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1위 태연, 검색어 2위 오정태.

무슨 일인가 보았더니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무대 공연 중, 한 남성관객의 손에 이끌려 간 것을 개그맨 오정태가 의연히 대처해 위기를 넘긴 사건이라고 한다.

온 포탈을 도배하고 있는 관련 뉴스를 보면서, 게다가 오정태를 가리켜 '국민영웅'이라는 타이틀로 기사를 뽑아내는 언론을 보면서 '아, 연예인은 정말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구나'란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보통 '권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돈을 주무르는 재벌, 미디어를 휘두르는 언론, 그리고 정부 정도가 떠오르는데 엉뚱하게도 이 사건으로 들끊는 언론을 보면서 하나를 추가하게 되었다.

4대 권력을 꼽아 보라면 연예인이 들어가겠구나라고 말이다. 재벌, 언론, 정부에 비하면 연예인이 가지는 권력은 미약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사건에서 볼 수 있듯, 연예인은 휘발성이 강한 단점이 있지만 순간적인 폭발력이 강하다는 장점도 있다.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TV를 보지 않는 나에게도 일거수 일투족으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힘이 보인다. 재벌, 언론, 정부에 아무리 동경을 가지는 인간이라도 그 본질보다는, 그로 인해 얻게 되는 권력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연예인의 경우, 개인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에 사람을 올인하게 만든다. 

기사를 보면서 순간적으로 든 생각이다. 언제나처럼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것이 내 전공이니 별로 진지하게 받아 들이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다. 산업화 시대, 정보화 시대 다음은 소녀시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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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지 않았다면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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