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올리브, 경찰에 신고했습니다만...





위 글을 올리고 약 3개월이 지났군요.

많은 분들이 홈페이지와 메일을 통해 연락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언론사와 기자들의 블로그를 통해 이 사건을 공론화 시킬려고 노력했습니다만, 다들 한번씩 글만 읽고 치우더군요. 뭐, 기사를 쓰기 위해 준비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좀 열받았다는...(웃음)



그래서 아예 스스로 기사를 쓸려고 준비 중이었습니다. 메이저는 아니지만 이따금 글을 실어준 언론매체를 통해 기고하는 한편, 오마이뉴스로도 기사를 써볼까

생각 중이었지요. 이렇게 사람들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관계자 분들이 콩밥을 좀 드셔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있었고요.(웃음)



이 와중에 간만에 좋은 소식을 듣게 되서 짤막하게 사건의 개요를 전할까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올리브가 문을 닫을 때까지 근무했던 분께서

연락이 왔습니다.
우연히 검색을 하던 중에 블로그의 글을 읽고 안타까운 마음에 메일을 보내셨다고 하는 군요. 몇몇 분들이 항의성 메일을 보낸 주소의

주인공도 정확히 아신다고 하시니 근무자 였던 분임에 틀림 없는 듯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이올리브는 07년도부터 자금난으로 매우 힘들었다고 합니다. 회사 면적도 반 가까이 축소하고 인원도 급격히 감소했지요.

매월 적자를 기록해서 직원들 급여도 몇달씩 밀렸다고 합니다. 결국엔 본격적으로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수많은 개인글을 가져가도록 공지를 띄울

예정이었습니다만 여기서 사건이 터진 거지요.



여러가지 법적 문제가 얽혀 있어서 자세히는 얘기해 드릴 수 없지만(실명이나 사건에 관계된 회사이름등이 나갈 경우, 오히려 사태가 악화될 수 있는 관계로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블로그에 올리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죄송합니다.)코스닥 상장사와의 M&A 계약과정에서 아이올리브가 사기를 당하게 됩니다.

이때 직원들 월급은 거의 8개월까지 밀리게 됐고 각종 세금을 못내서 세무서에서 직권 폐업까지 당하게 됐다는 군요. 그리고 가압류에 경매까지..

이러한 사태에 대해서 대표이사가 이의를 제기해 작년에 승소했지만 다시 항소가 들어와 싸우고 있는 중이라는 군요. 주가조작의 대명사로 불리는

몇몇 회사와 자금세탁으로 여러번 뉴스에 오르내린 사람들도 포함된 사건이라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큰 싸움이 되어 있는 듯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고객들의 글들이 보관된 서버의 행방인데요. 다행히도 서버는 무사히 살아 있다고 합니다. 아이올리브 대출 빛보증등의 문제와

얽혀서 지금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만, 글을 무단으로 방출하거나 도용등의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군요. 아쉽게도

아이올리브가 개인사업자가 아닌 법인이었던 관계로 우리가 항의 고발등의 법적 소송을 취해도 글을 찾을 수 있는 건 어렵다고 합니다. 

 


뭐,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아이올리브도 큰 고생을 하고

있더군요. 지금으로서는 조금 더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글이 살아있다는게 유일한 위안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양심적인 직원 분의 연락에 감사드리며

여러분들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연락이 온 것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무언가 해볼려는 의지를 댓글로나마 표현 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거창해지는 느낌이 있는 듯 합니다만, 우리나라 민주주의도 결국 누군가가 항상 싸우고 피를 흘려서 쟁취한 결과지요. 개인적으로 국민 모두가

쥐 죽은 듯이 가만히 살았다면 지금의 북한과 전혀 다를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사건이 진행될지는 모릅니다만, 이 글만 읽고

완전히 안심하고 관심을 접으시진 않기 바랍니다. 꾸준한 관심을 유지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보탤 때, 비로서 우리가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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