적인, 모든 의미를 포함하여.
2.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41살 서씨는 인력시장에 일감을 구하러 새벽에 나갔으나 일을 얻지 못해 집으로 돌아왔다.
새벽 5시께부터 술을 마신 뒤 잠을 자려했다. 외벽 보수공사를 하던 작업자의 음악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
음악을 꺼달라 했다. 계속 음악 소리 들려 항의하러 옥상에 올라갔다. 사람은 보이지 않고 밧줄만 보이기에, 줄을 잘랐다.
12층 높이에서 밧줄에 매달려 작업하던 46살 김씨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자리에서 숨졌다.
-
오늘 많은 신문에 실린 기사의 요지다.
이 사건은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감히 무어라 말할 수 없다.
2017.06.13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담록: 2016, 2017 최고의 드라마 2017.08.10 (0) | 2020.09.03 |
---|---|
잡담록: 들판과 양떼구름과 굉장한 새와 파란 하늘 2017.07.23 (0) | 2020.09.02 |
잡담록: 인간은 표현력이 다르니 재미있다 2017.07.13 (0) | 2020.09.02 |
잡담록: 무음의 세계, 강헌의 세계 그리고 저는 썬더죠를 잡습니다만 2017.06.30 (0) | 2020.09.02 |
잡담록: 아내, 만담가로서의 성장이 돋보인다 2017.06.20 (0) | 2020.09.02 |
잡담록: 나야말로 패션왕이 아닐까 2017.05.20 (0) | 2020.09.02 |
잡담록: 아내가 사온 오늘자 신문 2017.05.10 (0) | 2020.08.31 |
잡담록: 문재인 후보의 마지막 유세 2017.05.09 (0) | 2020.08.31 |
잡담록: 빠른 시간과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의 기억 2017. 05. 05 (0) | 2020.08.31 |
잡담록: 바른정당 탈당 사태 2017.05.02 (0) | 2020.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